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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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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0. 주일오전 - 모든 일에 감사하기(2016 추수감사절) 설교본문 : 데살로니가 전서 5장 18절 올해도 어김 없이 추수감사주일이 또 다시 돌아왔습니다. 기쁘십니까? 감사합니까? 그러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우리들 중에는 어쩌면 전혀 감사할 수 없는 마음으로 앉아계신 분들도 계실 줄로 압니다. 사실 절기는 그 절기의 참된 의미를 살려서 지키지 않으면 차라리 없느니만 못합니다. 그러면 그저 형식과 행사에 그치고, 억지로 마음을 짜내야 하는 부담스러운 날이 되지요. 추수감사주일만 해도 그렇지 않습니까? 사실 감사라는 것만큼 억지로 안 되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도 감사해야 한다니까 감사해 보기는 하지만 마음은 썩 기쁘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감사에 대해서 때때로 이런 반응을 보이고, 이런 마음으로 추수감사주일을 보내는 이유는 우리가 여전히 믿지 않는 사람들과 비..
2015.12.31. 송구영신예배 - 복있는 사람(2015-16년 송구영신예배) 설교본문 : 시편 1편 1-6절 2014년의 송구영신 감사예배를 드린 것이 며칠 전인 것 같은데, 벌써 1년이 다 지나가고 2015년의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일년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제가 이렇게 생각해 보면, 여러분 각자의 얼굴 위로 여러분이 지내오신 일년 동안의 대략의 흔적들이 지나가는 것이 보이기는 하지만 사실 그 세세한 마음과 생각의 변화나 움직임까지 다 헤아릴 수는 없는 것 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다행이고 감사한 일은 분명히 일년 동안의 우리 모두의 삶 속에 이런 저런 힘들고 어려운 굴곡이 있었고 더러는 아직도 다 끝나지 않은 채로 남아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또 한 해 동안 믿음을 지켜냈고 또 그 믿음을 가지고 이 자리에서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2015.12.25. 성탄절 - 구유에 누워있는 아기를 보리니(2015년 성탄절) 설교본문 : 누가복음 2장 1-14절 성도 여러분, 어떠세요? 오늘 성탄절 분위기가 많이 납니까? 솔직히 그렇지가 않지요? 어린아이들이야 부모님에게 가지고 싶은 것을 선물받기라도하니 그 기대로 마음이 설레였겠지만 다 자란 사람들에게는 그런 즐거움도 별로 없으니 말입니다. 지지난 주일에도 말씀드렸듯이 해가 거듭될수록 성탄절 분위기가 희미해지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가 빠듯하다 보니 그렇겠지요. 그렇지만 성탄절만을 놓고 보면 교회 바깥에서 그러는 거야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든지 우리 주님이 태어나신 날을 그저 흥청망청 제멋대로 노는 날로만 생각하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교회 바깥이 그렇다고 해서 교회 안까지, 그리고 성도들까지 성..
2015.11.15. 주일오전 - 잃어버린 감사찾기(2015년 추수감사절) 설교본문 : 전도서 9장 7-10절 요즘은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이라고 부르지만 예전에는 추수감사절이라고 불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추수감사주일이라는 말 보다는 추수감사절이라는 말을 훨씬 더 좋아합니다. 추수감사절이라는 말이 오늘이 특별한 절기라는 것을 더 잘 분명하게 드러내 주기 때문인데요. 하나님께서 교회에 절기를 주신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잊지 않고 ‘기억’하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각각의 절기가 가리키는 은혜로운 사건들과 그 사건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을 다시 기억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절기의 가장 중요한 의미이고 또 목적입니다. 우리가 매일 매일 매순간 순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믿음으로 살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니까 하나님께서 ..
2014-2015 송구영신예배 -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설교본문 : 시편 55편 22절 지금 우리는 또 다시 1년을 보내고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서 함께 올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만 사실 지금 이 시간은 사람들이 어떻게 보내야 잘 보낼 수 있을까 가장 고민스러워 하는 시간들 중의 하나입니다. 사람들은 이 시간이면 마음을 새롭게 하고 각오를 새롭게 하며, 또 희망을 회복하기 위해서 산에 올라 새해 첫번째로 떠오르는 붉은 해를 보거나 새해의 출발을 알리는 종소리를 들으며 환호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산도 바닷가도 그리고 종소리가 울려 펴지던 거리도 썰물이 쓸고 간 겨울 갯벌처럼 썰렁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거기 모였던 사람들의 마음에도 똑같은 허전함이 몰려듭니다. 지난 해를 정리하고 무언가 다가오는 새해에 의미..
2014.12.25. 성탄절 -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2014년 성탄절) 설교본문 : 빌립보서 2장 5-8절 오늘은 성탄절입니다. 아주 오래 전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모든 기적 중에서 가장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 날입니다. 그 날은 하나님이 사람이 되셔서 이 세상에 오신 날인데, 그것도 여인의 몸을 빌어 갓난 아기로 태어나신 날입니다. 다른 모든 기적들은 작은 것이 더 커지고, 평범한 것이 더 빛나고 영광스러운 것이 되고, 또 더 웅장한 것이 되는 기적이고 그래서 우리의 눈동자를 커지게 하지만, 그 날 일어난 기적은 그와는 반대였습니다. 온 우주를 만드시고, 그 안의 모든 것을 움직이시는 분, 모르는 것이 없으시고 하지 못하는 일이 없으신 우주보다 더 크신 하나님께서 작은 아기가 되어 이 세상의 한 구석, 유대 땅 베들레헴의 마굿간 구유 위에서 태어나셨습니다. 바로 그것 때문에..
2014.01.01. 송구영신 - 우선순위가 분명한 삶 설교본문 : 마태복음 6장 25-34절 지금 우리는 송구영신 예배의 자리에 모였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정리하는 마지막 시간과 새롭게 다가오는 또 한 해를 맞이하는 시간이 겹치는 뜻깊은 시간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사실 어찌보면 지난 해와 새해의 차이는 그저 1초가 더 흐른 것에 불과합니다. 그렇지만 이 1초가 일년을 단위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참 의미가 깊습니다. 우리가 또 한 해를 맞이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백지 한 장을 새롭게 선물 받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 그림이 잘 그린 그림이건 그렇지 않은 그림이건 지난 한 해 동안 열심히 그렸던 그림은 이제 과거라는 서랍 속에 넣어 놓고 새로 받아든 백지에 2014년이라는 그림을 새롭게 그려야 합니다. 물론 우리의 삶은 과거와는 ..
2013.12.25.성탄예배 - 가장 큰 성탄선물(2013년 성탄절) 설교본문 : 로마서 8장 31-39절 성도 여러분, 성탄절이신데 좋은 선물, 받고 싶은 선물 많이 받으셨습니까? 아마 선물을 받으신 분도 계실 것이고 또 그렇지 못한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성도 여러분 모두에게 선물 하나를 드리려고 합니다. 정말 잘만 사용하시면 세상에 더 없는 선물이 될 수도 있고요. 또 평생을 사용할 수 있는 선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땅속에 묻힌 보물처럼 아무런 가치 없는 선물이 될 수도 있고요. 그 선물은 바로 오늘 본문의 32절,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않겠느냐?”라는 말씀입니다. 한 번 따라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 우리 모든 사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