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3년 신년특새 - 계속 감사함으로 기도하라(특새9)


골0402 - 계속 감사함으로 기도하라(특새9).pdf


20130124D (#1).mp3.zip




날짜 :  2013년 1월 24일 목요일

본문 : 골로새서 4장 2절




성경을 보면 기도에 대한 권면이 굉장히 자주 나옵니다. 그만큼 기도하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겠지요. 우리 주님도 기도를 빼놓지 않으셨던 것을 보면 신앙에 있어서 기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이 우리에게 기도할 것을 권면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항상 우리에게 반복해서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첫째로 계속 기도하라는 것과 둘째로 감사하면서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성경은 우리의 기도에 대해서 말씀하면서 그 기도는 계속, 그리고 감사와 함께 드려져야 한다는 사실을 빼놓지 않고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그냥 기도하라고 하지 않으시고, 계속해서 기도하라고 하시고 감사하면서 기도드리라고 하신 것일까요? 


오늘 본문 역시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있으라” 이 말씀을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신실하게 계속 기도하고 감사로 기도를 깨어있게 하라”는 말이 되는데요. 이 구절이 담고 있는 내용 중에서 먼저 명확한 것부터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그것은 “감사로 기도를 깨어있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우선 우리는 이 말씀 속에서 기도는 깨어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저는 언젠가 많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시간을 기도드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기도의 거장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조차도 전혀 도덕적이거나 기독교적이 아니라는데 대해서 굉장히 놀란 적이 있습니다. 하루에 몇 시간씩 기도한다고 하는데도 자기 욕심을 전혀 다스리지 못합니다. 아니, 다스리기는 커녕 자신의 탐욕의 크기조차 알아차리지를 못합니다. 게다가 정직하지도 못합니다. 도대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왜 그럴까? 왜 기도하신다는 분들이 저런 모습으로 남아있을까? 도저히 그 문제를 풀지 못하다가 어느날 문득 발견한 책 제목 속에서 그 답을 찾아내게 되었습니다. 그 책의 제목은 “눈 뜨고 기도하라”라는 제목이었습니다. 바로 그것이 이유였습니다. 기도는 많이 하되 눈을 뜨지 않고 감고서, 잠자면서 기도하니 그 기도는 잠을 자는 기도이고 그래서 그 영혼을 계속해서 잠들어 있게 했던 것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이 잠들어 있다?’ 조금 이상하게 생각되실지도 모르지만 기도한다고 다 깨어있는 것이 아닙니다. 깨어있는 기도를 해야 그 기도가 우리를 계속해서 깨어있게 하고 또 더 깨어있게 만듭니다. 우리는 성경이 우리에게 ‘깨어있으라’라는 말씀을 하실 때, 그것이 무엇에 대해서 깨어있으라고 하시는 것인지 잘 압니다. 첫째는 거듭나지 않은 세상에 대해서 깨어 있어야 합니다. 이 세상을 좌우하는 세속적인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에 젖어 잠들지 않기 위해서 깨어 있어야 합니다. 둘째는 시대에 대해서 깨어 있어야 합니다. 이 말은 이제 점점 주님 다시 오실 날이 가까이 오고 있으니 빨리 주님을 만날 준비를 해야한다는 말입니다. 땅이 아니라 하늘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많이 기도해도 그가 잠들어 있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두 가지 깨어있음을 위해서 기도하지 않고, 또 이 두 가지 깨어있음을 유지하면서 기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우리의 기도가 이런 기도가 되지 못한다면 그런 기도는 우리에게 아무런 유익이 없습니다. 만약 우리가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것을 욕심내며 기도하거나 혹은 땅에 집착하여 기도한다면 그런 기도는 오히려 우리를 더 깊이 잠들게 할 뿐입니다. 욕심을 위한 기도는 우리를 욕심에 취하게 할 뿐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기도를 깨울 수 있을까요? 또 어떻게 우리의 기도가 우리의 영혼을 깨어나게 할 수 있을까요? 그 방법은 ‘감사’라는 단어에 들어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있으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감사가 우리의 영혼을 깨어나게 할까요? 세상에 취하고, 땅에 취하지 않게 하고 우리의 영혼을 깨어나게 할 수 있을까요? 그 이유는 성경적으로 볼 때, 감사는 그저 고맙다는 표현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신뢰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다른 곳에서 ‘범사에 감사하라’고 말씀합니다. 세상에 이게 무슨 말씀입니까? 우리가 어떻게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있습니까? 아마 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이론적으로만 보면 우리가 하나님의 선하심과 완전하심을 믿는다면 우리는 범사에 감사할 수 있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런 믿음이 있으면 그런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 주시는 것들에는 우리의 느낌과는 달리 부족함도 없고 실수도 없다는 것을 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감사할 수 있게 됩니다. 범사에 감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선하심과 완전하심을 신뢰하는 믿음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 사람은 하나님께 그만큼 더 온전한 감사를 드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감사란 만족의 표시입니다. 원래 감사란 만족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직 덜 된 인간이라서 가끔은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고도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품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제가 선물을 받고도 감사하지 못할까요? 그것은 그 선물이 저를 만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 선물이 만족스럽지 못하니 그걸 주신 분에 대한 감사도 느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원래 감사란 것이 그렇습니다. 감사는 만족에서 오는 것입니다. 불만족스러운데 어찌 진심으로 감사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범사에 감사한다는 것은 그가 하나님께서 자기 삶에 허락하시는 것들이 충분하고 완전하다는 것을 믿고 또 실제로 그렇게 누리고 있기 때문에 진정으로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사하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은혜로 충분하다는 믿음을 잃지 말고 그 은혜로 만족하라는 말씀과 같은 말씀입니다. 


만약 우리의 감사가 이런 감사, 그저 감사해야하기 때문에가 아니라 이런 믿음과 이런 만족에서 나오는 감사라면 그 감사는 우리를 깨어있게 합니다. 우리를 잠들게 하려는 세속적인 사고방식과 땅의 것들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게 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이 세상을 움직이는 모든 유행하는 원리들은 결국 그 속에 욕심이라는 동기를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은 그 욕심을 부리고, 그 욕심을 채우라는 것이 세상의 사고방식이며 또 땅에 속한 것들의 유혹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미 그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로 만족하고 있다면 그래서 진정으로 감사하고 있다면, 기도할 때마다 그 사실을 하나님께 고백하며 산다면 이런 유혹들은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감사는 기도를 깨어있게 하며, 기도자를 깨우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이제 ‘기도를 계속하고...’라는 덜 분명한 말씀으로 가 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왜 기도를 계속하라고 말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우리를 잠들게 하려는 세상과 땅의 시험과 유혹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쪽은 계속해서 공격하는데, 다른 한 쪽은 싸우기를 멈춘다면 어떻게 될까요? 보나마나죠. 세속적인 사고방식과 가치관들이, 그리고 이 땅에 속한 화려하게 빛나는 것들이 우리의 영혼을 계속해서 공격하는데 우리는 싸움을 계속하지 않는다면 우리 영혼은 세상에 먹히고 땅에 먹히고 맙니다. 그리고, 이런 영혼의 결국은 여러분도 이미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성경은 그것을 잘 알기 때문에 우리들을 향해서 “기도를 계속하라”고 권면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성경이 기도할 때는 ‘항상, 쉬지말고, 계속해서’라는 단어를 덧붙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이 세상의 우리 영혼과 교회를 향한 도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기도는 감사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기도는 잠들고 그러면 우리 영혼은 기도를 하면서도 얼마든지 잠들어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도에는 지속성과 믿음에서 나오는 참된 감사가 항상 동반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기도는 우리의 영혼을 깨우고 더 깨어있게 할 수 있고, 하나님 앞에서 우리를 영광스럽게 하는 그런 기도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된 감사로 욕심을 이기십시오. 그리고 계속해서 기도하십시오. 우리의 기도가 이런 기도가 될 때, 그 기도는 우리에게 세상을 이기고 세속으로부터 우리를 넉넉히 지켜내는 능력있는 기도가 될 것입니다. 계속해서, 감사로 기도드리셔서 항상 깨어있는 기도를 드리는 깨어있는 기도자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