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일0310to12- 우리는 서로 사랑할지니(요일13).pdf
본 문 : 요한일서 3장 10-12절
어제는 복음이 우리에게 왜 최고로 복된 소식인지를 말씀드렸습니다. 첫째, 복음음은 인간의 죄와 죄 때문에 생겨난 영원한 죽음이라는 하나님의 형벌로 부터 우리를 건져 주기 때문에 최고로 복된 소식입니다. 그렇지만 복음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또 하나의 복된 소식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그 복음을 믿는 믿음 덕분에 우리가 죄와 싸울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었고 또 이길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과거의 죄 뿐만이 아니라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죄의 해결책까지도 가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복된 소식 중에 가장 복된 소식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복음은 완전한 복음이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복음을 믿을 때, 하나님의 거룩한 본성을 우리 속에 씨앗으로 심어주십니다. 죄를 싫어하는 본성을 심어주십니다.
이것 때문에 요한 사도는 만약 누군가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죄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또 계속해서 죄를 짓는다면 그 사람은 예수님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인 것이 분명하다고 말합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그 사람은 예수님께서 왜 이 세상에 오셨고 또 우리에게 복음이 되어 주셨는지도 알지 못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마귀의 일을 멸하려고 오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멸망시키려고 하고, 또 계속 죄 짓게 하는 마귀의 일을 끝장내기 위해서 오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영원한 멸망에서 건지시고 죄 짓지 않게 하시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여러분은 주님이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두시기 전에 하셨던 마지막 말씀을 기억하십니까? 뭐라고 말씀하셨죠? 네. “다 이루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다 이루셨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믿음입니다. 우리에게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삶과 죽음을 통해서 우리를 죄에서 건지시고 죄 짓지 않게 해 주시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 일들을 다 완전하게 이루셨다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마귀의 일을 끝장내셨습니다. 분명히 끝장내셨습니다. 믿습니까? 확실히 믿으십니까? 꼭 이 믿음을 가지시고 이 믿음을 지켜나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죄의 유혹을 받을 때, 당당하게 맞설 수 있고, 맞서서 이길 수 있습니다. 이 믿음이 우리에게 죄와 싸워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주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우리가 이런 은혜와 능력을 받았기 때문에 바로 이것을 통해서 우리가 어디 소속인지가 드러나게 되어 있다고 밝힙니다. 죄와 싸우고 죄를 이기는 사람은 자신이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냅니다. 반대로 죄를 가볍게 여기고 쉽게 죄를 짓는 사람은 자신이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드러냅니다.
이렇게 죄를 짓지 않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사실 대단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저 죄와 싸우고 죄를 짓지 않으려고만 노력하는 것으로는 죄를 이길 수 없습니다. 그것은 마치 축구경기를 하는데, 계속해서 수비만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수비만 하다가 한 골 먹으면 어떻게 됩니까? 지는 것입니다. 무너져 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죄와의 싸움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기대하는 것은 0대 0으로 비기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질 때 지더라도 사탄의 골문에 골을 넣기를 원하십니다. 0대 0보다는 차라리 1대1이 낫습니다. 1대1보다는 차라리 2점을 먹더라도 3점을 넣어 이기는 것이 낫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우리가 죄와 싸우다가 가끔씩 지는 한이 있어도 계속해서 싸우기를 원하십니다.
골을 넣는 것은 우리가 죄를 짓지 않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악에게 지지 말로 선으로 악을 이기라”라는 것이 우리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승리의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도 우리에게 우리가 이기기 위해서 꼭 해야할 일 두 가지를 알려 줍니다. 그것은 첫번째로 의를 행하는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하나님 보시기에 올바른 일을 하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두 가지 면에서 도움이 됩니다. 첫째, 세상을 향해서 우리가 어디 소속인지를 분명히 선언하는 역할을 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세상은 내가 어디 소속인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의를 행할 때, 세상은 내가 자신들에게 속해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둘째, 이것은 우리 자신이 어디에 속해 있는지를 거듭해서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도 매우 유익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확신이 흔들릴 때가 언제입니까? 바로 우리가 죄를 짓게 될 때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의를 행하면 반대의 효과가 나타납니다. 스스로 자신이 하나님께 속해있다는 확신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하나님 앞에서 바른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하며, 이미 우리 속에 의를 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믿고서 하나님 앞에서 바른 것을 행해야 합니다. 우리는 의를 행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의롭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우리 속에는 의로우신 아버지 하나님을 닮은 성품이 씨앗으로 심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악을 이기고 사탄을 이기기 위해서 해야할 두번째 해야할 일은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사탄은 또 한 골을 먹습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볼 때, 우리에게는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지 못하게 하는 수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것은 비단 내가 옳고 다른 사람들이 틀리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저 서로 다를 때도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그런데, 과연 그런 차이점들은 반드시 서로 갈등하는 이유가 되어야 하고, 그런 부족한 점들은 서로를 미워하는 이유가 되어야만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게 서로 다르고 때로는 다들 부족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넘어서서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렇다는 것을 믿고 그 믿음 위에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한사도는 요한일서에서 “하나님은 사랑이시라”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대표적인 성품이 사랑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예수 안에서 새롭게 선물받은 하나님의 대표적인 성품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 분의 자녀로 받아들이시면서 우리 속에 하나님의 사랑을 닮은 사랑을 씨앗으로 심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죄를 이기기 위해서 의를 행하고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고 있지만 사실 죄, 특별히 사람을 향한 죄악들은 모두가 다 사람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들입니다. 예수님께서 모든 율법을 요약해 주시면서, 사람들을 향한 율법들을 한 마디로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고 하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사랑하면 죄를 피할 수 있습니다.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해가 되는 일을 행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하면 의로운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죄를 이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죄를 이겨내라고 주신 방법은 ‘사랑’ 하나로 요약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 위에서 행하면 어쩌면 의로움은 저절로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랑이라는 것이 억지로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사랑하라는 명령이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마음 속에 사랑이 생겨날 때까지 그저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그러면 계속해서 사탄에게 공격기회를 주는 것이니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할까요? 저도 어떤 분에게 배운 것이지만 그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바로 “사랑한다고 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이 말 속에는 이런 의미가 있습니다. 나는 사실 어떤 사람을 아직 사랑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만약 내가 저 사람을 사랑한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저 사람에게 어떻게 해 줄까?”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 때 얻은 답대로 행동하면 된다고 합니다. 이것도 쉽지 않지만, 그래도 가능한 사랑방법이기는 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사랑을 우리의 본능이나 감정의 일에서 우리의 생각과 의지에 속한 일로 바꾸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죄를 이겨내야 합니다. 사탄의 골문에 골을 집어넣어서 승리를 따내야 합니다. 그 방법은 사랑하는 것입니다. 서로를 사랑으로 대하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다면, 사랑한다고 ‘치고’, 의지적으로 그 방향을 향해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 보시기에 선한 것을 행할 수 있습니다. 의를 행할 수 있습니다.
사랑 안에서 의를 행하려고 애쓰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사탄을 공략하시고 죄를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해서 세상에 우리가 누구에게 속해있는지를 알게 해 주고, 우리 스스로도 자신의 소속을 분명히 하는 당당하고 확신있는 성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