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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금요기도회

2014.04.11.금요기도회 - 화평의 복음을 전하사1(사도행전 57)


행1036to43 - 화평의 복음 1(사도행전57).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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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사도행전 10장 36-43절




지난 금요일에는 고넬료의 집에 복음이 전해졌을 때, 그 곳에 성령님의 충만한 임재가 있었다는 내용을 함께 살펴 보았습니다. 지난 금요일 말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복음과 성령님이 직접적인 연결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러니까 복음이 선포된 곳에 성령님께서 임재하셨다는 것입니다. 복음이 선포되는 곳에만 성령님께서 임하시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성령님은 그리스도의 영이시기에 예수 그리스도가 선포되는 곳에 역사하십니다. 둘째, 성령님은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에게만 구원의 보증으로 주시는 영입니다. 그래서 그 구원을 일으키는 복음이 선포될 때, 거기 임하시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 복음과 구원, 그리고 성령님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복음이 선포되는 그 곳에 성령님께서 임재하시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는 만약 우리가 계속해서 성령충만함을 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성령님께 순종하는 사람으로 변하지 않고 있거나 내 속에서 예수님을 향한 뜨거운 마음이 생겨나지 않는다면 과연 나는 참으로 복음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리고 나의 믿음은 그러한 복음을 믿는 믿음 위에 세워져 있는가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지난 금요일에 약속한 대로 복음에 대해서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복음을 함께 살펴보는 시간 동안 여러분이 꼭 하셔야 할 일이 있습니다. 우선 과연 복음이란 진짜로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그리고 그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를 확실히 아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다면 과연 나의 믿음은 그러한 복음 위에 세워진 참된 믿음인지를 점검해 보셔야 합니다. 물론 지금부터 말씀드릴 내용들처럼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복음을 알고 있지 않다고 해도 내 신앙은 이미 복음 위에 세워져 있을 수가 있습니다. 복음에 대해서 명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이미 믿음과 삶이 복음의 향기를 발하고 있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리고 십자가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감격과 감사가 넘치며 즐거워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또 하나님의 뜻에 맞는 거룩한 삶을 살아가려고 힘쓰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런 분들은 이미 복음이 그 영혼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분들입니다. 그러나, 이런 분들도 복음을 다시 정확하게 듣고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영혼은 망각하기를 잘하고 또한 명확하지 않은 복음만 알고 있다면 그 신앙은 분명히 어딘가 중요한 곳이 비어있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36절부터 43절까지가 바로 복음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무엇보다도 그 복음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졌다고 말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복음의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예수님 자신이 복음이시지만 동시에 복음은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복음의 전부이며, 예수님이 빠지면 복음은 아무 것도 남지 않게 됩니다. 이것을 우리 신앙에 적용해 본다면, 만약 우리가 “나는 하나님을 믿어! 그 분은 나를 사랑하시지. 나를 인도하시지.”라고만 말한다면 그것은 기독교 신앙이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구원얻게 하는 신앙이 될 수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는 믿음은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실제로 인정하는 믿음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원자이실 뿐만 아니라 ‘나의 왕’이심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나는 그 분 덕분에 죄를 용서 받고 구원을 얻었으며 그 분의 백성이 되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세상의 기준이나 내 기준이 아니라 예수님의 다스리심 아래서 그 분께 순종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온전히 인정해야 합니다.


오늘날 성도들에게는 예수님이 자신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자신을 사탄의 손에서 구원해 주셨다는 믿음은 있지만, 그 예수님이 자신의 왕이시라는 사실을 정말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믿음이 없습니다. 그런데, 사실 예수님이 우리의 왕이 아니시면 그 분은 우리를 사탄의 손에서 구원하실 이유가 없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왕이시고 우리가 그 분의 백성이기 때문에 사탄에게 포로로 잡혀 있는 우리를 도로 찾으신 것이지 다른 이유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닙니다. 어떤 나라의 왕이 포로로 잡혀간 자기 백성을 어렵게 되찾아 놓고 “자. 이제 너희 맘대로 살아. 난 그냥 궁으로 돌아갈테니. 나를 따라오든지 다시 저 나라로 되돌아 가든지 알아서 해.”라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왕의 자격이 없는 이상한 사람이겠죠. 우리의 왕이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탄의 손에서 건져주신 이유는 분명합니다. 우리가 더 이상 사탄의 종노릇하지 않고 하나님의 다스리심에 순종하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시기 위해서 입니다. 


복음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선포합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자이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왕이라고 선포합니다. 그래서 복음을 받아들이려면 예수님을 우리를 구원해 주신 분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왕으로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믿음은 우리를 하늘나라의 백성이 되게 해 줄 수 없습니다. 왕의 다스림을 받아들이지 않는 백성이란 이미 백성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정말 온 우주의 왕이십니까? 하나님께서는 정말 그 예수님을 살아있는 자들과 죽은 자의 재판장으로 세우셨습니까? 여러분은 이 사실을 진실로 믿으십니까? 그렇다면 그 예수님은 지금 나 개인에게는 어떤 분이십니까? 여러분은 예수님을 여러분 개인의 삶에 있어서도 왕으로 인정하고 있습니까? 그래서 지금 그 분께 순종하며 살아가고 계십니까? 세상 법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법을 따라 살아가고 계십니까? 또 그 분이 나 개인의 모든 행위와 믿음을 마지막으로 판단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믿고서 살아가고 계십니까? 이제까지 이러한 복음 앞에 여러분 자신을 세워 놓고 진지하게 그 분의 참 백성으로 사는 결단을 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예전에 아주 불쌍한 사람이 동남아 지역의 정글에서 발견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그 정글에서 30년이 넘는 세월을 홀로 숨어서 살아가고 있었는데요. 그가 그렇게 했던 이유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를 모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일본군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전쟁 막바지에 부대에서 낙오되어 정글에 홀로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을 들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아무도 쫓아다니는 사람이 없는데도 혼자서 도망자의 신세로 살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미 고향으로 돌아가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었는데, 30년을 넘는 세월을 그렇게 살았으니 이것은 그 사람 개인에게 얼마나 비극적인 일입니까? 그런데, 오늘날 성도들의 삶 속에서도 이것과 비슷한 일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복음은 분명 은혜입니다. 우리가 한 일이 없이 우리의 왕이 우리를 해방시키셨고 또한 다시 영광스러운 하늘나라 백성이 되게 해 주셨다는, 이미 일어난 일을 알려주는 세상에서 가장 복된 소식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복된 소식을 듣고도 이 소식을 진짜로, 그리고 통째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죄 용서를 받았다는 소식은 받아들이면서도 죄에서 해방된 백성이 되어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받으며 살아가겠다는 믿음의 결단을 하지 않는 것이죠. 정글에서 나와서 자유인으로 풍요롭고 당당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려있는데도 그 길로 들어서지 않습니다. 복음은 분명히 100퍼센트 은혜입니다. 그렇지만 그 은혜는 우리에게 그 은혜를 받아들여 그 은혜 아래서 살아가는 삶을 살겠다는 결단을 요구합니다. 만약 우리에게 이런 결단이 필요 없다면 주님은 우리에게 회개를 요구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회개를 요구하신 것은 그것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어 영광스러운 삶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하나님의 다스리심에 순종해라, 믿음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해서 이 말씀을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이것은 여러분에게 무언가 손해 보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우리는 성경이 왜 회개하고 하나님 나라의 왕이신 예수님의 다스리심에 순종하며 살아가라는 부담스러운 요구를 복음이라고 말하괴 있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복음’은 복된 소식입니다. 좋은 소식입니다. 더할 나위 없이 영광스러운 소식입니다. 그러니까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라고 하는 이유는 우리에게 복을 주시고 우리의 삶을 영광스럽게 하시려는 것이지 거기에는 전혀 다른 뜻이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복음을 믿으려면 복음이 철저하게 좋은 소식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아마 여러분은 여러분의 자녀를 키우면서 공부를 하라고 수없이 말했을 것입니다. 그 말 자체가 부모가 하고 싶은 말은 아니고 또 자녀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는 그 말을 하고 자녀는 그 말을 듣습니다. 왜 그럴까요? 공부가 주는 고통이 너무 너무 가치 있는 것이어서 그렇습니까? 아니면 공부하느라고 고생하는 것이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어서 그렇습니까? 아니죠. 그렇다면 왜 우리는 하기도 싫고 듣기도 싫은 그 이야기를 하고 또 들어야 할까요? 최소한이라도 말입니다. 그 이유는 공부하는 것의 열매 때문입니다. 공부하는 과정과 그 공부를 통해서 얻는 지식과 지혜가 그 아이가 어엿한 한 사람으로 살아갈 준비가 되기 때문입니다. 고상하게 표현해서 말이죠.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이 회개를 요구하고 결단을 요구하는 것은 그것 자체가 고상하고 그것 자체가 귀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회개와 결단이 없으면 참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없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진짜 복을 누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완전하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가장 선하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다스림은 완전하고도 선합니다. 그렇다면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이 세상에 우리가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보다 더 복되고 충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우리가 정말로 하나님의 선하심과 완전하심을 믿는다면 하나님의 다스리심에 순종하면서 살아가는 삶보다 더 지혜롭고 확실한, 우리의 행복을 위한 삶의 방법은 없다고 결론 내릴 수 밖에 없습니다. 


복음은 바로 이렇게 복된 삶, 최고로 복된 삶으로의 초대입니다. 복음은 우리가 이 세상의 법칙과 눈에 보이는 것들, 그리고 무능한 우리 자신의 손에 의지해서 사는 삶을 떠나서 완전하시고 가장 선하신 하나님의 다스리심 아래, 그 분의 은혜에 의지해서 살아가라고 우리를 부르는 부르심입니다. 38절을 보시면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그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음이니라” 이것이 예수님께서 공생에 기간 동안에 하신 일들의 요약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서 그 나라의 백성들을 위해서 행하신 일들이기도 하고요. 얼마나 놀라운 은혜들이 쏟아부어 졌습니까?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분의 가르치심을 듣고 자유를 얻었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질병과 사탄의 지배에서 벗어났습니까? 그런데요, 성도 여러분. 과연 그렇다면 그렇게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모든 사람들이 전부 다 그런 놀라운 은혜를 얻고 누렸을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39절에 보면 그런 은혜를 누리기는 커녕 심지어는 그런 예수님을 못 박아 죽이는 사람들까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누구는 예수님 덕분에 엄청난 하늘의 은혜를 누렸는데, 왜 누구는 오히려 더욱 더 악해지고 더 확실하게 사탄의 손아귀에 떨어지게 되었을까요?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은혜를 경험한 사람은 예수님을 자신의 왕으로 받아들였고, 온전히 예수님의 다스리심 가운데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그 복음을 복음 자체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나머지는 그렇게 하지 못했고요. 


성도가 누리는 모든 복은 예수님의 다스리심에 온전히 순종하는 일에 달려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원자이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왕이시라는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거기에 자신을 복종시키는 일에 있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순종은 순종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사실 순종은 그 분의 피조물인 우리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은혜롭게도 그 당연한 일을 이 세상에서 가장 복된 일로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복음 앞에서 진지하게 결단해 보지 않은 성도, 하나님을 내 인생의 진짜 왕으로 모셔 들여 본 적이 없는 인생은 결코 하늘나라의 참된 복, 복음이 우리에게 약속하는 진짜 복을 맛 볼 수가 없습니다. 그 사람은 여전히 하늘나라의 백성이 아니라 땅에 속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해 보겠습니다. “복음은 예수님을 왕이라고 선포한다” 다시 한 번요 “복음은 예수님을 나의 왕이라고 선포한다.” 이 복음을 진짜로 믿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 분의 완전하신 다스리심이 몸으로, 실제로 느껴질 정도로 그렇게 복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복음은 이 세상에서 가장 복된 소식입니다. 그렇지만 복음은 복음을 복음 답게 믿는 사람들에게만 진짜 능력과 진짜 복을 보여줍니다. 삶의 구석 구석에서 세상이, 그리고 내가 주인이 되게 내버려 두지 마시고 예수님을 왕으로 인정하시고 왕으로 모시며 살아가는 복음 때문에 진실로 복된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나에게 다시 복음을 듣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제 정말로 복된 삶을 살게 하소서. 
  2. 이제 복음을 제대로 믿게 하소서. 예수님께서 나의 구원자이심을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나의 참 왕으로 모셔들여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최고로 복된 삶을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