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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4.04.11.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에스겔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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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일 : 2016년 4월 11일 월요일





오늘 본문을 묵상해 보기 전에 앞쪽에 나오는 내용들을 잠깐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오늘 함께 읽은 본문의 진짜 의미와 은혜를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스겔서는 전체적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정확하게는 하나님께서 남쪽 유다를 징계하시겠다는 예언과 또 그렇게 그들을 징계하시는 이야기와 그 주변의 모든 나라들을 징벌하시겠다는 주님의 예언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유다의 입장에서 보면 침울하고 절망적인 이야기들만 계속 들어야 했고 실제로도 그런 일을 경험해야만 했습니다. 


40장부터는 이런 이야기가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들로 바뀌고 있는데요. 여기서 부터는 이제 본격적으로 이전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던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약속이 어떻게 이루어질지가 예언되고 있습니다. 40장 1절은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로 잡힌 지 스물 다섯째 해, 성이 함락된 후 열 넷째 해 첫째 달 열째 날에…” 유다백성들, 특히 예루살렘에 살던 사람들이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 온 지 25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서 말이지요. 이 때 이들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얼마나 낙심되어 있었겠습니까? 그런데, 그 때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는 그를 예루살렘의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가셨는데, 거기서 그는 성읍형상을 봅니다. 성은 성인데, 정확하게는 성이라고 할 수 없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에스겔은 거기서 손에 장대와 측량용 삼줄을 손에 쥔 푸른 빛을 발하는 어떤 사람의 안내를 받아 그 성읍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런데, 에스겔은 그 성읍으로 들어가면서 아마도 그 사람이 알려준 듯한 성읍 이 곳 저 곳의 치수를 알게 됩니다. 그 성읍은 바깥으로 사면에 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담의 두께가 어마어마 합니다. 3.2미터나 되었습니다. 높이도 마찬가지였구요. 벽이 이렇게 두껍고 높기 때문에 이 벽이 그 안쪽에 있는 것들을 얼마나 제대로 보호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은 그 벽에 뚫린 문에 달려 있게 되었는데요. 그런데 그 문 또한 굉장합니다. 그 넓이는 13미터가 넘고 문간의 깊이는 27미터나 됩니다. 이 성이 밖에서 안으로 침입하기에 얼마나 어려운 성읍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 안에 무엇이 있든지 이 성벽은 그것을 안전하고 든든하게 보호하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깥뜰의 너비는 54미터입니다. 굉장히 큰 바깥뜰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이 성읍이 정확하게 무엇인지가 나타나 있지 않은데, 38절로 넘어가면 그게 서서히 드러납니다. “그 문 벽 곁에 문이 있는 방이 있는데 그것은 번제물을 씻는 방이라 그 문과 현관 이쪽에 상 둘이 있고 저쪽에 상 둘이 있으니 그 위에서 번제와 속죄제와 속건제의 희생제물을 잡게 할 것이며 그 북문 바깥 곧 입구로 올라가는 곳 이쪽에 상 둘이 있고 문의 현관 저쪽에 상 둘이 있으니 문 곁 이쪽에 상이 넷이 있고 저 쪽에상이 넷이 있어 상이 모두 여덟 개라 그 위에서 희생제물을 받았더라” 이제 이 성읍이 무엇인지 아시겠지요? 바로 성전입니다. 이미 바깥뜰과 안뜰이라는 말에서도 드러나기는 했지만 이것은 성전이었습니다. 


원래 에스겔이 성전에 대한 환상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기억나실 것입니다. 에스겔서가 처음 시작될 때, 8장에서도 에스겔은 이미 비슷한 경험을 한 번 더 했습니다. 그 때는 하나님의 영광이 예루살렘 성과 성전을 떠날 때, 그것을 지켜보느라고 그랬던 적이 한 번 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하나님께서는 정반대의 목적을 가지고 에스겔에게 성전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번에 에스겔이 보고 있는 것은 마치 난공불락의 요새와도 같은 성전의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이 성전은 도대체 무엇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렇게 단단하게 지어진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그 안에서 예배를 드리는 예배자들입니다. 그렇다면 이 예배자는 누구일까요? 바로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다가 돌아오게 될 사람들입니다. 골짜기에 가득 쌓여 있던 뼈들이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 그 사람들이 회복되어 돌아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예배자들이 될 때, 그들을 완벽하게 보호해 주시려고 하나님께서는 새 성전을 요새처럼 지으시겠다고 약속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성전은 다시 예루살렘에 세워질 성전이 아닙니다. 이 새 성전은 바로 신약시대의 교회입니다. 이 교회는 대단한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다. 원래는 다 이방인들이었습니다. 약속에 대해서는 외인이었고, 우상을 숭배하고 있었으며, 하나님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마른 뼈와 같은 자들, 세상과 마귀의 포로가 되었던 자들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예수를 믿고 나서 하나님께서 그 안에 거하시는 성전이 됩니다. 새 성전이 됩니다. 그러니, 하나님은 이 새 성전 안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는 참 예배자들을 끝까지 보호해 주시고 회복시켜 주시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도 여러분. 우리가 교회입니다. 우리가 새 교회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예배자들입니다. 하나님께는 참된 예배자들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들입니까? 그렇게 예배드릴 성도들이 얼마나 귀한 존재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성도들, 그런 예배자들을 끝까지 보호하시고 지켜 주실 것입니다. 때로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이래서 되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도 내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항상 참 예배자의 자리를 떠나지 마십시오. 우리 모두가 예배자를 회복시켜 주시고 다시 하나님께 예배드리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그 은혜 가운데 사는 성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