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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4.07.11. 새벽예배 - 여호와께서 이르시되(출애굽기 12)


출0307to12 - 여호와께서 이르시되(출12).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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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문 : 출애굽기 3장 7-12절



모세는 자기가 살던 삶의 자리, 그것도 어떻게 보면 하나님께서 임하시기에 가장 적합하지 않은 광야의 황무지 돌산 위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 산 위의 보잘 것 없는 떨기나무에 하나님이 임재하셨고 거기서 모세를 부르시고 거기서 모세에게 모세가 감당해야 할 소명을 맡기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기대치 못한 곳에서 모세를 만나시고 그에게 그토록 중요한 소명을 맡기셨던 것은 하나님의 임재와 일하심에는 시간이나 공간, 그리고 그 어떤 조건의 제약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위해서 였습니다. 만약 그런 황무지 돌산도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 그리고 그러한 기적의 장소로 만드실 수 있다면 그 어디서건 하나님께서는 동일하게 임하시고 또 하나님이 일하시는 장소로 만드실 수 있으시니까요. 


그렇게 모세를 찾아오셔서 하나님은 언제 어디나 임재하실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그 어떤 순간, 어떤 장소라도 가장 거룩한 곳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신 하나님께서는 두려워하는 모세에게 모세가 할 일을 일러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하나님은 모세에게 할 일을 알려 주시기 전에 하나님께서 하셨고 또 하실 일에 대해서 분명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데려가려 하노라” 


하나님은 그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이 이미 하신 일과 앞으로 하실 일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셨습니다. 먼저 7절에서 하나님은 애굽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고통으로 부르짖는 소리를 ‘듣고’, 그들의 근심을 ‘아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지난 번에도 한 번 살펴 보았지만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서 생각할 때, 언제나 기억해야 하고 또 확신해야 할 하나님에 대한 진리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십니까? 그 분은 분명히 우리들 하고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분이십니다.  우리는 피조물이고 그 분은 창조주이시니까요. 그런데 정말 놀라운 것은 그런 하나님이시면서도 하나님께서는 피조물에 불과한 우리들의 고통과 아픔에 대해서 전혀 무관심하지 않으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절대로 창문너머의 광경을 지켜보는 것처럼 그렇게 우리의 상황을 관망하는 분이 아니십니다. 오히려 그것과 정반대입니다. 굉장히 이해하기 힘든 일이지만 하나님은 직접 우리의 고통 속으로 뛰어 들어오셔서 그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경험하십니다. 이사야서 53장 3절이 말씀하는 것처럼 하나님은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이십니다. 그렇게 하시기 위해서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 되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렇게 까지 하신 이유를 7절의 “내 백성”이라는 말 속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무관심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들 속에 계시면서 우리의 아픔과 슬픔, 고민까지도 함께 하십니다. 참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이것이 오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하나님 자신의 모습입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 때보다는 그렇지 못할 때가 더 많은 우리들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이렇게 깊은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대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런 관심을 가지고 계시며, 우리의 모든 상황 상황을 우리와 함께 경험하시면서 아신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는 정말 황송한 일이지만 하나님은 그저 그렇게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깊은 관심만 가지고 공감만 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토록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며 그렇게 까지 우리의 사정을 온전하게 이해하시는 것는 그 다음에 취하려고 하시는 하나님의 행동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7절의 말씀은 8절로 이어집니다.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데려가려 하노라”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이 백성들의 고통과 고민을 듣고 아셨기 때문에 앞으로 하시게 될 세 가지 행동에 대해서 듣게 됩니다. 첫번째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고통과 고민을 듣고 보고 함께 경험하여 아시게 되면, 하나님께서는 가만히 계실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을 그 자리에서 건져 주십니다. 그리고 둘째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건져 내신 하나님의 백성을 하나님의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 가십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국에는 그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게 해 주십니다. 


우리는 고통과 어려움에 직면하면 어떻게든 그런 상황과 어려움으로부터 빠져 나오는 것만을 생각하게 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그것에만 집착하게 되고, 거기에만 빠져서 허우적 거리죠. 그렇지만 우리의 모든 고통과 고민을 이미 함께 경험하여 아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께서는 그런 순간에라도 하나님의 마지막 목적을 위해서 일하십니다. 우리가 고통과 고민에 허우적 거리는 그 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인도하여 들어가게 하실 약속의 땅을 생각하시며 우리를 거기까지 인도하시고 또 그리로 들여보내실 것을 생각하시면서 그 계획을 진행해 가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런 저런 어려움과 고통, 그리고 시험 가운데서 건져 주시는 것은 결국 우리를 약속의 땅으로 들여보내시려는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하심의 일부분이지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가 힘든 일과 시험 속에서 이 일을 기억하고 확신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견져내실 수 밖에 없으실까요? 그것은 하나님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약속의 땅으로 들여보내시려는 더 크고 중요한 목적,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목적이 있으시기 때문입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백성들을 애굽에서 건져 올리지 않으신다면, 건져 올리시더라도 가나안까지 인도하지 않으신다면, 절대로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하시려는 목적을 이루실 수가 없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항상 우리를 완전히 망하게 하시지 않으실 것이며 항상 우리를 어려움 가운데서 건져 주시고 보호해 주실 것을 기대하고 확신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목적은 그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 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온전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게 하시는데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를 우리의 삶 속에서 돌봐주시고 보호해 주시고 또 어려움 가운데서 건져 주시지 않으면 우리가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 그 나라의 온전한 백성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불러 모세가 해야할 일에 대해서 말씀하시기 전에 하나님이 하셨고 또 하실 일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 이유는 그 일이 모세의 일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어려움과 고민을 헤아리시며, 그래서 우리를 건져 주시고, 우리를 인도하시고 또한 약속하신 하나님 나라로 인도해 들이는 일은 그 누구의 일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일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섬기다가 고통과 고민에 빠질 때마다 우리는 이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목적은 단지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히려 우리를 하나님 나라로 온전히 이끌어 들이기 위한 과정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 중간에 우리를 몰라라 하실 수 없고, 버리실 수가 없으신 것입니다. 그 분의 사랑과 그 분의 우리를 향한 거룩한 목적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관심을 가지게 하고 또 우리를 돕고 인도하시도록 강권하고 또 강권하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구원을 받았습니까? 여러분은 이것을 확신하십니까?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게 하실 때까지 그 중간의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책임지실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 믿음입니다. 믿는 자는, 구원 받은 자는 결코 버림받지 않습니다.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이 사실을 잊지 마시고 믿음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