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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5.10.29.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욥기 28-3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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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일 : 2015년 10월 29일 목요일




사람들에게는 동물들의 ‘지능’과는 질적으로 다른 ‘지능’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정말 귀한 선물이지요. 그래서, 사람은 이 지능으로 정말 많은 일들을 합니다. 그 많은 일들 중에서는 정말 대단한 일들도 참 많구요. 그렇지만 인간의 ‘지능’으로 하지 못하는 것이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그 지능이 못 미치는 영역이 훨씬 더 넓습니다. 의사들의 말을 들어보면 감기도 불치병 중의 하나이고, 의학으로 고칠 수 있는 질병은 10퍼센트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간의 ‘지능’은 참 대단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한계가 분명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지능’이 그런 한계를 가지고 있는 이유는 거기까지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인간의 지적인 능력이 미치는 범위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주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그것이 미칠 수 있는 범위를 정해 놓으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그것을 거두어 가실 수 있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욥의 친구들도 상당히 지혜로운 사람들이었고 욥은 그들보다도 더 지혜로운 사람이었지만, 그들이 알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욥이 당하는 고난이었습니다. 욥의 친구들은 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전혀 모르고 있었고 욥은 모른다고 솔직히 인정했습니다. 결국 거기까지가 그들의 지식과 지혜가 미치는 한계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욥은 말합니다. 인간의 지적인 능력이 짐승들은 알 수 없는 것, 심지어는 땅 속에 숨겨져 있는 것들까지 찾아내지만 그래도 정작 진짜 알아야 할 것은 알 수 없는 형편 없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지혜는 어디서 얻으며 명철이 있는 곳은 어디인고 그 길을 사람이 알지 못하나니 사람이 사는 땅에서는 찾을 수 없구나.” 


인간은 자기 힘으로는 지혜와 명철을 만들어 낼 수가 없습니다. 약간 발전시킬 수는 있지만 스스로 만들어 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어딘가에서 찾아야 하는데, 인간의 지능이 미치는 범위, 그러니까 이 세상에서는 지혜와 명철이 있는 곳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지혜와 명철은 원래 인간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것이기 때문에 지혜와 명철을 찾으려면 하나님에게서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찾는다고 해도 문제지요. 하나님이 주지 않으시면 찾았다고 해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욥은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또 사람에게 말씀하셨도다 보라 주를 경외함이 지혜요 악을 떠남이 명철이니라” 지혜와 명철을 얻기 위해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악을 떠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해야 하나님께 다가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다가가야 하나님이 가지고 계신 지혜와 명철을 선물받을 수 있지요. 그런데,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에는 악을 떠나는 일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분이시고 죄를 미워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죄를 그대로 놓아두고 지혜와 명철을 얻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악한 사람들이 결국 크게 망하고 마지막 날에는 완전히 망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악한 사람들은 머리가 참 좋습니다. 그렇지만 그 ‘지능’은 자연적인 것이지 그 이상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지혜와 명철이 있어야만 볼 수 있는 것을 가장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결국 망하는 길로 가고 영원히 멸망하는 길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고난을 주실 때, 하나님께서 이전에 그에게 주셨던 지혜와 명철도 많이 가져가셨습니다. 사실 욥은 그것때문에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하소연 합니다. “나는 지난 세월과 하나님이 나를 보호하시던 때가 다시 오기를 원하노라 그 때에는 그의 등불이 내 머리에 비치었고 내가 그의 빛을 힘입어 암흑 속에서도 걸어다녔느니라” 아마도 이전에는 자신이 원래 지혜로워서 모든 것을 잘 분별하고 그래서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제 욥은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의 지혜 덕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비춰주신 등불과 빛 덕분이었다는 것을, 그것은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아주 특별한 하나님의 선물이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지혜와 명철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초적인 것에서 부터 특별한 상황에서 꼭 필요한 특별한 것까지 모든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하나님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하나님을 경외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고 그러면서도 존중하며 어려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항상 내 삶을 통해 하나님을 높여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죄를 멀리해야 합니다. 죄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좋은 것들을 모두 가로막아 버리고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떼어놓기 때문입니다. 

항상 하나님을 경외하며 죄를 멀리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피조물된 우리들의 당연한 의무이기도 하지만 그래야 꼭 필요한 지혜와 명철이 우리 곁에 머물러 있을 수 있고, 특별한 순간 특별한 지혜와 명철이 필요할 때, 하나님이 그것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항상 하나님 앞에서 살아서 하나님이 주시는 더 나은 지혜, 더 나은 명철이 끊이지 않는 삶을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