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6.01.28.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예레미야 17-18장)



20160128D (#1).mp3.zip





설교일 : 2016년 1월 28일 목요일




하나님을 믿는 일이 녹녹치 않은 이유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일단은 하나님만 믿고 의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무언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을 옆에 두고 있어야만 마음이 편안해지고 든든해 지는 우리들로서는 실제로 이 일만큼 어려운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 일이 계속해서 많이 어려운 일로 남겨져 있는 이유는 우리들이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단 한 번도 온전히 하나님만 믿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믿음에 이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하나님만으로 충분합니다. 그래서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는 일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그것만으로 충분한 것이 없고, 사실 이 세상 전부를 가진다고 해도 그것이 우리 삶을 가득 채워주거나 온전한 안전함을 가져다 줄 수 없지만 하나님은 정말 하나님 한 분으로 충분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현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생각, 그리고 영혼까지도 가득 채워주시기에 충분합니다. 그래서, 정말 하나님으로 가득 채워진 삶을 살았던 적이 있었던 사람들은 항상 그 기억이 마음 속에 있고 하나님만으로 만족하는 삶을 살고 싶어합니다. 그런 상태에서 멀어지면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려고 안깐힘을 쓰게 됩니다. 때때로 옛 삶의 유혹을 받기도 하고 잠시 옛날의 상태로 돌아갈 때도 있지만 금새 거기에 참 만족이 없다는 것을 알고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는 자리로 되돌아가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이 나만 믿어라, 나로 만족해라 하시는 이유는 하나님이 충분히 그러실만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른 것으로는 하나님이 주시는 만족과 충만함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무릇 사람을 믿으며 육신으로 그의 힘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는 사막의 떨기나무 같아서 좋은 일이 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광야 간조한 곳, 건건한 땅,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 살리라”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의지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사람을 의지하면 그 마음이 하나님을 떠나게 되기 때문에 절대로 사람을 의지하고 사람을 자기 힘으로 삼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하나님이 저주를 내리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사람을 의지하는 것, 사람이 사람을 자기 힘으로 삼는 것이 당연한 일이고 또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사실 그것이야 말로 가장 본질적인 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있는데도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을 의지하는 것은 하나님을 사람보다 못한 분으로 여기고 또 실제로 그렇게 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그러는 것은 어떻게 보면 모르니까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 하나님을 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어쩌면 하나님 보시기에는 더욱 더 악한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물론 하나님이 우리에게 항상 100퍼센트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며, 하나님만으로 만족하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요구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이지요.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애쓰는 것입니다. 자신이 하나님이 아닌 하나님보다 못한 것에 마음을 빼았겼을 때, 자신의 탈선을 인정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고 더 온전히 하나님만 의지하는 자리로 되돌아 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대접해 드리는 일인 동시에 우리 자신을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의도적이고 지속적으로 하나님 대신에 사람을 의지하고 사람을 힘으로 삼아 살면 저주를 하시겠다고 말이지요.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하나님께서 저주를 말씀하시면서 언급한 내용들은 우리가 하나님을 떠났을 때, 자동적으로 우리에게 주어질 수 밖에 없는 것들입니다. 


하나님만이 충분히 의지할 수 있는 분이십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마음과 생각, 그리고 우리 영혼까지 만족시키실 수 있는 그런 분이십니다.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믿고 의지하며 살면 우리는 그런 만족을 얻을 수 없습니다. 물질적인 부요와는 상관 없이 현실적으로 매마른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고, 영혼과 마음은 더욱 더 피폐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의 삶은 “사막의 떨기나무 같아서 좋은 일이 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광야 간조한 곳, 건건한 땅,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 사는 것 같은 그런 삶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저주는 어찌 보면 그저 하나님이 주시는 복의 반대편에 놓여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복을 받지 못하면 자동적으로 그것이 주어지게 되어지는 것이지요. 원래 죄인인 우리들의 삶은 광야 같은 삶입니다. 그저 내 버려 두면 그런 삶을 살게 됩니다. 우리 삶이 풍성해 지는 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특별한 복이 우리 삶에 불어오는 광야의 매마른 열풍들을 막아주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하늘의 복으로 그것을 막아주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매마른 광야 같은 삶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굳이 적극적으로 저주를 퍼붓지 않으셔도 은혜를 거두시고 복을 그치시면 우리 삶은 자동적으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이 복되기를 원하십니다. 광야의 떨기나무 같은 인생이 아니라 “물가에 심겨진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않는” 것같은 그런 인생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으면, 하나님을 믿고 살지 않으면 그 복은 우리에게 주어질 수 없습니다. 물질적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영적이고 본질적으로 열매가 풍성하고 생명이 충만한 삶을 살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만이 인간 영혼과 삶을 위한 샘 근원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제대로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기준으로해서 신앙생활을 해서는 안됩니다. 이 정도면 되었다고,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아무리 하나님 믿어도 사는 게 이런 거지라고 하면서 자기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 신앙생활을 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삶으로 흘러 들어오는 하나님의 충만한 복의 흐름을 끊어지게 하는 장본인이 됩니다. 하나님의 기준은 우리가 하나님만 의지하며, 하나님만으로 만족하며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충분히 그러실 수 있는 분이시니까 하나님을 그런 분으로 누리며 그 분을 능력으로 삼아 살아가는 것입니다. 


아직 그런 경험을 해 보지 못했다면, 우리는 꼭 한 번은 정말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만으로 만족하게 되는 삶을 경험해 보아야 합니다. 그게 얼마나 능력있고 얼마나 만족스러운 삶인지 꼭 한 번 경험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미 그런 경험을 해 본적이 있다면, 다시 그 자리로 되돌아 가야 합니다. 우리 삶과 영혼의 샘근원 되시는 하나님께로 되돌아가 그 분께 뿌리를 깊게 내려야 합니다. 


꼭 물가에 심겨진 나무가 되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으로 만족하는 물가에 뿌리를 내리시고 가뭄에도 걱정하지 않으며 결실이 그치지 않는 복되고 풍성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