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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6.02.11.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예레미야 33-3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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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일 : 2016년 2월 11일 목요일





예레미야 33장은 3절 때문에 모르는 성도들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습니다. “너는 네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특히 이 말씀은 기도를 하려는 사람에게 엄청난 약속과 기대를 주는 그런 약속의 말씀이기 때문에, 그리고 ‘크고 비밀한 일’이라는 말 때문에 더 큰 사랑을 받는 구절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기도에는 약속이 있습니다. 기도하면 들으시고 응답하시겠다는 약속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는 절대로 그냥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약속을 믿는다는 반응으로, 하나님을 믿는다는 믿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요. 


이 말씀이 더 은혜로운 이유는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그냥 크고 비밀한 일을 행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크고 비밀한 일이 무엇인지가 분명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들을 바벨론의 손에서 구원해 주시려고 하셨습니다. 비록 이미 죄를 짓고 하나님의 징계를 받게 된 그런 상태였지만 끝까지 완전히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구원해 주시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유다 백성들은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결국 결심하셨던 징계를 실행에 옮기실 수 밖에 없으셨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런 상황에서 33장의 약속의 말씀들이 주어진 것입니다. 내가 성공하는 것을 바라고 있는데, 뭔가 큰 걸 바라는게 있는데, 내가 상 받을 것이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이 약속들이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전혀 그런 약속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니 어쩌면 기도할 자격조차 없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을 때, 그 때 이 약속을 주신 것입니다. 마지 못해 ‘네가 죄를 뉘우치고 나를 찾으면 내가 용서해 줄께.’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나에게 부르짖으면 응답하겠다고, 네가 생각하지 못할 크고 비밀스러운 일을 행할 것이라고 그렇게 약속하셨습니다. 그런 약속이 주어질 줄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는데 말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이렇게 선하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습니다. 나에게는 기도할 자격도 없다고 생각되어질 그 때도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 때도 우리에게는 기도의 약속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그 기도를 들어주실 뿐 아니라, 우리가 기대할 수 없는 크고 은밀한 일을 행하실 것이라는 그런 약속이 있습니다. 때로 우리는 상황에 따라서, 또 나 자신이 생각하는 나 자신의 상태에 따라서 스스로 기도해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 기도할 수 있을 때와 기도할 수 없을 때를 정하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기도는 하지 않아서 문제이지 기도할 수 없을 때는 없습니다. 심지어는 징계를 받고 있는 중에도 부르짖으라고 말씀하셨고, 그러면 상상할 수 없는 큰 일을 행하시겠다고 약속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면, 그런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언제든지 진심으로 하나님을 찾기만을 기다리고 계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크고 은밀한 것은 유다의 죄에 대한 용서이고, 그들을 구원하시고 회복시켜 주시는 것이 다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을 제 자리로 돌려놓으시는 것이 다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을 징계를 받기 전, 그러니까 바벨론에게 망하기 이전보다 더 영광스러운 상태, 모든 열방 앞에서 칭찬받고 하나님의 찬송과 영광이 되는 그런 상태가 되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베풀어 주시는 이해할 수 없는 은혜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그 어떤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가지고 계시는 계획이기도 합니다. 분명한 것은 그 어떤 순간,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이 계획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심지어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죄를 짓고 망해 버려도, 그리고 하나님께서 직접 그들에게 징벌을 내리실 때도 하나님께서 그 마음에 품고 계신 그 계획을 포기하지는 않으십니다. 바로 그 계획 때문에, 그 계획 덕분에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로 가는 길은 열려있는 것이고, 회복의 기회는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우리들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이 되어서 모든 세상에 하나님을 드러내는 그런 사람들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리를 이렇게 만드시겠다는 그 계획을 이루어 가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자녀로서 이 사실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이 일에 관심을 두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것을 우리의 꿈으로 품고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신 이유이고,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신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때로 살다가 보면 스스로도 하나님 앞에서 염치가 없고, 그래서 기도조차 하지 못할 것 같은 그런 상태가 될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에게 부르짖으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항상 있습니다. 부르짖으면 들으시고 크고 은밀한 일을 행하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은 언제나 있습니다. 이 말씀, 이 약속을 붙들고 우리는 또 다시 우리를 통해 놀라운 일을 행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면서 일어나 우리를 하나님의 찬송과 영광으로 부르신 부르심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언제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비록 보잘 것 없고 내세울 것 없지만 그래도 이런 나를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게 하시겠다는 그 약속을 믿고서 그 부르심이 이루어지는 그 날까지 더욱 더 영광스러운 자리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크고 은밀한 일을 행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꿈과 같은 꿈이 있게 하시고, 우리를 통해 그 꿈을 이루어 가는 영광을 보게 해 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