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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6.03.11.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에스겔 13-1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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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일 : 2016년 3월 11일 금요일





13장 14장은 저에게 조금은 특별하게 여겨지는 말씀들이 많았습니다. 이 부분에서 하나님께서 심판과 징벌을 예언하시는 대상은 다름 아니라 거짓 선지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설교자는 선지자가 아닙니다. 선지자는 하나님께 직접 말씀을 받아서 전달하는 사람들이고 목회자는 기록된 성경말씀을 가르치는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니까요. 그렇지만 목회자는 거짓 선지자는 될 수 있습니다. 목회자가 스스로 직접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전하는 것처럼 행동하거나 혹은 거짓 선지자가 했던 짓을 하게 되면 그 목회자는 거짓 선지자가 되고,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그를 거짓 선지자를 대하듯이 대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비단 저와 같은 설교자의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설교자는 항상 청중, 그러니까 성도들을 향해서 말씀을 전하게 되어 있고, 그래서 설교자가 참되냐 거짓되냐 하는 문제는 성도들의 신앙과 직결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은 저같은 설교자들이나 성도들에게 모두 중요합니다. 오늘은  그러면 어떤 사람들이 거짓 선지자들인가 하는 문제와 그 거짓 선지자들을 분별하기 위해서 성도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본문에 언급된 내용만을 살펴 보겠습니다. 


첫째, 3절을 보면,  거짓 선지자는 본 것이 없는 자기 심령을 따라 예언하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본래 선지자는 본 것만,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것만 말하는 사람입니다. 그야 말로 메신져입니다. 그런데, 거짓 선지자들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지 않으셔도 말하고, 보여주지 않으신 것을 말합니다. 그야 말로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말씀을 전합니다. 이것을 오늘 설교자들에 적용해 본다면, 오늘날 거짓 선지자 같은 설교자는 성경이 말하지 않는 것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성경을 설교한다고 하면서, 성경 전체의 내용과 어긋나거나 하나님의 성품과 어긋나는 내용을 전하는 사람, 좁게는 성경 본문과 전혀 상관 없이 말씀의 주제와 내용을 벗어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바로 오늘날의 거짓 선지자들입니다. 그래서 성도들에게는 이런 분별력이 있어야 합니다. 아무 이야기나 목사가 이야기하니 맞겠거니 하고 들을 것이 아니라, 설교를 들으면서 그것이 성경이 말하는 진리와 방향이 같은지, 또 지금 저 이야기가 이 본문말씀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그런 것들을 잘 살펴야 합니다. 이렇게 들으면 은혜가 안된다고 말씀하실지 모르지만, 사실 그렇게 듣지 않으면 거짓 은혜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거짓 은혜는 우리의 신앙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무너뜨리고 맙니다. 


둘째, 거짓 선지자들은 황무지의 여우같은 사람들입니다. 성경은 이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너희 선지자들이 성 무너진 곳에 올라가지도 아니하였으며 이스라엘 족속을 위하여 여호와의 날에 전쟁에서 견디게 하려고 성벽을 수축하지도 아니하였느니라’ 무슨 뜻일까요? 거짓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영혼을 세우고 든든하게 하는데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볼 때, 분명히 문제가 많고 죄가 많은데도 황무지의 여우처럼 그런데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그것을 자기 문제로 여겨 해결하려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참된 목회자, 참된 설교자는 성도의 영혼에 관심을 둡니다. 그 영혼을 하나님 앞에서 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다시 하나님 앞에 든든히 세우기 위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애를 씁니다. 그런 문제를 자기 문제로 여기고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니 성도들은 목회자들에게서 다른 모습을 찾으려고 할 것이 아니라 바로 이런 모습을 찾으려고 해야 합니다. 그것을 기준으로 해서 진짜와 가짜를 찾아야 합니다. 


셋째, 거짓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자기 말을 믿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마치 점쟁이가 자신을 찾아온 사람에게 자기 점궤를 믿게 하려고 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자기 말을 믿고 따르게 만듭니다. 목회자가 목회자에 대한 순종을 요구하면 그건 전부다 가짜입니다. 그럴 때에는 그 이야기의 성경적인 근거가 완전히 분명해야 합니다. 그런 근거 없이 내가 목사니 목사 말을 믿어야 하고 목사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말하면 그 사람은 진짜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넷째, 이제 정말 중요한 것인데요, 항상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말씀, 평강과 복만 이야기는 사람은 거짓 선지자이기가 쉽습니다. 성도는 그 삶의 모든 것이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결정되는 사람들입니다. 정확하게는 내가 하나님 앞에 어떤 모습으로 서 있느냐 하는 것에 의해서 모든 것이 달라지게 되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어떤 설교자가 항상 복과 은혜를 이야기하고, 용기만 주고, 잘 될거라고만 이야기하고 위로만 해 준다면 과연 그 사람이 진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 맞을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진짜 보다는 가짜에 가깝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 그릇된 길을 가고 있는데, 더 좋은 길이 있는데 ‘지금도 잘 하고 있다, 괜찮다, 그대로 해라’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성도를 위하는 사람이 아니라 성도를 망하게 하는 사람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는 겉으로는 성도들을 위하고 사랑하는 것 같아도 정반대의 자리에 서 있는 사람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렇기 때문에 거짓 선지자들은 반대로 의인들, 그러니까 하나님 앞에 바로 서 있고, 또 그렇게 하려고 애쓰는 사람들, 자기 자신과 교회, 그리고 세상을 보면서 때로는 아파하고 때로는 힘겨워 하며, 그릇된 것을 바로 잡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낙심시킵니다. 자신의 그릇된 말로 정직한 영혼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실망시킵니다. 


성도 여러분, 이런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하는 목사가 있다면, 여러분은 그런 목사의 설교에는 절대로 귀를 기울여서는 안됩니다. 이런 사람들은 다 가짜입니다. 아무리 그럴 듯하고 아무리 유명해도 가짜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따라가면 마음에 하나님이 아니라 우상을 두게 됩니다. 이것은 제 말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이 분명하게 이야기해 주는 교훈입니다. 


오늘날 처럼 영적인 분별력이 각별히 필요한 시대는 일찌기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오늘날처럼 가짜와 진짜의 구분이 모호해져 있고, 또한 가짜가 진짜로 대접받았던 시대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별력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은 성경 밖에 없습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나 자신의 속 사람을 비춰보고 또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들과 그들의 메세지를 비춰볼 때 비로소 우리는 그런 분별력을 가지고, 자기 영혼을 위한 든든한 방패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저는 저의 자리에서 여러분은 여러분의 자리에서 진짜와 가짜를 분명히 분별하며, 또 진짜가 되어져 가는 그런 사람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