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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6.05.26.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마태 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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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일 : 2016년 6월 1일 수요일


 



오늘부터 우리는 신약성경을 함께 읽게 됩니다. 아시는 대로 구약이 오실 메시야에 대한 약속을 담고 있는 동시에 그 메시야를 기다리는 책이라면, 신약은 그 약속과 기다림에 응답해서 이 세상에 오신 메시야에 대한 책인 동시에 마지막으로 다시 오실 메시야에 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이루신 메시야에 대한 약속을 보아서도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의 약속은 믿음으로 소망해야 하는 대상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모든 약속을 의미있게 대하는 바른 방법입니다. 그렇지만 믿음으로 소망한다고 해서 하나님의 약속이 불확실하거나 불분명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이 세상에 그것보다 확실하고 그것보다 보장이 확실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단지 하나님의 약속은 언제나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향해 있기 때문에 믿고 소망할 수 밖에 없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한다는 것,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린다는 것을 마치 무슨 모험하듯이 생각하는 것은 그래서 정말 잘못된 생각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 그리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것은 말 그대로 100퍼센트의 가능성을 붙드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족보를 담고 있습니다. 먼저 마태는 예수님을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이라고 소개한 후에 그의 족보를 주욱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무런 의미 없어 보이는 사람들의 이름들, 그 중에서 몇 명을 제외하면 그게 누구인지도 모를 그런 사람들의 이름들. 사실 이 모든 사람들의 이름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의 증거입니다. 그 오랜 세월 동안온 세상을 구원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방해하는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인물들이 있었습니까? 이스라엘은 그 동안 몇 번이나 멸족의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민족 전체가 두 번씩이나 포로생활을 한 적도 있었구요. 뿐만 아닙니다. 그들은 계속해서 하나님의 구원 역사 속에 죄를 끼워넣고 이 세상에 메시야를 오게 해야하는 그들의 나서서 메시야가 오시는 것을 방해 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계획을 바꾸거나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말 안듣는 이스라엘 백성들, 그 못난 사람들을 통해서 계속해서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 가셨습니다. 저는 마태복음 1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족보가 우리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고 믿습니다. 심지어는 마태가 예수님의 조상이라고 내세우는 아브라함과 다윗 조차도 차마 입에 담기도 불쾌한 죄를 저질렀으니까요. 


그 오랜 세월을 지나 드디어 때가 되어서 이제는 이 세상에 메시야가 오셔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메시야는 여자의 후손이 되어야만 했습니다. 이 말은 한 여자에게서 태어나야 하지만 동시에 성경에 예언된 대로 남자를 알지 못하는 여인의 아들로 태어나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지만, 그 당시 문화 속에서 여인 홀로 아이를 낳는 일은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첫번째 어려움은 그렇게 믿음 없는 유대 땅에서 아버지 없는 아이를 낳을 처녀를 구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두번째 어려움은 상황이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아이도 아닌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줄 남자를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두 사람이 부부가 될 때, 비로소 하나님의 아들은 이 세상에 안전하게 오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기어코 그런 두 사람을 찾아내셨습니다. 이제 몇 개월 후면 결혼을 하려고 약혼을 한 마리아와 요셉을 택하셨고 두 사람을 설득하셨습니다. 어찌보면 두 젊은 남자와 여자에게 예수님의 부모가 되는 일은 꿈에도 그리던 결혼을 망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고 그렇게 예수님의 부모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그 당시 유대의 왕이었던 헤롯은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동방에서 온 박사들이 ‘새 왕’이라고 한 말에 이성을 잃어버리고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서 근방의 두 살 이하의 어린아이들을 모두 죽이는 만행을 서슴치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님을 애굽으로 보내서 헤롯이 죽을 때까지 숨기셨습니다. 그리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할 갈릴리 땅으로 예수님의 가족을 보내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그래도 안전한 삶의 자리를 얻으실 수 있으셨습니다. 


사탄은, 그리고 사람은 항상 하나님의 뜻과 계획, 그리고 약속과는 정반대 방향을 로 움직입니다. 알면서 일부러 그러는 경우도 있고 모르면서 그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방해는 마치 하나님의 계획과 약속을 완전히 좌절시킬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결국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십니다.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십니다. 메시야를 보내시겠다는 약속을 지키시고, 그 메시야를 통해서 온 인류를 죄에서 건지시겠다는 게획을 이루십니다. 


우리는 분명히 가능한 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 안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그런 애씀과 노력이 무의해지지 않고 결국 실패로 끝나지 않을 것을 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우리 하나님이 무한히 신실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기에 하나님의 약속이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을 믿을 수 있는 것입니다. 


때때로 진리가 나를 배반할까 두려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변함이 없으십니다. 말씀하신 것은 반드시 지키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결국 말씀하신 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셨던 것을 보면 우리는 그것을 확실히 믿을 수 있습니다. 언제나 당신의 약속대로 결국 이 세상에 예수님을 구원자로 보내신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흔들리는 믿음을 추스리며 더욱 더 신실한 성도의 자리로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