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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주일예배

2016.08.28. 주일오전 -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에베소서 32)


20160828SM (#1).mp3.zip





설교본문 : 에베소서 5장 15절-17절

설교주제 : 성도는 악한 시대를 구속하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1. 세상을 보는 성경의 눈



사람들은 저마다의 시각으로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을 보고 시대를 평가합니다. 같은 시대에 같은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지만 어떤 사람은 모든 것을 긍정적이고 밝게 바라보고, 또 어떤 사람은 부정적이고 어둡게 바라봅니다. 원래 타고난 성향이 이런 차이가 생기게 하기도 하지만, 여기에는 그 사람이 살아온 삶도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대개 긍정적이고 밝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더 좋아하고 자신도 그런 눈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어합니다. 그렇지만 사실 이 세상에는 그 반대가 되는 사람들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균형있고 현실적인 시각은 둘 사이의 중간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는 우리 자신이 부정적이냐 긍정적이냐를 넘어서 꼭 함께 공유해야 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세상을 바라보는 성경적인 시각입니다. 우리에게 이 눈이 꼭 필요한 이유는 이 눈이 있어야 우리는 하나님처럼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고, 그 안에서 우리가 살아가야 할 올바른 삶의 모습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많은 성도들이 구원은 받았지만 그런 다음에는 세상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어떤 역할을 하며 살아야 할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것을 볼 때,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 아닐 수 밖에 없습니다. 


성경이 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원칙적으로는 굉장히 부정적입니다. 성경은 사람들은 모두 죄인이고, 이 세상은 죄로 오염되어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죄의 결과가 죽음과 멸망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성경이 이 세상을 얼마나 어둡고 심각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성경은 그렇기 때문에 세상은 망해 버려야 하고, 사람들은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구원을 받아야 하며, 이 세상은 다시 처음 모습으로 회복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세상을 바라보는 성경의 시각은 깊은 어둠에서 시작해서 밝은 빛으로, 절망에서 시작해서 소망으로 바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망할 놈의 세상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그 망할 놈의 세상을 반드시 구원해야 될 세상으로, 어떤 댓가를 치르고서라도 반드시 회복시켜야 할 세상으로 바라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일을 이루어 가고 계십니다. 그래서 세상은 어둡지만 밝습니다. 절망적으로 보여도 여전히 소망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과 사람들을 보는 하나님의 시각이고 또 우리가 가져야 할 세상을 바라보는 눈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보시는 대로 세상을 보고 또 사람들을 볼 때, 우리도 하나님처럼 끝까지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세상과 사람들을 사랑하며 소망을 품고 세상을 향한 우리의 역할을 잘 감당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1. 소명 : 시대가 악하다 ‘그러니까’ 시간을 구속하라


제가 오늘 말씀을 이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시각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 것은 그것이 바로 오늘 본문을 이해하기 위한 열쇠가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의 중심 구절은 16절이고 나머지 두 구절들은 모두 여기에 연결되어 있는 구절들입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이 구절이 종종 오해되고 있기 때문에 먼저 그것을 바로 잡고 나서, 나머지 말씀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16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이 말씀의 메세지는 아주 단순합니다. 시대가 악하니까 시간을 아껴써야 한다는 것이니까요. 너무 분명해서 전혀 다르게 이해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런데, 실은 그게 단어 하나가 조금 잘못 옮겨지는 바람에 생겨난 오해입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님 덕분에 죄 용서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대신 죄 값을 치르시기 위해 우리 대신 십자가에 달려 생명을 내어주셨기 때문에 새 생명을 얻은 사람들이 바로 우리들입니다. 성경은 이 일을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속하셨다’는 말로 표현합니다. 대속한다는 것은 원래 노예를 해방시켜 주기 위해서 대신 그 값을 지불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성경이 우리의 구원을 ‘대속’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대속한다’라는 말이 실은 16절에서 ‘아끼라’는 말로 번역된 단어와 똑같은 단어입니다. 그러니까 원래 16절 말씀은 이렇게 옮겨야 더 정확합니다. “시대가 악하니까 시간을 대속하라”고 말입니다. 이게 원래 바울을 통해 주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놓고 보니 뜻이 더 어려워 지지요? 아마도 그래서 번역자들이 성경을 우리 말로 번역할 때, 그나마 비슷한 단어를 찾는다고 찾은 것이 “아끼라”는 단어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정말 아끼게 되면 그것을 위해서 기꺼이 댓가를 지불하게 되니까요. 그런데, 이 ‘아낀다’라는 말이 우연찮게 세월이라는 말과 함께 붙어 있다가 보니까 그저 시간을 아껴쓰라는 정도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 사람들이 살아온 모든 시대는 다 악합니다. 어느 시대이든 죄인들이 살고 있었고, 그래서 모든 시대는 죄악에 사로 잡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이 시대는 그래도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하실만한 그런 시대는 없었습니다. 다윗이 다스리던 시대의 이스라엘도 그렇게 죄악이 많았다면 다른 시대가 어떨지는 생각해 볼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살아온 모든 시대는 하나님 보시기에 전혀 선하지 않습니다. 죄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바라보시는 시각과 완전히 똑같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악한 세상을 아끼시고 죄인들을 아끼셨듯이, 이 세상에서 흘러가는 모든 시간도 똑같이 귀하게 여기십니다. 그 시간도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물이니까요.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 어떤 악한 시대도 버리거나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들을 대속하시고 세상을 구속하시듯이 시간도 대속하고 싶어하십니다. 이 시대도 대신해서 죄 값을 지불해 주고 죄에서 풀어주고 싶어하십니다. 그런데, 이 일은 하나님 혼자서 하실 수 없는 일입니다. 각각의 시대가 어떤 모습이 될지를 그 실제의 모습을 결정하는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나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가 다른 사람을 대속하려면 반드시 그 값을 대신 내 줄 수 있는 지불능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왜 다른 사람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대속’하셔야 하셨을까요? 그것은 예수님만이 우리의 죄 값을 대신 지불할 수 있는 지불능력을 가지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 지불능력이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만이 죄 없으신 분이셨고, 또 죄 없는 삶을 사셨다는 것입니다. 그런 예수님이 자기 생명을 내놓으셨기 때문에, 우리가 죄에서 놓여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 것입니다. 예수 믿는 우리에게 시대를 대속하는 일이 맡겨진 이유도 똑같습니다. 우리만이 자신이 사는 시대를 대속할 수 있는 지불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검은 잉크가 잔뜩 묻어있는 손으로는 무엇을 만져도 다 검게 만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의 삶입니다. 그들은 여전히 죄를 용서받지 못한 죄인으로 살기 때문에 그들이 하는 모든 일들은 전부 다 죄라는 틀 속에서 이루어 집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다릅니다. 우리는 이제 죄 용서를 받았습니다. 죄인으로 살지 않고 하나님 보시기에 선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그렇게 검은 잉크만 묻어있던 손에 이제는 더러운 것들을 깨끗하게 닦을 수 있는 걸레가 들려지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드디어 우리 삶이 세상을 죄로 더럽히는 삶이 아니라 죄로 더럽혀진 세상을 다시 깨끗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시대를 대속할 수 있는 지불능력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왜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시대에 이 세상에 나게 하셨고, 이 시대에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되게 하셨을까요? 그것은 이 악한 시대를 사는 우리가, 이 시대가 악하다고 한탄하거나 비관하지만 말고, 이 악한 시대를 위해 대신 값을 지불하는 사람이 되라고 그러신 것입니다. 너무 거창하게 들리시나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우연이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이것이 오늘 우리가 여기 살면서 대속의 은혜를 입어 하나님의 백성이 된 이유라고 밖에는 달리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혹시 자신이 왜 사는지 모르시는 분이 계십니까? 자신의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몰라 혼란스러운 분이 계신가요? 또 왜 내가 사는 나라는 항상 이래야 하는지 속이 상하시는 분들이 계시지요? 그렇지만 성도 여러분,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이 시대를 대속하는 것. 그것을 위해서 우리는 지금 살고 있고, 그것을 위해서 오늘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내 인생의 목적과 의미를 자꾸 내 안에서만 찾으려고 하면 제대로된 답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답은 이미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이 시대를 위해서 대신 값을 지불해 주는 삶을 사는 것, 그것이 우리 인생의 답이며, 여기에 우리 인생의 가치와 영광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모양의 삶을 살든지 그 자리에서 이런 삶을 살고자 한다면, 우리는 이 세상과 하나님을 위해서 유익한 삶을 살게 될 것이며 삶의 무의미함과 허무함이라는 문제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 모두가 이렇게 가치있는 삶을 살며 그런 자유를 누리게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런데, 모든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이 다 그렇듯이 시대를 위해서 대신 값을 지불하며 사는 삶을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기본이 되는 자질과 삶의 태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런 것들을 갖추는 일은 정말 중요합니다. 이런 기본적인 자질들과 태도가 없다면 마치 도구는 손에 들고 있지만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없는 것과도 같아서, 결국 그렇게 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3.   시대를 구속하려면 자신을 살펴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바울은 15절에서 우리에게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 자세히 주의하여 보라”고 말하는데요. 이것이 바로 자신이 사는 시대를 대속해야 하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첫번째 자질입니다. 바울은 우리에게 너희의 길을 자세히 주의해서 살펴 보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시대를 보고 그 시대를 구속하려고 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이 살아가는 모습을 면밀하게 살피고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다 그 시대의 자녀들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 시대에 태어나서 자라고 또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시대의 영향을 깊게 받을 수 밖에 없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시대가 악하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도 예외는 아니지요. 그런데, 우리들 또한 이 시대의 자녀들입니다. 이 시대에 태어나서 이 시대의 영향을 깊게 받으며 자라왔고 또 지금도 그 영향 아래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 시대의 악한 영향을 받아왔고 지금도 그 영향 아래서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정작 우리가 그 사실을 잘 알아차리지 못하고서 살아가기가 정말 쉽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이 시대의 흐름이라는 것은 마치 물고기에게 물과도 같은 것이니까요. 그래서 우리가 우리 자신의 삶을 주의해서 살펴 보지 않으면 우리가 지금 어느 물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이 시대의 악한 흐름을 타고 떠내려 가고 있으면서도 그저 아무 느낌 없이 편안해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이런 상태에 있다면 이 시대를 하나님께 되돌려 드리는 일은 커녕 자기 자신을 지키는 일도 할 수가 없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먼저 우리 자신을 잘 살펴야 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며 그 안에서 편안하게 살고 있지 않은 지 말입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삶을 주의 깊게 살피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 시대를 하나님께 되돌려 드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도 지켜내지 못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어떻게 행하고 있는지 자세히 주의하여 살피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갖추어야 할 첫번째 삶의 습관이고 태도입니다. 


 4.   시대를 구속하려면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우리가 이 시대를 하나님께 돌려드리려고 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두번째 자질입니다. 우리는 흔히 말할 때, ’하나님의 뜻을 안다’고 하지 ‘하나님의 뜻을 이해한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대개 안다는 것은 이미 정해져 있는 어떤 것을 받아들이고 그대로 인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지만 이해한다는 것은 어떤 사실이나 사물의 이치를 파악한다는 뜻으로 ‘아는 것’보다는 조금은 깊고 근본적인 지식을 가지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사도 바울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뜻을 알되, 그저 구구단 외우듯이 이치도 모르면서 그저 외워서 아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그 원리와 이치를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성도들이 하나님이 뜻을 분별하고 또 거기 순종해야 할 상황이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선과 악 사이의 경계가 영원히 고정되어 있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이 두 가지 사이의 경계가 모호할 때가 있고, 심지어는 뒤섞여 있을 때도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완전한 악도 없고 완전한 선도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든다면 이런 것입니다. 거짓말은 나쁜 것입니까, 좋은 것입니까? 나쁜 것입니다. 악한 것입니까, 선한 것입니까? 악한 것입니다. 그래서 거짓말을 하면 안됩니다. 그런데, 전쟁이 나서 내가 아군을 숨겨주어야 한다면, 그 때 하는 거짓말은 악한 것입니까, 선한 것입니까? 이럴 때는 거짓말을 해야 할까요, 하면 안될까요? 거짓말이 나쁜 것이라는 것만 생각하면 절대로 거짓말을 하면 안되지만, 사람을 살리기 위한 일이라면 거짓말도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여기에 덧붙여서 어떤 시대가 특히 악하다면 시대의 흐름은 악한 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것을 정상이라고 생각하겠지요. 그래서 우리가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한다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바로 이것 때문에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를 하나님께 되돌려 드리려고 하는 성도들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을 넘어서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라’고 말한 것입니다. 


 결론 : 성도여, 너의 시대를 구속하라.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람들이 사는 모든 시대는 다 악합니다. 우선 우리는 모든 시대가 다 그렇듯이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하나님 보시기에는 선하지 않다는 것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우리가 사는 시대를 바라보는 우리의 기본적인 시각이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세상이 자신의 시대를 긍정적인 눈으로 보고 있고, 그렇게 보기를 더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만큼은 이 시대의 악함을 그대로 보고 그것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러니까 버리자 포기하자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죄인이었기 때문에 우리에게 대속의 은혜가 필요했듯이, 이 시대 또한 대속의 은혜가 필요하고, 그 은혜를 베풀어줄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이유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이 시대의 이 땅 위에서 우리가 태어나게 하셨으며, 우리가 예수를 믿고 대속의 은혜를 경험하게 해 주신 것입니다. 대속된 자만이 시대를 대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시대를 대속하지 않으면 우리는 이 시대의 자녀가 되고 맙니다. 이 시대의 흐름에 떠내려 가는 사람들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부지런히 자신의 삶을 살피십시오. 나의 삶이 지금 세상의 흐름을 따라 떠내려 가는 삶인지, 아니면 그 흐름을 거슬러 튀어 오르는 연어처럼 힘있는 삶인지를 자세히 살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신 지혜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도록 하십시오. 이 복잡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아내고 그 뜻에 따라 사는 그런 성도들이 되고 시대를 대속하여 하나님께 되돌려 드릴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또 한 주간의 시간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이 시간을 사용해서 시대를 구속하라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진 선물인 줄로 믿습니다. 한 주간 그저 나의 삶에만 집중하지 마시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살게 하신 그 삶에 집중하셔서 나를 지키고 또 이 시대를 구속하는 이 시대를 위한 작은 구속자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