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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주일예배

2016.10.30. 주일오전 - 하나님의 전신갑주 : 진리의 허리띠(에베소서 41)

20161030SM (#1).mp3.zip





설교본문 : 에베소서 6장 13-17절




  1. 들어가는 말


우리는 지난 주에 우리의 삶이 가지고 있는 영적인 측면을 생각해 보면서 우리가 정말로 이겨야 할 싸움은 눈에 보이는 현실적인 싸움이 아니라 그 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영적인 전쟁이라는 것을 함께 상고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전쟁은 우리의 힘이나 우리의 능력으로 이길 수 있는 전쟁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그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잘 챙겨 입어야 한다는 것도 함께 살펴 보았습니다. 


어떻게, 한 주 동안 여러분의 삶 속에서 일어난 영적인 전쟁에서 끝까지 잘 견디며 싸우셨습니까? 승률이 몇 퍼센트나 되셨나요? 몇 번이나 남을 미워할 수 있었는데, 미워하지 않았고, 남을 비난할 수 있었는데, 비난하지 않았으며, 몇 번이나 자기 자랑할 기회를 포기하셨나요? 얼마나 선을 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저버리지 않고 잘 살리셨습니까? 설교가 끝나자 마자 돌아서서 영적인 전쟁은 까맣게 잊으신 것은 아니시죠?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영적인 전쟁 중입니다. 우리는 이 전쟁을 피할 수가 없으며, 피하는 순간 지고 밀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 전쟁에서 지면 우리 삶의 자리는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곳이 될 수 없습니다. 마음도 생활도, 또 우리가 일하며 살아가는 그 자리도 말이지요. 


또 한 가지 제가 이 전쟁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여러분이 일주일에 하루 주일날 교회에서 성도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들이 바로 그 전쟁을 위한 연습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바깥에서도 샌다는 말이 있습니다. 먼저 교회 안에서 영적인 전쟁에서 이기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다른 성도들과 함께 나누는 대화 하나, 그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 하나, 그리고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께 집중하는 순간 순간들… 그 모든 순간이 바로 이 싸움을 연습하는 시간입니다. 주일을 절대로 허투루 보내지 마십시오. 지금 내가 어떻게 하는 것이 영적인 전투 훈련을 잘 받을 수 있는 방법인지 생각하시고 그 답을 따라 주일을 보내시고, 또 한 주간의 삶으로 나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매일의 싸움에서 그 실습 덕분에 더 많이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싸우고 있는 이 전쟁은 누가 대신 싸워줄 수 없는 우리의 전쟁, 그리고 나의 전쟁입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전쟁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전쟁이기도 합니다. 적어도 우리 삶 속에서는 우리가 이겨야 하나님이 이기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 싸움을 싸우고 또 이기는데 필요한 모든 것들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전신갑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것을 주셨다는 것은 우리가 끝까지 이것만 제대로 의지하면서 싸우면 이 싸움에서 넉넉하게 이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아니라면 다른 것들을 더 주셨을 테니까요. 영적인 전쟁에서 이기는 데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만 있으면 됩니다. 이것만 빈틈 없이 잘 차려 입으면 됩니다. 우리가 갖추어야 할 준비가 있다면 그것은 이 전쟁에 나서는 우리의 마음과 결단입니다. 우선 우리는 끝까지 영적인 긴장을 풀면 안됩니다. 그 긴장이 풀리는 순간 우리는 넘어지고 쓰러집니다. 그리고 끝까지 싸우는 일을 포기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오늘부터는 하나님의 전신갑주에 대해서 하나 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전신갑주에 무엇 무엇이 포함되어 있는지 잊지 말고 꼭 기억해 놓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지 마시구요. 


아마 주보에 그림 한 장이 들어 있었을텐데요. 그 그림이 바로 하나님의 전신갑주, 우리가 영적인 전투를 벌일 때 잊지 말고 챙겨 입어야 할 무기와 갑옷의 그림입니다. 그 병사가 누굴까요? 바로 여러분입니다. 앞으로 전신갑주를 하나씩 하나씩 설명드릴 때마다 거기에 맞는 것들을 써넣으시면서 내 몸의 각 부분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무기와 보호구가 착용되어 있는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있어야 할 것이 제 자리에 있다면 더 단단히 잡아 매시고 붙드시며, 잘못되었다면 바꾸시고, 없다면 그 자리에 맞는 것을 꼭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또 자신이 특히 약한 부분이 어디인지도 잘 점검하시는 기회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II. 진리의 허리띠, 병사의 힘이다 


전신갑주는 말 그대로 우리 몸 전체를 덮는 완전무장인데요. 우리 몸 각 부분 중에서 하나님께서 제일 먼저 언급하시는 곳이 어디죠? 그렇습니다. ‘허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병사의 허리에 먼저 집중하십니다. 허리가 아파 보신 분들은 왜 하나님께서 허리부터 챙기시는 지 잘 아실 겁니다. 허리가 약하면 사람은 아무리 마음이 있어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합니다. 요즘은 거의 다 나아서 괜찮지만, 저는 허리 때문에 굉장히 오랫동안 고생한 경험이 있습니다. 한참 심할 때는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앉고 일어서는 일 자체가 일이 될 정도였습니다. 또 30분 이상 서 있게 되면 허리의 통증이 정말 심했습니다. 저는 그 때 허리가 사람에게 얼마나 중요한 곳이고, 그 허리가 좋지 않으면 사람이 얼마나 게을러지고 무기력해 지는 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허리부분이 든든하지 않으면 병사는 병사로서의 제 역할을 감당해 낼 수 없습니다. 허리 부분이 약해서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고, 민첩하게 움직일만한 힘도 없는데, 어떻게 사탄과의 백병전에서 밀리지 않고 버텨낼 수 있겠습니까? 변변히 싸워보지도 못할 것이 뻔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너희의 허리를 잘 챙기라고 하신 것인데요. 그것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이 바로 ‘진리의 허리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영적인 전투에서 끝까지 버티고 승리하려면 무엇보다도 진리가 우리 삶과 신앙의 허리를 단단히 받쳐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신 것입니다. 


진리는 영적인 전투를 벌이는 성도의 힘과 능력의 근원이 됩니다. 이 말은 성도의 신앙이 진리 위에 서 있지 않으면 성도들은 힘을 쓰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한국교회 성도들은 대개 생각보다는 느낌이 앞서는 게 사실입니다. 진리보다는 경험을 더 우선하고요. 그러다 보니 신앙에 관련된 것들을 평가할 때, 열심이나 눈에 보이는 결과들로 모든 것을 판단하려고 하는 실수를 자주 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는 그 사람의 행동이 하나님 말씀에 어긋나있어도 “그래도 그 사람, 열심이 있고 열정이 있지 않느냐?”고 이야기합니다. 미심쩍고 냄새가 나는 일인데도 “그래도 능력이 나타나고 효과가 있지 않느냐?”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영적인 성공과 실패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성도 여러분, 지난 주일에도 살펴 보았듯이, 우리가 싸우는 이 싸움은 눈에 보이는 전쟁이 아닙니다. 만약 우리가 싸우는 전쟁이 눈에 보이는 전쟁이라면, 그렇게 열심만 있고, 눈에 보이는 그럴 듯한 결과만 나타나면 충분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싸움은 그런 싸움이 아니라 영적인 싸움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싸움은 어떻게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느냐, 어떻게 하나님의 뜻대로 사느냐, 우리 속에 있는 수많은 유혹과 죄를 어떻게 제어하고 이기느냐 하는 것이 싸움의 관건이 됩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성도의 싸움은 그 방법과 과정이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 지지되어지고 검증되어져야 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그 교회가 전체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해서 움직여 가고 있느냐 하는 것이 바로 교회를 평가하는 유일한 기준이 됩니다. 만약 교회가 그런 모양으로 움직여 가고 있지 않다면, 겉모습과는 상관 없이 하나님 보시기에는 모든 것이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만약 어떤 결과가 하나님의 말씀의 원래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얻어진 것이라면 눈에 보이는 싸움에서는 승리한 것일 수 있어도 진짜 이겨야할 전쟁에서는 완패한 셈이 됩니다. 


성도와 교회는 진리로 허리를 동여매야 합니다. 이 말은 진리가 우리 삶과 신앙을 든든히 뒷받침해 줄 때, 우리가 영적이 전쟁에서 끝까지 견디고 이길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성도의 능력은 왜 진리에서 오는 것일까요? 그것은 우리의 힘은 우리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으로부터 오는 것인데, 성령님께서는 진리의 영이시기 때문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이런 것입니다. 성령충만이라는 문이 있습니다. 그 문으로 들어가야 능력도 공급받고, 승리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문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 주는, 이 문에 맞는 키는 하나 밖에 없습니다. 바로 ‘진리’입니다. 우리가 성령님에 대해서 오해하면 안됩니다. 성령님은 절대로 진리 아닌 것과 함께 역사하시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을 쓰는 곳에서는 결코 일하시지 않으십니다. 성령님은 진리의 영이시고, 하나님의 영이시기 때문입니다. 만약 하나님의 말씀의 원리에 맞지 않는 방법인데, 누군가가 그 방법으로 어떤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냈다면 그것은 다 가짜이고 모조품입니다. 그 겉모습에 속으면 안됩니다. 그런데, 이것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하나님의 능력을 공급받기를 원하십니까? 매일 매일 그 능력 안에서 이겨야 할 싸움에서 이기는 삶을 살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무엇보다도 성경의 진리로 허리를 동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이나 신앙이나 진리를 허리띠로 삼아 단단히 동여매야 합니다. 재미없고 지루해도 꼭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여러분의 삶에 성령님의 능력이 공급됩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나의 삶이 하나님 말씀의 인정과 지지를 받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성경이 내가 사는 모습을 보고 “그래 너처럼 그렇게 사는 게 맞는 거야.”라고 말해 주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과 행동이 이렇게 하나님 말씀의 지지를 받고 인정을 받을 때, 거기 성령님께서 역사하십니다. 거기 성령님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우리가 영적인 전투에서 끝까지 버텨내고 승리하게 되는 것은 이러한 성령님의 능력 덕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진리로 우리 허리를 동여야만 합니다. 


그런데요 여러분? 우리가 진리로 허리를 동이려면 우선 무엇이 전제되어 있어야 할까요? 진리를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알고 있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어야 합니다. 알아야 면장한다는 말이 있듯이 알아야, 진리를 가지고 있어야 그 진리로 허리를 동이든 말든 할테니까요. 성도들 중에는 꼭 성경을 알아야만 예수 믿을 수 있느냐고 묻는 분들이 계신데요. 이번 기회에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처음에는 몰라도 예수 믿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계속 예수 믿으려면, 적어도 믿는 것 답게 믿어 보려면 하나님 말씀을 알아야 합니다. 처음에는 말씀에 무식해도 좋지만 계속해서 무식하면 안됩니다. 그러면 버틸 힘이 없어지고, 싸울 힘을 얻을 길이 없어집니다. 


성도 여러분, 성도는 하나님 말씀을 알아가는 일에 열심을 내야 합니다. 적어도 성경이 말하는 삶과 신앙의 원리 쯤은 말할 수 있어야 하고, 또 실제로 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하나님은 무엇을 기뻐하시고 무엇을 싫어 하시는지, 신앙적으로 볼 때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지 하는 정도는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지식에서 여러분에게 필요한 힘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다가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익히는 일에 게을러 지곤 합니다. 주기적으로 그렇게 되는 것 같은데요. 그럴 때마다 여러분의 허리를 깊이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왜 나는 허리가 없냐, 왜 내 허리는 이렇게 굵냐 이런 것말고, 그 허리를 하나님 말씀이 충분히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는지 말입니다. 그리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영혼의 허리, 우리 삶과 신앙의 허리에 힘을 주는 것은 하나님 말씀 밖에 없다고 말입니다. 그 힘이 있어야 싸울 수 있고 이길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꼭 다시 말씀을 배우고 익히는 곳, 그 말씀으로 여러분의 허리를 동이는 자리로 되돌아 다시 여러분의 허리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더 단단하게 동여 메시기 바랍니다 


 III. 진리의 허리띠, 모든 전신갑주를 하나로 묶어준다 


그런데, 이것말고도 우리가 꼭 생각해 보고 넘어가야 할 허리 띠의 아주 중요한 역할이 하나 더 있었는데요. 그것은 이 허리 띠가 로마 병사의 무장의 중심이었고 다른 모든 것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기록을 보면 허리 띠는 웃옷과 아래 옷을 하나의 갑옷이 되도록 연결시키는 역할을 했고, 또 칼도 거기에 매도록 그렇게 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로마병사의 허리 띠는 단순한 허리 띠가 아니라 로마병사가 갖춰 입은 갑옷과 무기가 한 덩어리가 되게 하고 또 서로 유기적으로 움직이게 만들어 주는 전신갑주의 핵심이었던 것입니다. 


예전에 한 기독교 잡지에서 우리나라에서 30년 넘게 선교사로 섬기시다가 본국으로 돌아가는 영국 선교사 한 분의 인터뷰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인터뷰 기사가 그렇듯이 그 기사도 이런 저런 질문에 대한 대답의 형식으로 기록되어 있었는데요. 기자가 거의 마지막에 그 동안 한국에서 사역하시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대답이 무엇이었을까요? 그 분은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저는 한국교회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대한 열정에 정말 놀랐습니다. 그런데, 더 놀란 것은 그 열정에 비해서 생활로 드러나는 신앙이 너무 너무 미약하다는 것입니다.” 그 분은 한국교회 성도들의 삶과 신앙이 하나가 아니라 조각나 있는 문제를 그런 식으로 말씀하셨고, 실은 그것을 한국교회의 영적인 실패라고 진단하고 계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과 신앙을 하나로 묶어 주어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진리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믿음이 될 때, 그런 일이 일어납니다. 그 영국 선교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우리 신앙의 가장 큰 문제는 신앙과 삶이 따로 분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신앙과 삶을 하나씩 놓고 보더라도 그 안에서 조차도 통일성이 거의 없습니다. 생활하는 것을 보면 어느 부분은 굉장히 신앙적인 것 같은데, 또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너무 세속적입니다. 그 부분만 보면 정말 믿는 사람이 맞는가 하는 의심을 하게 만들 정도입니다. 신앙도 그렇습니다. 어떤 부분은 바로 서 있는 것 같은데, 또 다른 부분은 너무 아니올시다입니다. 행동은 열심히 하는데, 하나님께 중심을 드리고 하나님 앞에서 그 중심을 다루는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그 사실조차 잘 모릅니다. 왜 그럴까요? 진리의 허리 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 모든 것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허리 띠가 없고, 그 허리 띠로 허리를 동이지 않았으니 삶도 신앙도 그렇게 조각나서 서로 따로 따로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유하자면 갑옷을 차려 입기는 했는데, 갑옷의 부분 부분이 서로 따로 놀면서 삐걱거리고 서로 부딛혀서 서로의 역할을 방해하는 그런 상태에서 전쟁을 치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전투를 하게 된다면 그 전투를 제대로 치를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진리의 정말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는 우리 삶과 신앙을 하나로 묶어주고 조각난 삶과 신앙을 다시 하나로 단단히 엮어주는 일입니다. 왜 예수를 믿는 나는 믿음도 좋아야 하지만 사람들도 사랑하고 존중하며 살아야 하는지, 왜 성도는 세상의 법도 지키고 양심을 지켜야 하며, 왜 우리는 나 자신만 생각하면서 살면 안되는지, 왜 나는 신앙도 좋아야 하지만 인간적으로도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만 되는지, 왜 나는 열정과 겸손을 함께 지녀야만 하는지, 기도와 말씀은 왜 항상 함께 가야 하는지, 이렇게 되는 것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 성경의 진리는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알게 해 주어서 신앙을 하나의 크고 단단한 덩어리가 되게 해 줍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과 신앙이 더욱 더 힘있는 것이 되게 해 줍니다. 그래서 우리는 진리를 잘 알아야 하고 그 진리로 우리 삶과 신앙을 하나로 잘 묶어내야 하는 것입니다. 


III. 진리로 허리를 동이자 


성도 여러분, 진리는 우리의 삶과 신앙의 허리 띠입니다. 우리가 영적인 전투에서 끝까지 버티고 승리하려면 우리는 이 진리로부터 힘을 얻어야 하고, 이 진리 안에서 우리 삶과 신앙이 하나로 묶여져야 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허리를 한 번 보십시오. 지금 무슨 허리띠로 여러분의 허리를 동이고 계십니까? 여러분을 세워주고 여러분을 붙들고 있는 것이 성경의 진리입니까? 그 진리 안에서 여러분의 삶과 신앙은 하나로 더 든든하게 연결되어져 가고 있습니까? 진리로 허리를 동여야 성령님께서 힘을 주십니다. 끝까지 버티고 이길 힘을 주십니다. 진리로 허리를 동여야 삶과 신앙이 하나로 어우러져서 서로가 더 큰 힘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진리가 우리의 허리띠라고 하셨습니다. 열심히 하나님 말씀을 배우고 익히며 그 말씀의 지지와 인정을 받는 삶을 사십시다. 그리고 그 말씀 안에서 조각 나 있는 우리 삶과 신앙을 하나로 묶어 냅시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허리가 든든한 성도, 그래서 쉽게 쓰러지거나 물러서지 않는 힘있는 하나님의 군사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