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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3013.02.21. 새벽예배 - 이 세상 임금이 쫓겨나리라(요한복음 82)

요1231to36 - 이 세상의 임금이 쫓겨나리라(요한복음 82).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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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13년 2월 21일 목요일

본문 : 요한복음 12장 31-36절


   

사람들이 어떤 사업을 할 때, “막차를 탄다”라는 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사업이 대유행을 해서 이제 나도 돈 좀 벌어보리라 하고 뛰어들었는데, 이미 그것이 사양길에 접어든 사업이 되어서 낭패를 보게 되는 것이죠. 이런 경향이 가장 심한 분야가 바로 먹는 장사입니다. 물론 기본적이고 평번한 음식들은 그렇지 않지만 유행을 타는 음식들의 경우에는 이런 경향이 무척 강합니다. 그래서 음식을 하나 파는 데에도 유행을 읽고 시대를 읽는 일이 아주 중요합니다. 


시간은 항상 흘러갑니다. 또 그렇게 흘러가면서 변화를 만들어 냅니다. 눈에 보이는 역사도 그렇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구속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속사도 흘러가고 있으며 그래서 계속해서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눈에 보이지 않는 역사는 하나님의 예정과 의지 속에서 한 곳을 향해 계속해서 흘러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지점을 향해서 말입니다. 우리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이끌어 가시는 구속역사의 한 부분을 함께 살아가고 있는 동지들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들은 각자가 살아가는 삶의 구체적인 모양은 다를 수 있어도 하나님께로부터 요구받는 삶의 태도는 똑같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어떤 시대를 함께 보내고 있을까요? 하나님의 구속사 중 과연 어디쯤 살아가고 있을까요?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무엇을 요구하실까요?


하나님의 눈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를 잘 읽어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거기에 따라서 우리들의 인생이 하나님 앞에서 성공적이냐 그렇지 않으냐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어제 함께 나눈 말씀과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어떤 두 사람이 동시대를 살아가는데 한 사람은 평상시라고 생각하고 또 한 사람은 전시라고 생각한다면 두 사람이 사는 태도는 굉장히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한 사람은 이것 저것 더 많이 가지고 더 많이 쌓아놓으려고 하겠지만, 다른 한 사람은 아마도 생존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들만 붙들고 다른 것들을 쉽게 포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제 우리는 말씀을 통해서 우리들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것의 어려움과 영적이고 영원한 유익들도 살펴보았구요. 우리가 우리의 구체적인 삶의 모양을 결정하는 것은 이 두 가지를 양팔저울 위에 올려놓고 스스로가 내리는 판단에 의해서 일 것입니다. 저울의 팔이 어려움 쪽으로 기울면 하나님의 영광이 아니라 당장의 유익을 선택할 것이고, 영적인 유익 쪽으로 기운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는  길을 갈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인생저울의 팔을 한 쪽으로 기울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또 한 가지는 그가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제 이 세상에 대한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의 임금이 쫓겨나리라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이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라실 때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 그것을 말씀해 주신 말씀이었습니다.  말씀드렸듯이 십자가는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형틀의 의미보다는 예수님께서 온 세상의 왕으로 오르신 왕좌의 의미가 더 강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그 자리에 오르실 때, 예수님께서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을 이끌어 내실 것입니다. 그 이전에는 사탄에 사로잡혀 있고, 죄에 사로잡혀 있고, 죽음과 죽음의 협박에 사로잡혀서 사탄의 지배를 받던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을 새로운 왕, 아니 원래의 왕이신 예수님 자신에게로 다시 이끌어 내실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곧 사탄이 이 세상의 왕좌에서 쫓겨나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과의 전쟁에서 사탄이 완패를 당했다는 뜻입니다. 그러지 않고는 자기 손에 있는 사람들을 그렇게 내 줄 이유가 없으니까요. 


이 말씀을 하셨을 때는 예수님께서 아직 십자가에 달리시기 이전이셔서 미래의 일로 말씀하신 것이지만, 우리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이후에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이 말씀이 이미 과거에 일어난 일에 대한 설명이 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지금 저와 여러분은 어떤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까? 이미 예수님께서 왕위에 오르셔서 그 분의 백성들을 이끌어 내시는 시대, 이미 사탄이 이 세상의 왕좌에서 쫓겨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물론 이 일이 완전히 완성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는 그 순간부터 예수님은 왕위에 앉으셨고, 그래서 우리 주님의 이 세상의 왕되심, 그리고 다스리심은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입니다. 이제는 사탄이 아니라 주님이 다스리십니다. 죽음의 협박이 아니라 부활의 소망이 다스립니다. 죄가 아니라 은혜가 다스립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어마어마한 복된 소식이요 소망의 소식이지만 동시에 우리에게 아주 중대한 결단을 내리도록 합니다. 계속해서 옛 왕을 섬길 것이냐, 아니면 새 왕을 왕으로 모시고 살아갈 것이냐? 옛 왕의 요구를 따를 것이냐, 아니면 새 왕의 요구를 따를 것이냐? 여전히 믿음 없는 모습으로 살아갈 것이냐 아니면 이제는 정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살아갈 것이냐 하는 것을 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요구는 이제 예수님께서 왕위에 오르셔서 본격적인 통치를 시작하신 이후 2000년이 훌쩍 넘어버린 지금은 처음보다 더 중요하고 긴급한 요구가 되었습니다. 그 때보다는 지금이 하나님이 정하신 마지막 날에 굉장히 가까이 와 있으니까요.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중요한 말씀을 하고 계신데 그 자리에 있었던 무리들은 전혀 그 말씀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들이 관심을 가진 것은 자신이 알고 있었던 메시야에 대한 지식과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구약성경에서 메시야가 자신들과 영원히 계실 것이라고 했는데, 왜 당신은 인자가 들려야 한다고, 그러니까 십자가에 죽어야 한다고 말하느냐? 그렇다면 이 인자는 누구냐?라고 물었습니다. 물론 물을 수 있는 질문입니다. 메시야가 어떤 분이냐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니까요. 그렇지만 주님은 이제 얼마남지 않은 시간에 그런 논쟁을 하고 있을 시간이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주시는 대신에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다녀 어둠에 붙잡히지 않게 하라 어둠에 다니는 자는 그 가는 곳을 알지 못하느니라 너희에게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을 믿으라 그리하면 빛의 아들이 되리라”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향해서 ‘너희 속에는 빛이 없다. 어둠을 빛이라 여기고 살만큼 영적인 분별력이 없다. 내가 빛이다. 아직 내가 남아있는 동안에 나를 믿어라. 그러면 어둠에 붙잡히지 않게 될 것이고 빛의 자녀들이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말씀이었습니다. 빛되신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인도를 받아야만 빛의 자녀들, 그러니까 하나님의 자녀들이 될 수 있는데, 이제 얼마 안있으면 비록 잠시동안이지만 예수님이 그들 곁을 떠나게 되고, 그러면 다시 어둠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지금 빛이 눈 앞에 있을 때 그 빛을 믿고 따라야 합니다. 아니면 똑같은 기회가 언제 또 주어질지, 그리고 주어진다고 해도 그들이 그 기회를 붙잡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오늘 이 마지막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기회는 있을 때 붙잡아라, 내가 너희에게 은혜를 줄 때 그 은혜를 붙잡아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를 믿고 나를 믿는 믿음으로 살아가라는 음성이 너희에게 들려질 때, 그 때 믿음의 결단을 내려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해서 빛의 자녀의 능력있고 밝고 환한 삶을 살아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시대는 지금 이미 우리 주님께서 왕으로 다스리시는 시대이고 사탄은 이미 그 왕좌에서 쫓겨난 시대입니다. 그래서 이 시대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아주 긴급하게 요구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너는 어느 편에 설 것인가를 빨리 정하라고 하십니다. 나를 따를 것인지 세상을 따를 것인지를 결정하라고 하십니다.  계속해서 너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갈 것인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 것인지 결정하라고 하십니다. 세속적인 것들에 의지해서 살아갈 것인지 나를 믿는 믿음으로 살아갈 것인지를 결정하라고 하십니다. 빨리 빛의 자녀가 되어 빛의 자녀로 살아가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어둠을 따라가서는 안됩니다. 이미 우리의 빛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눈 앞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 분은 오늘 아침에도 우리에게 동일하게 말씀하십니다. “너희에게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을 믿으라 그리하며 빛의 아들들이 되리라” 이 복되고 빛난 초청을 받아들이셔서 항상 밝은 빛 가운데 거하며 믿음으로 능력있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