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마5:1)
왜 마음이 가난할까?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가난한 마음은 채워지지 않는 마음이다.
그래서
가난한 마음은 비어있는 마음이다.
사람들은
마음조차도 가난한 채로 남겨두려 하질 않는다.
그래서
무언가로 그 마음을 가득 채워보려고 애쓴다.
그러나
마음은 아무래도 채워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이것만
이것만 하면서
하나 둘씩 늘어가는 '소유'로
마음을 채워보려고 하지만
결국 마음에는 '허무'만이 남는다.
'하나'를 더 늘려 그 허무를 채워보려고 하지만
그 '하나'는 더 큰 공간을 만들어 낼 뿐이다.
오히려 그 '마음'이 얼마나 크게 비어있는지를 드러낼 뿐이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자신의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자신의 힘으로는 온 세상을 다 가진다고 해도
그 가난을 해결하지 못함을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결국 땅에서 눈을 돌려 하늘을 바라보게 되어 있다.
그렇게 무한히 확장되는 허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무한한 하늘과 그 하늘의 왕이신 하나님 밖에 없음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사람은 원하는 것을 가지려 하게 되어 있고
그래서 그것을 소유하게 되어 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무언가를 주시는 법칙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렇기 때문에 무엇을 원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땅을 원하면 땅을 주실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우리의 무한히 넓어져만 가는 허무`를 채우지 못한다.
하늘을 원하면 하늘을 주실 것이다.
그 하늘로 우리 마음을 가득 차게 해 주실 것이다.
그러니
마음이 가난한 자가 하늘을 가지게 되고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배부르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당연하다
마음이 가난한 자가 하늘을 차지한다.
애통하는 자가 위로를 받는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배부르게 된다.
하늘나라는 그런 나라다.
그 나라는 원하는 것을 주시는 하나님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 비록 이 땅 위에서는 맛만 보는 것이라 실제로는 더 목마르고 더 배고프게 하지만 그것은 결코 힘들고 고통스러운 부족함이 아니다. 그 부족은 흥분하게 하는 부족이고, 소망 넘치게 하는 부족이다. 마치 다음 날 해변으로 휴가를 떠나는 '안달난' 어린아이의 기분좋은 '갈증'이라고 할까... 오! 영원히 영광스러운 '내 고향'이여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