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성도들의 부활의 첫 열매라고 배우고 또 그렇게 부른다.
이 말은 예수님의 부활이 성도들의 부활을 보증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구약성경을 보면
첫 열매를 거두고 그것을 제물로 드리며 지키는 절기가 있는데,
그 날이 바로 초실절이다.
그리고 이 초실절 이후 50일째 되는 날을 맥추절부른다.
초실절부터 보리를 거두는 날까지
하나님께서 신실하신 은혜를 주셨음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날이 바로 맥추절이었다.
그러니까 맥추절은 하나님께서 초실절에 첫 열매로 주셨던 언약을 지키셔서
온전한 추수가 이루어졌음을 기념하며 감사하는 날이었다.
풍성한 추수를 향한 보증을 실재가 되게 했던 날을 기념하는 날이었다.
예수님의 부활은 '첫 열매'였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이 부활의 초실절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후 맥추절,
그러니까 오순절에는 성령님께서 충만하게 임하셨다.
그렇다면 이 날은 영적인 맥추절이 아닐까?
예수님의 부활이라는 '첫 열매'
성도들의 부활을 위한 언약의 보증이
참된 영적인 실재가 된 날,
풍성한 영적인 추수가 이루어진 맥추절 말이다.
성경을 보면
성령님은 분명히 부활의 영이시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이 바로 성령님의 능력으로 인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성령님의 풍성한 임재는
곧 이미 이루어진 부활의 확증이요,
어떤 의미에서는 부활은 이미 기정사실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성령님을 주심은 이미 부활이 사실이 되었음을,
아직 경험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주어져있음을 드러내 주는 사건이다.
우리에게는 이미
부활의 '초실절'이 있다.
그리고 부활의 '맥추절'도 있다.
그만큼 우리의 부활은
'기정사실'보다 더 '기정사실'인 것이다.
그 날,
하늘의 맥추절을 기대하며 소망하자.
그래서,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