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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지금의 차이? 영원한 차이!!!


어제....
진중세례식에 갔었다.
오랜 만에 정말 오랜만에
신학교를 졸업하면서 헤어졌던 신학교 입학동기들을 만났다. 

한 명은 형님이고
한 명은 동기다. 
한 명은 어느 작은 교회의 담임목사로 안정적인 사역을 하고 있었고, 
다른  한 명은 3년전에 개척을 했다는데 
많이 힘들다고 했다. 
올해가 되면서 성도들이
다른 교회로 많이 떠난 모양이다.
그리고 나는 한 교회의 부목사다.

두 사람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그 간의 근황을 묻고
돌아서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신학교를 졸업할 때는
모두가 같았다. 
마치 거기 있었던 입대동기들 처럼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다르다. 

두 사람만 다른 게 아니라
그 때의 동기들 모두가 다르다.
때로는 조금 때로는 엄청나게...

삶은,
삶 속에서 보내는 시간은 이런 저런 차이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때로 그런 차이는 아주 크게 느껴지기도 해서
사람을 아프고 서글프게 하기도 한다.(물론 내가 그렇다는 건 아니고...)

아마 그 차이는 계속되거나 혹은 더 깊어지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 
우리는 모두 같아질 것이다. 
하늘 열리고 그 분 오시는 그 순간 말이다. 

이 땅의 의미없는 차이는 다 벗어버리고
모두가 다 같아질 것이다. 

그런데...
그 때가 되면 영원히 같아질 수 없는 하나의 차이가 생겨날 것이다. 

바로 영광의 차이다. 
우리에게 상으로 주어질 그 영광의 크기가 가져다 주는 차이...

지금 차이는 별 것 아니다.
어찌보면 정말 의미없는 차이다.
그건 결정적이지도 않고 
다 믿을만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적어도 난 이제 눈에 보이는 건 절대로 액면대로 믿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그 때 생겨날 차이
모두가 다 동일해 진 후에
다시 생겨나는 차이는 영원한 차이가 될 것이다. 

정말 두려운 것은 바로 이 차이이다. 
그 차이는 영원히 만회하거나 뒤집을 수 없는 차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 순간을 위해서라도 
지금 여기서 부끄럽지 말아야 하겠다. 
영원히 부끄러워지지 않으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