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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묵상

2012.01.25. 매일성경 묵상

     오늘 본문은 누가복음 2장 39-52절입니다. 
 
    누가복음이 소개하는 예수님의 성장기의 이야기이다. 예수님은 한 명의 온전한 인간으로 성장해 가셨다. 특히 본문은 예수님의 ‘선생(랍비)‘로서의 성장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족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 위에 있더라(40절)...예수는 그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 가시더라(52절)”

인간으로서 성장해 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어떻게 성장하는 것이 ‘온전한 성장’일까? 예수님은 본문에서 두 번째 아담으로써 그 해답을 들려주신다. 예수님은 강해지셨고, 지혜가 더욱 충족해져 가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 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이 있다.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예수님은 성장해 가시면서 하나님에게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점점 더 사랑스러워져 가셨다” 물론 예수님께서 이렇게 자라가실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가 그 위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인간의 인간으로서의 성장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의 책임있는 반응이 더해졌을 때 이루어지는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은혜는 오히려 사람을 일그러뜨릴 때가 있다. 우리는 주변에서 이런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만나게 되는가!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지 않으셨다. 예수님의 위에 머물러 있었던 은혜는 그 분을 하나님 보시기에 더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게 하였고 사람들이 보기에도 더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게하였다. 그런데 이것은 어쩌면 특별한 것이 아니다. 본래 인간으로서 온전하게 성장해 간다는 것은 이 두가지 모두를 포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 가며, 그 형상이 더 견고해 진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사람들 속에서 더 확고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빚어져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이시니까 그랬을까? 단지 예수님이시니까? 물론 그런 점도 없지 않다. 우리는 분명 그 누구도 그 분이 온전하셨던만큼 온전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분은 우리의 ‘모범’으로 오셨다. 그 분이 먼저 가신 길을 우리도 가게 하시기 위해서 오셨다. 이 말은 한계는 있을지라도 우리도 그 길을 갈 수 있다는 뜻이다. 사실 성령님은 그래서 오신 분이시다. 우리 힘으로 안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시기 위해서 오신 분이시다. 우리가 하나님과 사람에게 동일하게 사랑스러운 존재가 될 수 있는 동기와 지식, 지혜와 능력을 주시려고 말이다. 성령님은 그리스도의 영이시기 때문에 그 분은 그저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따라 힘써 살아가시면 되셨지만 우리는 우리 속에 계신 성령님의 인도를 받아 그 분의 생각과 마음에 ‘순종’해야 한다. 거기에 그 분의 풍성한 은혜가 있을 때 우리는 사람과 하나님에게 공히 사랑스러워져 가는 균형있는 인간으로서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 그가 선생들 중에 앉으사 저희에게 듣기도 하시며 묻기도 하시니 듣는 자가 다 그 지혜와 대답을 기이히 여기더라(47절)... 예수께서 한 가지로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50절)

12살이셨던 예수님은 예루살렘의 랍비들을 놀라게 할만큼 율법에 능통하셨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스승되시고 우리의 상담자가 되시며 우리의 인도자가 되기에 부족할까? 그럴리가 없다. 그 분은 그 분을 믿고 따르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스승과 상담자, 그리고 인도자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우리가 진실로 그 분을 믿고 따른다면 우리는 그 분에게서 그 어떤 것도 부족한 것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 ‘참되고도 충분한 단 한명의 스승’이 아니라 이 세상의 수많은 스승들에게 귀를 기울인다. 마음과 삶을 그들에게 헌신한다. 

예수님은 그 분의 지식과 지혜 때문에만 우리의 스승이 되시기에 적합하신 그런 분이 아니시다. 예수님이 우리의 스승되시기에 더욱 충분하시고 또 온전하신 이유는 그 분이 ‘율법’을 지키셨기 때문이다. 그 분은 이미 열 두 살 때에 예루살렘의 랍비들을 놀라게 할만큼의 탁월함을 지니셨지만, 자신의 평범한 부모들에게 순종하셨다. 부모에게의 순종은 율법이 제시하는 인간이 인간에게 행해야 하는 가장 첫번째가 되고 또 가장 기본적인 의무이다. 예수님은 이 ‘율법’을 제대로 행하셨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잘 아셨을 뿐아니라 그 분의 뜻을 온전히 행하셨다. 그 누구도 그 분처럼 우리를 위한 참 스승이 되실만한 분은 없다. 그 분은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져 가는 ‘참 인간’으로서의 성장을 하나님의 뜻인 ‘율법’ 안에서 온전히 이루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 우리로 하여금 우리 속에 계신 성령님의 소욕을 따라 살아가는 삶에 순종하게 해 주소서. 성령님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할 수 있게 해 주소서. 눈을 예수 그리스도께 고정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참 스승으로 삼아 그 분께 배우며, 상담하며, 또 순종하면서 이 길을 가게 해 주소서. 우리 속에 이제 회복되기 시작한 ‘하나님의 형상’이 하나님의 참 형상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 속에서 더욱 뚜렷하고 견고해져 가게 해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