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0613 -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5(기도 16).pdf
날짜 : 2013년 2월 4일 월요일
본문 : 마태복음 6장 13절
대학시절 중간시험과 기말시험 때가 되면 청년부 주보에 자주 등장하는 문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시험에 들지 말고 시험칩시다”라는 광고였습니다. 학생들에게 있어서좋은 점수를 받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 중의 하나입니다. 물론 저같은 사람들에게는 별로 그렇지 않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시험철만 되면 공부도 열심히 하지만 어떻게 하면 좋은 점수를 얻을까 고민을 하게 되고, 정말 많은 학생들이 그 고민에 대한 답으로 ‘컨닝’ 그러니까 부정행위를 선택합니다. 중고등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대학까지 가서도 그 버릇을 버리지 못합니다. 좋은 점수에 대한 유혹은 여전히 떨쳐 버리기 힘든 유혹이니까요.
“시험에 들지 말고 시험칩시다” 그런데, 이 말은 단순히 학교에서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에게만 적용되는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에게는 시험이란 놈이 끊임없이 찾아와 우리를 힘들게 하기 때문에, 우리는 아무튼 이 시험에 시험당하지 않고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러니 이 말은 이미 학교를 졸업한 우리들에게도 여전히 중요한 이야기가 됩니다. 예수 믿는 우리들도 시험에 들지 말고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성경적으로 볼 때 시험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테스트이고 또 하나는 유혹입니다. 테스트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을 달아보시려고, 그래서 우리가 우리 믿음의 현주소를 깨닫게 하시고 더 온전한 신앙을 갖게 하시고 하나님의 성품을 더 많이 닮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이런 테스트는 주로 고난과 역경의 형태를 가지고 찾아옵니다. 이 테스트의 목적이 우리의 믿음과 인격의 성장에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유혹은 거의가 좋은 것을 통해 찾아옵니다. 내가 원하는 것, 누구나 가지고 싶어하고 누리고 싶어하는 것들을 통해서 찾아옵니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섞여 있을 때 그 유혹이 가장 강합니다. 그런데, 이 유혹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당하는 것입니다. 그것 자체로는 유혹거리가 아니지만 거기에 우리의 욕심이 더해지기 때문에 죄로 이어지는 유혹거리가 됩니다. 돈을 예로 들어본다면, 돈은 그것 자체로는 유혹거리가 아닙니다. 그저 물질적인 가치평가의 기준이 되고, 물물 교환의 매개가 되는 것이지 그 이상의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이 돈에 욕심을 내는 순간 돈은 우리에게 어마 어마한 유혹거리가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 덧붙여서 우리는 하나님의 시험 또한 우리에게는 유혹거리가 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전혀 그럴 의도가 없으시지만 사탄이 하나님의 시험을 우리를 유혹하는 도구로 악용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시험에는 항상 선택지가 두 개입니다. 시험은 언제나 하나님의 뜻에 믿음으로 순종하고 인내할 것인가 아니면 인간적이고 비신앙적인 방법으로 반응할 것인가하는 선택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냥 내버려 두면 앞쪽 보다는 뒤쪽의 선택을 하기 쉬운 사람들입니다. 죄인이고 편한 것을 좋아하는 것이 우리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시험을 통해서도 유혹을 받고, 유혹을 통해서도 유혹을 당하는, 거의 모든 일들을 통해서 유혹을 당하는 연약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에도 죄로 기울 수 있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시험에 들게하지 마시옵고...” 라는 기도가 꼭 필요합니다.
그 다음에 드려야 하는 기도가 바로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라는 기도입니다. 시험이 유혹이 되고, 우리가 그 유혹에 넘어가면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손으로 우리 삶과 우리가 사는 세상 속으로 악을 끌어들이게 됩니다. 우리가 유혹에 넘어가지 말아야하는 이유는 바로 이 악이 우리 삶과 이 세상을 망가뜨리는 주범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악을 생각할 때,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악은 절대로 플러스가 아닙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악은 항상 마이너스입니다. 당장 보기에는 플러스처럼 보이지만 결국에는 엄청난 마이너스로 돌변합니다. 결국에는 우리의 삶을 허무하고 고통스럽게 하며, 우리 속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일그러 뜨립니다. 우리에게서 참된 것들을 빼앗아가고 또 우리 삶을 허물어 버립니다. 그런데, 우리는 유혹에 약합니다. 죄에 대해 약하고 그래서 악에 대해서도 약합니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이런 것들의 공격을 막아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유혹에 넘어가 죄를 선택하고 악을 끌어들이지 않도록 하나님의 도우심을 청해야 합니다. 또 우리가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우리 삶에 악을 끌어들였을 때에도 우리는 이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그 때도 늦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우리 삶 속에 들어온 악에서도 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저질러 놓은, 혹은 누군가가 저질러 놓은 악한 결과에서 우리 스스로를 건질 수 없지만 우리 하나님은 우리를 건지실 수 있고 또 건져주십니다. 때로 나의 잘못된 선택 때문에 내 삶이 쓴 열매로 가득차게 될 때라도 포기하지 말고 기도해야 합니다. “다만 악에서 구원하소서”라고 말입니다. 그러면 주님은 언제나 우리를 찾아오시고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험에 들게하지 마시옵고”라는 기도 뒤에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라고 간절하게 기도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약합니다. 그리고 악합니다. 그래서 유혹당하기 쉽고 또 그 유혹에 넘어가 우리 삶을 악으로, 악이 만들어 내는 쓴 열매로 채울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 일의 반복이 우리의 인생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래도 주님은 이렇게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라고 보호의 은혜와 구원의 은혜를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이 두 개의 기도는 우리 영혼을 위한 든든한 성벽입니다. 우리는 연약해도 우리가 이 기도 속에, 그리고 이 기도의 은혜 속에 머문다면 우리 영혼은 주님의 은혜로 든든히 지켜질 것입니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이것이 이 위대하고 능력있는 기도, 우리 주님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최고의 기도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주님의 기도의 맨 앞부분과 똑같은 거의 같은 내용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기도는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을 구하는 기도로 시작해서,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을 고백하는 고백으로 끝납니다.
항상 일용할 양식을 구해야 하는 우리, 죄 용서의 은총을 구해야 하는 우리, 그리고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해 달라고, 악에서 구원해 달라고 기도드려야 하는 부족하고 연약한 우리들 이지만, 우리들은 항상 하나님의 영광을 구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이 드러나게 해 달라고 기도드리며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을 보고 나를 볼 때면 우리의 믿음이 약해지고 실망스러울 때도 많지만 그럴 때일수록 믿음의 눈을 떠서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보이는 것이 어떠할지라도 모든 것이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고백하며 믿음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의 삶은 제 자리를 찾고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도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는 연약한 자의 기도입니다. 부족한 자, 작은 자,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가 꼭 필요한 자들의 기도입니다. 그러나, 그래서 위대한 기도이고, 그래서 가장 강력한 기도입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 사람들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믿으며 믿음으로 드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 기도를 우리 기도가 되게 할 차례입니다. 우리가 드리는 모든 기도 속에 이 위대한 기도를 녹여넣을 차례입니다. 이 기도를 여러분의 기도를 위한 틀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이 기도 속에 여러분의 기도를 넣으시고, 여러분의 기도 속에 이 기도를 넣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삶을 이 기도 속에 넣으시고, 이 기도 속에 여러분의 삶을 넣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의 기도는 우리를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공급하심 속에서 살게 해 줄 것입니다. 땅에 살되 하늘의 사람으로 사는 참으로 복된 사람들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 기도를 붙들고 주님을 따라 기도드리셔서 참된 기도자, 참으로 복된 아버지의 자녀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