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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3년 특새 -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되(특새 19)


엡0618 -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며(특새 19).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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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13년 2월 7일 목요일

본문 : 에베소서 6장 18절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을 상대함이라” 이것은 사도 바울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모든 성도들이 싸워야만 하는, 그리고 이겨야만 하는 전쟁의 실체입니다. 


우리는 예수를 믿고 이런 저런 단어들에 대한 성경적인 가르침을 받기 전에 먼저 세속적인 상식이나 혹은 일반적인 사고방식의 교육을 받습니다. 그러다 보니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여전히 그런 말들을 세속적인 의미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교회와 신앙의 방향 자체를 잘못되게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 단어 중에 오늘 설교의 주제와 관련하여 ‘승리’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승리해야합니까? 세상에서 승리해야 합니까? 그렇죠. 승리해야 합니다. 반드시 그런데 우리는 이 말을 들을 때 어떤 그림을 머리 속에 떠올립니까? 혹시 경쟁에서 이기는, 다른 이들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크게 성공하는 그런 그림을 그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안 그러시다면 정말 다행이지만 실은 한국 교회의 성도들의 머리 속에 있는 승리라는 단어는 아마도 이런 의미의 승리와 굉장히 가까울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우리의 세속적인 삶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일의 정당한 결과로 주어지는 성공이라면, 승리라면 누려도 괜챦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승리’라는 말을 쓸 때는 생존경쟁에서의 승리를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무언가를 잘 한다는 의미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성경이 승리를 이야기하는 맥락은 항상 ‘영적인 전쟁’입니다. 악을 선택할 것인가? 선을 행할 것인가? 하나님의 뜻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나의 욕심을 따를 것인가? 악에 굴복할 것인가? 아니면 악을 이길 것인가? 싸움은 이런 종류의 싸움을 말하고 승리는 이런 싸움에서 이기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성도로써 세상에서 승리해야한다는 말 속에는 이러한 영적인 전쟁에서 지지말고 이겨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성경이 이런 싸움에 대해서 일관적으로 이야기 해 주는 것은 이것이 우리 능력으로 싸우는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싸우는 전쟁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에베소서 6장 11절 이하에서는 우리 자신의 능력을 키우거나 혹은 스스로를 훈련하라고 말하지 않고 ‘하나님의 전신갑주’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적인 무기와 보호장구’들을 착용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어느 것 하나 인간적인 요소가 없습니다.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모두가 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시는 것들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말씀은 그러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하신 후에 처음 나오는 구절입니다. 그 내용이 무엇입니까? 바로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기도가 그 전신갑주를 사용하여 싸우는 것이며, 또 그 싸움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기도는 자기 자신을 위한 기도이고 간구는 다른 이들을 위한 기도를 말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을 위해서도 반드시 기도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싸우는 영적인 전쟁은 개인의 전쟁이 아니라 함께 싸우는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소대로 중대로 함께 싸우는 것입니다. 이기려면 나만 챙겨서는 안됩니다. 서로 협력해야 하며, 때로 옆에 있는 전우가 위험할 때는 그를 보호해 주거나 엄호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모두가 이길 수 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교회든 시험에 들고 어려움을 겪을 때 보면 한꺼번에 무너지는 법은 없습니다. 한 구석이, 몇몇 사람이 시험에 들면 그것이 번져나가 전체를 힘들게 합니다. 성도는 싫든 좋든 교회의 일부입니다. 함께 싸우는 소대원입니다. 공동운명체입니다. 그래서 서로 협력해야 하고, 또 서로가 서로를 위해서 싸워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성도들을 위해서, 특히 그들의 영적인 싸움을 위해서 기도해 주는 것입니다. 그의 승리가 나의 승리이며, 그의 패배가 나의 패배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정말 내 문제처럼 기도해 주는 것입니다. 


성도들 중에서는 기도할 것이 없다고 하소연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물론 처음 기도할 때는 다 그렇습니다. 기도하는 방법도 기도할 내용도 별로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길어야 한 5분 기도하고 나면 더 이상 기도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 이유 때문에만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더 중요한 이유는 남에게, 한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하는 다른 성도들의 영적인 싸움에 대해서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별로 기도할 것이 없는 것이죠.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자신을 위해서 기도해야하기도 하지만, 다른 이들을 위해서 간구하기도 해야 한다고, 그 두 가지 기도가 모두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기도하는 교회가 되되, 이런 기도가 풍성한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나를 위해서 열심히 기도하고 또 그만큼 남을 위해서도 열심히 기도하는, 그래서 모두가 이기는, 함께 승리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런데 본문은 우리에게 기도와 간구를 하되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라고 말씀합니다. 영적인 전쟁에서 이기려면 대충 기도해서는 안됩니다. 모호한 기도를 드려서는 안됩니다. 사탄은 성도와 교회를 언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공격해 올지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의 기도와 간구도 그런 예측하기 힘든 공격을 대비해야 합니다. 사탄은 성도 개개인의 약점을 너무나 잘 압니다. 또 교회의 약점을 잘 압니다. 우리를 약점 때문에 실망하게 하고 그 약점 때문에 실수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시험에 들게 합니다. 그리고 우리 개개인과 우리 교회의 장점도 잘 압니다. 그래서 그러한 장점으로 인해 교만해지게 하고 자랑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죄를 짓게 만들고 은혜를 잃어버리게 만듭니다. 사탄은 우리를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아담이 타락한 이후, 계속해서 인간들을 다루어 왔기 때문에 우리들이라면 빠삭합니다. 계속해서 교회를 어지럽혀 왔기 때문에 교회를 시험에 들게 하는 일에는 전문가입니다. 우리의 힘만으로는 이런 적수를 대적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해야 하며, 우리의 기도와 간구는 ‘모든 기도와 모든 간구’가 되어야 합니다. 모든 약점을 헤아리며 그 약점을 하나님께 내어 맡기는 기도가 되어야 하며, 모든 장점을 헤아리며 그것 때문에 교만해지고 죄를 짓지 않도록 겸손하게 무릎 꿇는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나를 위해서 또 함께 신앙생활하는 다른 지체들을 위해서 빈틈없이 헤아리며 기도드리는 그런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그 기도는 나를 지키고 또 내 옆의 성도를 지키는 그런 기도가 될 수 있습니다. 


본문이 우리의 승리를 위해서 가르쳐 주는 또 하나의 기도는 “성령 안에서 기도하는 기도”입니다. 본문은 우리에게 성령님 안에서 기도하되 항상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 이 말씀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성령님의 인도를 받아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경적인 용어로 ‘육체의 소욕이 아니라 성령의 소욕대로’ 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령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헤아려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도는 우리를 이기게 하지 못합니다. 어제 말씀드린 대로 그런 기도는 우리로 하여금 탐심을 다스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탐심으로 몰아넣고 그러면 우리는 사탄과의 전쟁에서 패배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승리를 위해서도 그렇지만 우리의 유익을 위해서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사실 우리에게 진짜로 필요한 것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라도 성령님 안에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게 필요하지 않은 것에 집착하게 하는 기도의 부작용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는 말씀의 두 번째 의미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기도하라는 의미입니다. 오늘 본문만 보아도 기도와 간구에 관한 굉장한 단어가 두 개 나옵니다. 그것은 ‘모든’과 ‘항상’이라는 단어입니다. 우리는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항상 드려야 하는데 그것은 우리의 힘과 인내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제가 이제는 정말 기도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가장 걱정되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포기’와 ‘지치는 것’입니다. 이미 그런 경험이 여러 번 있었던 저로서는 이것이 가장 걱정되었고, 그래서 기도를 드릴 때마다 성령님께서 도와달라고, 성령님께서 기도할 수 있는 힘을 주시고, 인내를 달라고 기도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기도는 모든 것을 위해서 드리는 기도가 되어야 하고 항상 드리는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탄이 언제 무엇을 통해 공격하든 승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 영혼이 든든히 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항상 깨어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힘으로는 이런 영적인 스트레스를 견디어 낼 수 없습니다. 금새 지쳐버리고 포기해 버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반드시 구해야 합니다. 그 도우심 안에서 기도드려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기도는 전쟁입니다. 내가 이기기 위한 전쟁이고 교회가 이기기 위한 전쟁이며, 모두가 이기기 위한 전쟁입니다. 우리는 우리 힘으로 싸우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도우심 속에서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도구들을 가지고 싸우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를 통해 끊임없이 그리고 빈틈없이 도우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야 하며, 스스로를 깨어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항상 드려야 합니다. 그러려면 우리는 성령님 안에서 기도해야 합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또 성령님의 도우심 속에서 기도드려야 합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도우시고 온전케 해 주셔야 우리는 결국 승리하는 군대의 군사들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싸워야할 싸움, 우리가 함께 이겨야 할 전쟁은 영적인 것입니다. 오늘도 기도드리실 때,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구하시고,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성도들을 위해서 간구하시기 바랍니다. 그들의 약점을 기억하시며 간구하시고, 그들의 장점이 교만의 이유가 되지 않게 해 달라고 하나 하나 헤아리며면서 진심으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이기는 군대의 병사들이 되게 해 주실 것이고, 우리 교회를 이기는 군대, 승리의 기쁨이 충만한 군대로 삼아 주실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서로가 서로를 위해서 기도해 주는 이런 기도를 통해 굳건하게 세워져 가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