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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3.03.13. 새벽예배 -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요한복음 96)


요1501to08 -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요한96).pdf


20130313D (#1).mp3.zip




본문 : 요한복음 15장 01-08절


요한복음 15장 1절부터 17절까지는 예수님의 비유들 중에서도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비유인 포도나무의 비유입니다. 이 비유를 묵상할 때, 성도들은 커다란 안정감과 은혜를 느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 비유는 굉장히 커다란 은혜를 전해 주는 동시에 엄청난 위기감을 주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비유를 시작하는 2절에서 “무릇 내게 붙어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라고 말씀하고 계시며, 6절에서는 아얘 그런 가지는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른다”고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하나님 뿐만 아니라 사람들까지도 가치없게 여겨 양쪽 모두에서 버림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포도나무 가지는 열매를 맺어야만 합니다. 기다려도 기다려도 원하는 열매가 맺혀지지 않으면 결국에는 잘라 내버려지기 때문입니다. 제자들, 그리고 성도들 또한 열매를 꼭 맺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비유 속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와 같은 운명에 처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오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기만 한다면 열매는 맺혀지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포도나무 비유는 제자들과 예수님, 그리고 성도들과 예수님의 영적인 연합에 대한 아주 아름답고 적절한 비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유 속에서는 마치 가지와 줄기가 별개의 것이어서 붙었다 떨어졌다 할 수 있는 것처럼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가지와 줄기를 합해서 나무라고 부릅니다. 비유는 우리와 주님이 반드시 하나여야만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떨어질 수 없는 두 가지를 나누어 놓은 것입니다. 주님은 4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 졌으니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제자들은, 그리고 나아가서 성도들은 예수님께서 주신 말씀으로 이미 가지치기가 되었습니다. 열매맺는 삶을 방해하는 모든 방해물들이 제거되었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믿을 때, 우리 삶에서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좋은 열매를 맺는 일을 방해하는 필요없는 부분들이 제거됩니다. 말씀을 믿는 것이란 결국 그 말씀을 주신 예수님을 신뢰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그 이전의 자기를 의지하고 세상을 의지하며 살려는 태도들이 사라지게 만듭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진실로 자신의 주님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은 그 분의 말씀으로 깨끗하게 가지치기 되는 것입니다. 이제 남은 일은 열매를 맺는 것인데, 가지가 열매를 맺으려면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가지가 계속해서 포도나무 줄기에 붙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무의 일부가 되어서 계속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라는 말씀의 의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14장에서 이미 이런 일이 언제 일어나게 되는지, 누가 우리가 주님 안에 거하게 하고, 주님이 우리 안에 거하게 하시는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성도 여러분, 언제 주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나요? 우리는 언제 주님 안에 거하게 되나요? 예수님이 아닌 또 다른 보혜사이신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거하실 때, 주님은 성령님을 통해 우리 속에 내주하시고 또 우리는 그 성령님을 통해서 주님 안에 거하게 됩니다. 그래서 “내 안에 거하라”라는 말씀의 뜻은 결국 성령님 안에 거하라는 말씀이고,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라는 말씀의 뜻은 그 성령님을 통해서 예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신다는 뜻입니다. 


성령님은 이렇게 우리와 예수님을 하나로 묶습니다. 완전히 연합되게 만듭니다. 한 그루의 포도나무가 되게 하십니다. 예수의 영이신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거하심으로써 예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성령님이 우리 안에 거하실 때, 우리 또한 성령님 안에 거하게 되고, 그 성령님을 통해서 예수님 안에 거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단 한 번 이렇게 된다고 해서 금새 열매가 맺히는 것이 아닙니다. 열매는 가지가 줄기에 지속적으로 붙어 있을 때만, 떨어져 나가지 않고 단단히 붙어 있을 때만 맺혀집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성령님 안에 지속적으로 거하게 될 때, 그 성령님을 통해서 우리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능력에 의지해서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성령님 안에 거한다는 말씀의 의미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우리가 어떻게 하면 계속해서 성령님 안에 머물러 있으면서 은혜와 능력을 공급받을 수 있을까요? 


그것에 대해서 7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앞부분은 4절과 5절의 앞부분과 같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뒷부분이 달라집니다. 무엇이 보이십니까? 그렇습니다. 실은 이 세 절은 똑같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성령님은 다름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 속에 거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성령님을 예수의 영이라고 말하는 동시에 말씀의 영, 진리의 영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런 그림이 됩니다. 예수님은 성령님을 통해 우리 안에 거하시고, 성령님은 말씀을 통해 우리 안에 거하시는 것입니다. 결국 무엇을 붙들면 될까요?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지는 내일 다시 생각해 보겠지만 일단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 안에 있게 하면 그 말씀을 통해 성령님께서 거하게 되시고 그 성령님을 통해 예수님이 거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우리가 예수님 안에 계속해서 거하게 되면 열매가 맺혀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 때 절대로 잊어서는 안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도입니다. 이 기도는 어마어마한 특권입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 있을 때, 그러니까 주님의 말씀 안에 거할 때,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면 이루어 주시겠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도는 우리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열매를 맺으려면 기도가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힘으로 말씀 안에 거할 수 있습니까? 우리 힘으로 말씀에 순종할 수 있습니까? 아닙니다. 열매를 맺는데 필요한 모든 것, 순종을 향한 의지와 소원, 능력은 다 성령님께서 공급해 주셔야 합니다. 그 성령님을 통해 우리 주님이 공급해 주셔야 합니다. 마치 가지가 줄기로부터 양분을 공급받아야만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순종하려는 소원과 의지, 그리고 능력을 달라고 기도하고 또 기도해야 합니다. 열매를 위한 모든 기도를 이루어 주신다고 하셨으니 우리는 꼭 기도해야 합니다. 


8절 말씀은 그 모든 일의 결과를 이렇게 기록합니다.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우리는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풍성한 열매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자리에 이르게 됩니다. 주님처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예수님을 닮은 참 제자가 됩니다. 


이제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주님은 포도나무이시고 우리는 그 가지입니다. 이것은 정말 엄청난 복입니다. 이 은혜 때문에 우리는 주님으로부터 모든 좋은 것들과 모든 은혜들을 공급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우리는 포도나무이신 주님의 가지이기 때문에 주님을 닮은 열매를 맺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주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려야 합니다. 그러려면 우리는 주님께 꼭 붙어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럴 수 있나요? 바로 성령님을 우리 안에 모시고 살아가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주님께 붙어있게 됩니다. 그런데, 성령님은 항상 말씀을 통해 거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붙들어야 합니다. 그 말씀을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이 되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주님의 말씀 안에 거할 때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면 다 이루어 주시겠다고 하신 주님의 약속을 붙들고 기도하는 일입니다. 말씀을 붙들고 살아갈 소원과 의지, 기쁨과 능력을 달라고 기도하고 또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면 풍성한 열매가 맺혀지고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시게 됩니다. 


항상 기도하면서 말씀 속에 거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주님 안에 거하셔서 성령님의 도우심 가운데 열매가 풍성한 삶을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