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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3.03.26. 새벽예배 - 내가 그들을 위하여 비옵나니1(요한복음 105)


요1709to19 - 내가 그들을 위하여 비옵나니(요한105).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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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요한복음 17장 09-12절



예수님의 기도는 계속됩니다. 앞서서 말씀드린 대로 이 기도는 제자들을 위한 기도였고, 예수님의 제자들을 위한 마음이 그대로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우리 또한 오늘을 살아가는 예수님의 제자라고 할 때, 그래서 이 기도는 우리들을 위한 기도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기도는 대제사장으로서 우리를 위해서 드리는 중보의 기도였습니다. 성경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한 영원한 중보가 되신다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그 때 제자들을 위해서 기도하셨던 것처럼 시대를 막론하고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서 계속해서 기도하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을 위해서 계속해서 중보하시는 이유는, 그 기도가 우리에게 계속해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사실을 생각할 때마다 예수님께 한 번 더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지금 내가 나의 삶과 신앙을 지키며 악에 빠지지 않고 주님을 섬길 수 있는 것이 모두 다 우리 주님의 나를 위한 중보의 기도 덕분이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나를 위해서 나보다 더 열심히 기도해 주신다는 것을 생각할 때, 얼마나 든든하고 감사한지요. 


우리는 예수님께서 계속해서 나를 위해 기도하시고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그 기도를 들어주시는 그 은혜가 항상 우리 위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사실을 붙들고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 주님의 기도는 정말 큰 능력입니다. 그 기도는 우리를 위한 기도이지만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뜻대로 구하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마다하실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들 또한 이 기도를 기억하며 예수님의 기도를 흉내내어 기도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 기도는 분명히 우리를 지켜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우리의 능력이 되어줄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이 기도하시는 것은 온 세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특별히 제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제자들은 ‘아버지의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 기도를 계속해서 살펴보면 예수님은 그 이야기를 ‘아버지께서 주신 것’,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음’이라는 표현으로 계속해서 반복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하나님에게 하나님의 것을 위해서 드리는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것!’ 성도 여러분,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하나님은 절대로 하나님의 것을 빼앗기지 않으십니다. 특히 여기서 소유라는 말은 그것이 그 사람의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가진 자에게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그 누구에게도 양보하거나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를 다른데 내어주실 의향도 없으실 뿐더러 그 누구도 그렇게 할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이 기도를 제자들이 듣는데서 큰 소리로 하고 계심을 생각해 볼 때,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드릴 때, 우리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확신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줍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는 하나님의 것’이라는 확신입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라는 확신, 그래서 그 누구도 하나님의 손에서 빼앗아 갈 수 없다는 확신 말입니다. 우리가 이 확신을 가지고 기도를 드릴 때, 우리의 기도 또한 더 확신을 가진 기도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공급해 주심과 지켜주심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를 지켜주시고 우리의 공급자가 되어 달라는 기도이기도 합니다. 즉, 그것 자체가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그저 내가 하나님 손 안에 있는 하나님의 것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기도를 드리기 전에도 이미 흔들리지 않는 든든함을 가질 수 있습니다. 기도는 기도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이 누구시며 나는 하나님께 누구인가, 그리고 하나님과 어떤 관계에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더 중요합니다. 기도의 기초는 바로 그러한 하나님과 나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나는 하나님의 것이다’라는 말보다 기도를 위한 든든한 기초가 되는 말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것이니 하나님께서 보호하실 것이고, 하나님의 것이니 하나님께서 책임지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도에 있어서 믿음이 중요하다고 한다면, 이 믿음은 우리의 기도를 위한 가장 든든한 기초가 되어줄 것입니다. 항상 이 기도의 기초를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예수님께서 지금도 우리를 위해서 이렇게 기도하고 계심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것’인 우리를 위해서 드리신 첫번째 기도는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키셔야 한다는 기도였습니다. 당연한 결론이죠. 하나님의 것인데 하나님이 아니면 누가 지키겠습니까? 그리고 하나님이 지키신다면 누가 우리를 주님의 손에서 빼앗아 갈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개인적으로든 교회적으로든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키실 것이라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이 믿음이 흔들리면 안됩니다. 이 믿음이 없다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것이라는 사실을 아직 온전히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11절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께서 하나님께 하나님의 것인 우리를 지켜달라고 기도하시는 이유는 그렇게 해서 우리가 하나가 되게 하시기 위해서 입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두 가지를 알려줍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지켜주시지 않으면 교회는 절대로 하나가 될 수 없다는 것과 또 하나는 하나님의 지켜주심은 교회가 하나가 되었을 때에만 온전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의 하나됨과 관련하여 교회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자꾸 교회의 하나됨을 자기 힘으로 만들어 내고 또 지켜내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힘을 쓰기는 씁니다. 이런 저런 프로그램이나 친교행사를 갖고 하나가 되려고 애를 씁니다. 물론 아무 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죠. 그렇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성공적이지 않습니다. 하나 되려는 노력 속에서 하나됨이 깨어지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아주 중요한 것이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절실함입니다. 교회는 은혜 가운데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가 되려는 노력들도 모두가 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해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은혜가 사람들 사이를 묶지 않는 하나됨은 실제로 오래가지 못합니다. 별 의미도 없구요. 그래서 교회는 하나되어야 하되 기도하면서, 말씀 안에서, 그리고 우리 힘으로는 절대로 하나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하나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둘째로 교회의 하나됨이 없으면 성도도 제대로 지켜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지 우리가 몸된 교회의 일부분이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실제로 교회가 하나되었을 때, 교회는 세상에 나가서 용기를 낼 수 있고, 죄와 싸울 능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얼마전 제 메신져에 도착한 메세지를 보고 얼마나 큰 용기를 얻었는지 모릅니다. 아시는 권사님에게서 보내진 짧은 메세지였는데요. 그대로 옮겨드리겠습니다. “엎드리고 또 엎드리소서. 기도하시는 이가 많습니다.”라는 메세지였습니다. 성도가 그래도 바른 길을 가려고 할 때, 그 일을 가장 크게 좌절시키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외로움입니다. 나만 이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 말입니다. 그런데, 이 때 내 뒤에는 나를 사랑하는 나와 하나된 교회가 있고 그 교회가 항상 나를 지원하며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 때, 그것만으로도 성도는 힘이 납니다. 그런데, 더 큰 힘이 되는 것, 더 강한 능력이 되는 것은 바로 하나된 교회, 나와 한 몸을 이룬 교회가 나를 위해서 기도해 주는 바로 그 기도입니다. 하나된 교회의 기도 자체가 나에게 능력이 되는 것입니다. 나와 같은 마음을 품은 교회가 있고, 그 교회가 나를 위해서 기도해 줄 때 성도는 세상에서 죄와 싸우며 자신을 지켜낼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는, 그리고 성도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지키십니다. 하나님께서 보전하십니다. 우리는 이것을 확신해야 합니다. 내가 연약해질 때도, 내가 무너질 것 같을 때도 그 때도 여전히 하나님께서는 나를 지키고 계심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또 한 가지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나님의 것인 우리들이 하나 하나 흩어져 있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지키셔서 하나가 되게 하시고, 또 하나됨을 지켜나가기를 원하십니다. 그렇게 해야 우리가 세상과 죄악으로부터 지켜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항상 내가, 우리가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서로 힘을 다해, 자신을 다 내려놓는 한이 있더라도 교회를 하나로 만들기 위해서 기도하며 애쓰시기 바랍니다. 그게 우리를 지키는 은혜의 통로가 되고 우리를 이기게 하는 능력이 될 것입니다. 


항상 내가 누구의 것인지를 잊지 않는 지혜 속에서 하나됨의 은혜를 구하며 헌신함으로써 모두가 모두를 지키는 든든한 교회의 지체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