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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5.01.15. 새해특별새벽기도회 9. 천국은 마치(특새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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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마태복음 13장 44-50절




많은 성도님들이 그렇겠지만 저도 신앙 때문에 인생이 완전히 달라진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크게 보면 그렇게 제 인생을 완전히 달라지게 만들었던 두 번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첫번째 사건은 신앙의 방향을 뒤집어 놓은 사건이었고, 두번째 사건은 제가 그렇게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는 실제의 삶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사건이었습니다. 첫번째 사건은 하나님께서 예배 중에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순간적으로 맛보게 해 주신 일을 통해서 일어났습니다. 비록 순간적인 은혜였지만 저는 그 은혜의 능력을 정말 오랫동안 누렸습니다. 그 은혜는 그 자체가 너무나 달콤하고 만족스러운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그 영광을 소망하는 것은 능력까지 너무 대단해서 그것이 항상 저를 회복시켜주곤 했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맛만 보아도 이 정도라면 이것을 영원히, 그리고 무한히 누리게 될 날이 온다면 정말 상상할 수 없을만큼 좋고 또 좋겠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절대로 그것을 놓치면 안되겠다고 결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제가 사는 이유와 목적은 하늘의 영광을 영원히 붙드는 것이 되었습니다. 만약 이것이 없었다면 저는 목회자가 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오늘 말씀 속에는 세 개의 천국비유가 나옵니다. 첫번째 비유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 같으니…” 첫번째 비유에서 천국은 밭에 감추어져 있는 보물로 비유되고 있습니다. 소작농이 땅 주인에게 땅을 빌렸고, 봄이 되어서 열심히 밭을 갈았습니다. 그런데, 소가 끌고 가던 쟁기에 턱하고 걸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땅을 파보니 거기에는 옛날 어떤 사람이 묻어 놓은 보물상자가 있었습니다. 그 농부는 당장 집으로 달려가서 있는 것 없는 것 다 팔아 그 밭을 샀습니다.


두번째 비유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두번째 비유에서 천국은 귀한 보석이라면 그야 말로 정신줄을 놓아 버리는 그런 보석상에 비유됩니다. 항상 가장 귀한 보석을 찾기 위해 여행하던 이 보석상이 드디어 한 도시에서 정말 엄청난 보물을 만납니다. 세상에서 가장 크고 가장 귀한 진주를 발견한 것입니다. 어린아이 머리통만했을까요? 아무튼 이 사람은 그 진주를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기 나라로 돌아가 자기가 가진 모든 재산을 정리한 후, 다시 와서 그 진주를 사 가지고 갔습니다. 


세번째 비유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어부들이 갈릴리 호수에 그물을 드리웠습니다. 배 하나가 아니라 두 척이 그물 한 쪽씩을 잡고 쌍끌이 어업을 합니다. 저 멀리부터 물가까지 고기를 몰아 그 그물에 가둘 수 있는 최대한의 물고기를 건져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제 어부들이 자리에 앉아 고기를 분류하기 시작합니다. 알고보니 잡은 고기를 다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못 먹는 것, 쓸모 없는 것들은 다 골라내고 상품성이 있는 좋은 물고기들만 가지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결국 그 그물은 그 물고기들만을 잡기 위해서 바다에 내려졌던 것입니다. 


세 가지 비유는 모두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유이지만 천국에 대해서 말해주는 것은 다 다릅니다. 첫번째 비유는 ‘천국의 가치’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가 천국의 영광을 맛보아 알게 되는 것은 마치 농부가 자신이 소작하는 밭에서 우연히 보물상자를 발견하는 것처럼 예기치 않게 주어지는 은혜입니다. 그러나, 일단 천국이 어떤 나라인지, 그 나라의 영광이 어떤지를 맛보게 되면 우리는 그 어떤 댓가를 치르더라도 그 나라의 영광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자해야 붙들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려고 할 정도로 그렇게 그 나라를 가치있게 생각하고 또 그 영광을 사랑하게 됩니다. 히브리서를 보면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것도 다 하늘 영광을 바라보셨기 때문이라고 말할 정도로 그 영광의 맛을 아는 사람들에게 하늘나라는 그야 말로 다른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게 고 그래서, 그것이 사는 이유, 믿는 이유가 되고 항상 삶을 일으켜 세우는 놀라운 능력이 됩니다. 한 사람의 삶을 날마다 기쁨과 소망으로 넘치게 만드는 그런 힘이 됩니다. 목사인 저에게는 두 가지 깊은 소원이 있습니다. 두 가지 소원 다 제가 노력한다고 해서 제 맘대로 이룰 수 없는 소원이라는게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그 중 하나는 이 땅에서 우리 성도들이 정말 예수님을 믿는 믿음의 참 능력 속에서 살게 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럽고 능력있는 것인지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바로 우리 성도들  모두 천국의 기쁨과 소망을 가득 품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얼마간 이 은혜로운 사건을 일으키는 매개체가 되는 것, 그것이 바로 목사인 저의 소원입니다. 저는 제가 광현교회에서 목회하는 동안 하나님께서 저의 이 소원을 꼭 이루어 주시기를 기대하면서 목회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제가 여러분을 돌보는 동안 우리 교회 안에서 이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게 해 달라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그 영광스러운 은혜의 주인공이 되게 해 달라고 꼭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두번째 비유는 ‘하나님께서 하나님 나라 백성들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시는가’를 알려주는 비유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정말로 얼마나 좋은 나라인지 그 가치를 깨달은 사람들은 전재산을 팔아서라도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려고 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하늘나라도 그 백성을 얻기 위해서 똑같은 대가를 아낌 없이 지불합니다. 하나님에게 하나님의 백성들이란 최고의 보석을 찾는 보석상에게 최고로 값진 보석만큼이나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얻기 위해서 정말로 하나님이 가지신 모든 것, 아니 그 모든 것들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댓가를 이미 지불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그 대가로 내놓으셨으니까요. 하나님이 찾으시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된다는 것은 그 나라 백성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영광스럽고 황송한 것입니까? 죄인인데, 도저히 하나님께 받아들여질 수 없는 죄인인데 하나님께서 그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시고 나를 사시고, 우리를 받아들여 주셨다니 말입니다. 하나님께 하나님의 백성들은 정말 정말 귀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마지막 세번째 비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나라는 아무나 들어갈 수는 없는 나라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려 줍니다. 일단 하나님께서는 그물을 치십니다. 그리고는 그 그물에 걸리는 것은 구분 없이 물가로 끌어 올리십니다. 그렇지만 그 모든 물고기를 다 가져가시지 않습니다. 못된 것은 골라내서 버리십니다. 이것은 사실 하나님 나라는 믿음으로 가는 나라라고만 생각하는 우리들에게는 적잖은 충격을 주는 말씀이지만 49절과 50절은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 내어 풀무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리라’라고 분명히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 비유는 그런 뜻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주님은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내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참 이상한 말씀이죠. 이미 의인이라고 부르셔 놓고서 그 중에서 악인을 갈라 내겠다니 말입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이 말씀은 이런 뜻이 됩니다. 지금 우리가 의인이라고 아무 문제 없이 영원한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들 중에서 하나님이 악인이라고 골라내실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그 나라를 발견한 사람들에게는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도 가치있는 나라입니다. 그 나라 백성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가치있는 것들을 내놓고서라도 꼭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들만큼 그만큼 가치있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참 다행인 것은 하나님께서도 그런 하나님의 백성들을 열심히 찾으신다는 것입니다. 그 어떤 댓가도 아까워하지 않으시면서 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가 좋은 나라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백성들은 나라를 얻고 나라는 백성을 얻는, 서로가 그렇게 얻고자 하는 것을 얻은 기쁨이 영원히 지속되는 곳이 하늘나라이기 때문에 하늘나라는 영원히 좋은 나라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 나라는 그 나라에 들어가기까지 긴장을 늦추면 안되게 만드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에는 ‘그물’이라는 눈에 보이는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악인들을 골라내시는 과정이 반드시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절대로 충분한 의인, 완전한 의인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 보시기에 충분히 악하다고 평가하실 만큼 그렇게 악한 사람은 되지 말아야 합니다. 성경에서 의인은 사실 그 이름만큼 크게 별다른 사람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의인은 하나님과의 순전한 관계를 무엇보다도 귀하게 여기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 관계를 깨뜨리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쓰는 사람이며, 또 그 관계를 지켜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의 삶과 믿음이 점점 더 가까워지게 되고, 또 그래서 의로운 삶을 살게 되는 그런 사람입니다. 마지막 날 의인 중에서 악인을 골라 내시는 그 날에도 우리 주님은 분명히 칼 같은 기준이 아니라 넉넉한 은혜의 눈으로 우리들을 평가하실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누군가는 그 은혜의 눈에도 못 미치는 사람이 생겨날 것이고, 그 사람은 ‘못된 물고기’가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 나라는 정말 정말 좋은 곳입니다. 그저 이 땅에 그 나라의 영광스러운 향기만 맡아도, 잠시 그 영광을 맛보기만 해도 그 나라를 위해 인생 전체를 투자하게 만들 정도로 그렇게 가치있고 좋은 나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꼭 하늘나라의 영광을 반드시 맛보는 은혜로운 기회를 가져야 할 뿐만이 아니라 꼭 그 나라에 들어가 그 나라의 영원한 백성이 되어야 합니다.


이번 특별새벽기도회 기간 동안 저는 여러분에게 올 한 해를 성도답게, 그리고 성도의 복을 누리며 살기 위해서 우리가 꼭 알고 또 행하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것을 열심히 말씀드렸습니다. 들으시기에 그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었을 것입니다. 가치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때로는 당장 그 필요성도 잘 느껴지지 않고, 또 그렇게 하려니 적잖이 부담스러운 것들도 있었을 것입니다.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왜 믿지 않는 사람들과 다르게 생각하며 또 다른 마음을 가지고 다르게 살아가야 합니까? 그것은 무엇보다도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다가 모든 것을 끝낼 사람들이 아니라, 이 땅에서 살아간 삶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영원히 영광스러운 백성들이 될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 나라에 어울리는 성품과 속사람을 만들어 가는 ‘의인의 연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악인들과는 다르게 살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오늘 아침 기도제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은 내가 하늘의 영광을 맛보아 알게 해 달라고, 그 영광의 소망을 충만한 사람이 되는 은혜를 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내가 꼭 그물 속의 좋은 물고기가 되게 해 달라고, 그렇게 되어가는 일들을 부끄러워 하거나 귀찮아 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겠습니다. 그래서 그 나라의 영원한 영광을 놓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 2015년 한 해도 하늘 영광으로 가는 여정의 일부라는 것을 꼭 기억하시면서 사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올 한 해가 여러분이 하늘에서 누릴 영광에 플러스가 되는 복된 해가 되게 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 속에 하늘 소망을 새롭게 회복시켜 주시고, 그 나라의 소망을 사는 능력과 기쁨을 허락해 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