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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6.04.15.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에스겔 4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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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일 : 2016년 4월 15일 금요일




오늘은 에스겔서의 마지막 장인 에스겔서의 마지막 장을 함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은혜롭고 소망스러웠습니다. 말씀 속에서 영광스러운 하나님 나라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47장 13절부터 23절까지는 이스라엘에 들어가 살게될 약속의 땅의 경계와 그 땅을 어떤 원칙으로 나누어 주어야 하는지가 기록되어 있고, 48장에서는 그 땅에서 12지파가 각자 얻게될 땅들의 경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들은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주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그랬겠지만 오늘 우리에게도 큰 소망과 기쁨을 줍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이 해방되어 다시 들어가 살게 될 약속의 땅은 결국 우리의 영원한 본향인 하나님 나라의 그림자이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땅의 경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 하나님께서 그 다음에 분명하게 당부하시고 명령하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땅을 분배할 때, 외국출신의 거류민들에게도 똑같이 제비를 뽑을 기회를 주고 그들에게도 땅을 나누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타국인을 본토에서 난 이스라엘 족속같이 여기고 그들도 이스라엘 지파 주에서 너희와 함께 기업을 얻게 하라”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땅에는 아무리 천국 같아 보이는 곳에도 구별이 있고 차별이 있습니다. 그런 장벽을 없앨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장벽 때문에 이런 저런 아픔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그런 곳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에는 차별과 구별이 없습니다. 누구나 그 나라에서는 그 나라를 상속받을 똑같은 권리를 가지게 됩니다. 그 어떤 이유로도 차별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복에서 제외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기다리며 그 나라를 위해서 살아야 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온전히 다스리시는 그 나라만이 우리가 그토록 바라고 소망하는 그런 나라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땅의 중심부에는 여호와의 성소가 서게 될 것이고, 그 주변에는 아주 넓은 사독의 자손들 중에서 거룩하게 구별된 제사장들이 살게될 땅이 위치하게 될 것입니다. 사독의 자손들이 약속의 땅 한 가운데, 그렇게 넓은 땅은 가지게 되는 이유는 단지 그들이 제사장들이기 때문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이유를 분명하게 밝히십니다. “그들은 직분을 지키고 이스라엘 족속이 그릇될 때에 레위 사람이 그릇된 것처럼 그릇되지 아니하였느니라” 사독의 자손들이 그런 큰 복을 얻는 이유는 그들이 다른 모든 레위인들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잘못된 길을 갈 때도 그 길을 벗어나지 않고 자기 길을 지켜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섬기다가 보면 이런 저런 대가를 치러야 할 때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럴 때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왜 나만 이렇게 해야 하는가, 다른 사람들은 그러지 않아도 잘만 사는데, 왜 나만 하나님 믿는다고 이런 길을 가야 하는가 하는 약간은 억울한 감정도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다 알고 계십니다. 잊지 않고 계십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믿음을 지키고, 선한 양심을 지키며, 때로는 오해까지 받아가며 하나님을 섬기는 것, 우리 하나님께서 다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결국 하나님 나라가 오면 그 모든 것을 가장 영광스럽고 영원한 것으로 갚아 주실 겁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 제대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가장 복된 것입니다. 우리가 영원히 누릴 복은 그런 삶에 대한 상급으로 주어지는 영원히 영광스러운 것들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은혜로운 것은 새 예루살렘이 가지게 될 새로운 이름입니다. 35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날 후로는 그 성읍의 이름을 여호와 삼마라 하리라” 이 말은 ‘여호와께서 거기 계시다’ 혹은 ‘거기 계시는 여호와’라는 뜻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나라가 왜 하나님의 나라일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하나님께서 거기 영원히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 나라가 그 분이 영원히 거하시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곳이라고 해도 거기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그런 곳은 하나님 나라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런 곳이라면 저는 거기가 천국이라고 들어가고 싶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영원히 계시는 곳에서 하나님과 더불어 영원히 사는 것만이 하나님 나라에서 사는 것이니까요. 


유배지 바벨론에서 에스겔에게 주신 유다의 완전한 멸망에 대한 예언으로부터 시작된 에스겔서가 이렇게 감격스럽고 멋진 하나님 나라에 대한 약속의 말씀으로 끝나고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은혜롭고 든든합니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고 계십니다. 그 나라를 완성해 가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백성들과 더불어 영원히 거할 하나님의 거처로, 하나님의 성전으로 이 세상을 만들어 가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나라는 언젠가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올 것입니다. 우리가 소망해야 할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는 이 약속이 이루어질 것을 믿고 또 기다리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가 이 땅으로 내려와 이 땅을 하나님 나라로 만들어 줄 때까지 이 세상에는 소망다운 소망이 없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믿는 우리들까지도 죄의 유혹을 받으면서 자신의 죄로 신음할 수 밖에 없고, 때로는 그야 말로 지옥같은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애써도 망가져 가는 하나님의 형상들과 이 세상의 모습은 여전히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 나라가 오면은 이 모든 불완전함과 부족함이 영원히 해결될 것입니다. 때로 세상을 보고 나 자신을 보며 실망스럽고, 하나님을 섬기며 사느라 수고스럽더라도 항상 거기 계실 하나님께 소망을 두시기 바랍니다. 모든 것이 제 자리로 돌아가고 제 모습을 찾게 될 그 나라, 그리고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갚아주실 그 나라를 소망하시기 바랍니다. 그 나라는 반드시 오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 계시는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서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소고하며 분투하며 살았던 성도들을 두 팔을 벌려 환영해 주실 것입니다. 


언제나 마음에 이 나라를 품고 소망하며 살아가 그 나라의 영광스러운 백성들이 되는 우리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