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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6.07.15.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마가복음 12:28-1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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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일 : 2016년 7월 15일 금요일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항상 하나님을 신경쓰고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이 아무리 사랑이 풍성하고 은혜가 넘치는 분이라고 해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영원한 운명을 결정하는 권한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결국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어 영원히 영광스럽고 충만한 삶을 살든지 아니면 그와 정반대되는 처지가 되든지 둘 중의 한 가지 운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것을 결정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을 그저 속 좋기만한 할아버지처럼 편하게만 생각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안해 하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이미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들이 있고, 그 말씀들 속에는 마지막 날을 두려움이 아니라 기대와 영광 가운데 맞이하게 해 줄 수 있는 너무나 확실한 방법들이 이미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마지막 날에 대한 여러가지 말씀을 해 주셨지만 그것은 사실 명확하지가 않습니다. 그 날이 얼마나 무시무시하고 고통스러운 환란의 날이 될 것인지는 분명하게 말씀해 주셨지만 그 때가 언제인지는 알려주지 않으셨고 실제로 그 날의 정확한 시기를 아는 것이 사람에게는 전혀 허락되어 있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마지막 날이 언제가 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라고는 ‘분명히 그 날은 온다, 그렇지만 그것이 언제인지는 알 수 없다’는 것 밖에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마지막 날이 온다 것은 확실히 믿어라, 그러나 언제인지는 너무 신경쓰지 말아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게 참 불분명한 말씀이지만 사실 마지막 날이 언제인지를 아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주님이 언제 오시든지 준비된 상태에서 주님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주님이 언제 오시든지 그 날은 우리 생애 최고의 영광스럽고 기쁜 날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말씀도 거기에 촛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제자들은 ‘언제?’라고 물었지만 예수님은 그래서 ‘어떻게’라는 대답을 주셨던 것입니다. 


일단 두 가지를 조심해야 합니다. 첫째, 정확한 시기에 관심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둘째, 자신이 재림하신 주님이라고 주장하는 모든 주장을 무시해야 합니다. 만약 주님이 오신다면 참 성도들은 말씀하지 않으셔도 그 분을 정확하게 알아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정말로 중요하다고 하신 것은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은 깨어 있으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이 오셨을 때, 주님께 잠 자고 있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잠 자는 사람은 무감각한 사람입니다. 무관심한 사람입니다. 주님을 맞이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며, 자신의 영원한 운명에 대해서, 자신이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백성이 되는 일에 대해서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언제 올지 모르는 주인을 기다리는 종의 긴장감이 있게 마련입니다. 꼭 오시기는 할테니까 오실 때, 잠자는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는 긴장감이 있게 마련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그리고 우리들에게 이런 긴장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주인이 언제 돌아오든지 상관 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종은 그 주인을 당당하게 맞이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종에게는 종의 일이 있습니다. 종은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하면서 주인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면 종에게, 우리에게 맡겨진 일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무슨 일에 힘쓰면서 우리 주님을 기다려야 할까요? 그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첫째 하나님을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서 사랑하고 둘째 우리의 이웃을 그렇게 사랑하면서 주님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신 가장 큰 계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이것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서기관에게 ‘네가 하나님 나라에서 멀지 않다’고 하셨던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 모습을 두 고드란트를 헌금했던 한 가난한 미망인에게서 발견하게 됩니다. 주님은 이 두 고드란트가 이 사람이 가지고 있었던 전부였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전부를 하나님께 드리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전부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그 전부보다 하나님을 훨씬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만 할 수 있습니다. 그 전부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사람만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여인처럼 가난하여 가진 것을 전부 드린들 사람들 앞에서 내세울 것이 없는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우리는 항상 주님오시는 날을 기다리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님이 분명히 오실 것이라는 확신과 소망이며 거기서 나오는 영적인 긴장입니다. 그리고  그 가난한 미망인을 닮은 주님을 향한 마음, 정말 모든 것을 다해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이것만 있으면, 그리고 이것만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 주님이 언제 오시든지 영광과 기쁨 가운데 그 분을 맞이하게 될 것이며, 그 분은 우리를 크게 칭찬해 주실 것입니다. 이 영광과 기쁨을 놓치지 않는 복된 성도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