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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6.07.26.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누가복음 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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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일 : 2016년 7월 26일 화요일



 

종종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이 세상은 그저 보이는 대로만 보면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는 것 같고, 계신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은 이 세상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실 이것이 아직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커다란 걸림돌이 됩니다. 그들은 항상 묻습니다. 하나님이 있다면, 왜 세상에는 이렇게 많은 악이 있고, 고통스러운 일이 끊이질 않느냐고 말입니다. 대답하기가 쉽지 않은 문제이고 대답해 준다고 해도 그 설명이 그 사람들에게는 좀처럼 납득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사실 믿지 않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믿는 사람들에게도 이 문제는 참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물론 우리는 하나님이 계신 것까지 의심하지는 않지만, 가끔씩 정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다스리고 계시는가 하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되니까요. 세상의 주인은 하나님이 아닌 것 같습니다. 세상의 주인은 힘있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돈이 주인이고 권력이 주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시험에 들기도 하고 또 그 시험을 이기지 못하고 넘어지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오시기 전에 예수님이 오시는 일을 준비해 주기 위해 반드시 먼저 와야 할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엘리야의 마음을 가지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이키고, 그들의 높아진 마음을 낮추고 좌절된 마음을 북돋아 오실 메시야이신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를 해 주어야 하는 세례 요한이었습니다. 사실 나중에 보면 세례 요한의 제자들과 또 세례 요한을 따라다니던 사람들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왔던 것을 보면 예수님께서 그렇게 빨리 하나님의 일을 하실 수 있었던 것은 상당부분 세례 요한이 맡을 일을 제대로 해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세례 요한이 태어났다는 것은 이제 그가 닦아 놓은 길을 따라 약속된 구원자 예수님께서 반드시 오실 것이라는 것을 증거하는 일이었습니다. 


3장 1절을 보면 세례 요한이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언제 시작했는지를 아주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지 열다섯 해 곧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의 분봉왕으로, 그 동생 빌립이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왕으로, 루사니아가 아빌레네의 분봉왕으로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그 당시는 스스로를 신처럼 생각하는 로마의 황제가 온 세상을 호령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혀 하나님과 상관이 없는 사람들, 권력만 생각하는 악하고 부도덕한 사람들이 유대 땅을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대제사장이라는 사람들도 신실하게 하나님만 섬기는 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지요. 그야 말로 그래도 하나님을 믿고 자신의 신실함을 지켜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칠흙같은 암흑의 시대였습니다. 가장 견디기 힘든 시험의 시기였지요. 


그렇지만 그렇게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 어둠을 뚫고 여명이 밝아왔습니다. 하나님의 약속대로 예레미야의 마음을 가진 세례 요한이 등장한 것입니다. 아무리 힘 센 사람들도, 아무리 똑똑한 사람들도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그들이 짓고 있는 죄악을 멈추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투박하고 거친 세례 요한의 회개하라는 외침은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고 삶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 오신 주님은 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셨습니다. 그렇게 온 세상을 구원할 복음은 널리 널리 퍼져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이 어떻든지 그리고 그런 세상에 대해서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반응을 보이든지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시고 계획하셨던 일들을 하십니다. 그렇게 일하시는데 하나님께서는 포기함도 없고 실패함도 없으십니다. 우리는 우리 눈에 보이고 경험되어지는 것들을 넘어서서 항상 이런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믿음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소망은 언제나 하나님께 있습니다. 짙은 어둠을 뚫는 밝은 빛을 비추시는 분은 언제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때로 시대가 어둡고, 상황이 어두워도 우리 하나님은 언제나 하나님의 일을 하심을 믿으십시다. 믿고 기다리십시다. 그러면 하나님께 일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것입니다. 언제나 이 믿음과 소망 가운데 믿음을 지키는 우리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