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일 : 2016년 8월 25일 목요일
요한 복음 1장에는 세상이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거절할 때, 예수님을 알아본 사람들, 그리고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예수님의 제자가 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누군가가 예수님을 알아보고 또 그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복입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저와 여러분도 이미 가장 크고 특별한 복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더 많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거절하고 있는데,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그 분의 가치를 알고서 그 분을 섬기고 있으니까요. 오늘은 짧은 시간 말씀을 살피면서 우리가 예수님을 믿게 된 이 은혜를 한 번 함께 묵상하며 되새기는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
우선 요한복음은 예수님을 일컬어 생명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예수님은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만드셨을 뿐 아니라, 그 모든 것들에게 생명을 주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인간들에게는 이 말이 아주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죄 때문에 한 번 죽었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원래 우리의 생명이셨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우리의 생명이 되어 주셨습니다. 우리를 위해서 당신의 생명을 내어주셨고 우리는 그 생명을 받아 다시 산 사람들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주신 생명은 우리 안에 들어와 빛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진리를 기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만약 우리에게 새 생명이 없었다면 우리는 여전히 어둠 가운데 거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둠 가운데 거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9절 이하의 말씀을 보면 그것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속에 빛이 없으면 빛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속에 빛이 있는 사람들만이 자신에게 빛이 비춰질 때, 그 빛을 빛으로 알아보고 빛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빛이 없으면 자기 백성들조차도 자기 왕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그 안에 빛이 있는 사람들은 원래는 백성이 아니었다고 해도 왕을 알아보고 그 분의 백성이 됩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사랑하며, 순종하는 사람들이 됩니다.
저와 여러분은 이런 특별한 은혜와 복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자기 백성’들도 받지 못한 복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크고 특별한 복인지 아시겠습니까? 우리 안에는 새 생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새 생명이 비추는 빛이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주님을 사랑합니다. 그 분을 가치있게 여기며 섬기고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그렇게 예수님을 알아본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특별한 은혜와 복이 더 주어집니다. 첫째, 그런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가 주어집니다. 그냥 하나님의 백성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아들과 딸들이지요. 아들과 딸들은 백성이나 종들과는 달리 아버지의 것을 물려 받을 수 있는 상속자가 됩니다. 그런데, 우리 아버지가 누구시지요? 온 우주의 왕이시고 그 주인이신 하나님이십니다. 그 안의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분이시지요. 그래서 그 분의 자녀가 되는 것은 그야 말로 ‘권세’입니다. 엄청난 권세, 그 어떤 권세와도 비교할 수 없는 그런 권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나중에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다스리게 될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둘째, 예수님에게서 생명을 받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로 충만해 지는 복을 함께 누립니다. 14절 이하의 말씀은 그것을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것이라” 이것은 무척 중요한 은혜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은혜와 진리를 보고, 그 분에게서 그 은혜와 진리를 받는다면 우리는 그런 예수님을 더 사랑하고 더 기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분을 떠날래야 떠날 수 없게 됩니다. 그렇게 우리의 영혼은 안전한 동시에 기쁨으로 충만해 집니다. 그런데, 또 한 가지 우리에게 은혜와 진리가 주어지기 때문에 우리는 두 가지 복을 더불어 누리게 됩니다. 은혜는 우리의 삶을 풍성하고 강건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진리는 우리의 삶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주님 주신 새 새명을 가지고 있는 우리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는 달리 더 풍성하고 강건하며 분명하고 확실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고 구원을 얻었다는 말은 이 모든 복들을 전부 다 포함하는 말입니다. 그만큼 복되고 놀라운 은혜를 담고 있는 말입니다. 결코 구원은 죽어서 하늘나라에 가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얻은 백성들은 이 땅 위에서도 예수님의 은혜와 진리를 가지고 풍성하고 분명한 삶을 살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것은 바로 이 복과 은혜를 주시려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뿐만 아니라 이 땅 위에서도 백성되고 자녀된 복, 그 안에 예수님의 새 생명과 빛을 지닌 사람들의 복을 누리게 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 부르심에 따라 우리에게 주신 이 복을 누리며 사는 그런 성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