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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6.12.13.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디모데 전서 4-6장)




설교일 : 2016년 12월 13일 화요일





사실 예수 믿는 것이 간단한 것 같아도 참 그렇지를 못합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이제 예수님을 내 인생의 주인삼아 그 분께 순종하는 고상하고 영광스러운 삶을 살아간다는 뜻인데, 그러려면 과연 예수님께서 정말로 우리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흔히 ‘주님의 뜻’이라고 부르는 것을 잘 깨닫고 분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각각의 상황 속에서 주님의 뜻을 깨닫고 분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굉장히 복잡하고 애매할 때가 많습니다. 디모데 전서를 보면 그런 어려움이 그대로 나타나 있습니다. 바울은 자기 처럼 목회자가 된 디모데에게 어렵게 편지를 써 보내고 있는데, 그 편지 안에는 여러가지 복잡하고 분명치 않은 문제들에 대한 대답이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그러면서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런 저런 풀기 어려운 문제들을 만날 때, 그 답을 찾기 위한 원칙들 몇 가지를 알려주었습니다. 


첫째,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만드신 모든 것들은 다 원칙적으로 선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물건이나 음식 자체, 그리고 분명히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일 자체를 악한 것으로 보아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모든 것을 감사함으로 받으면 된다고 말이지요. 감사함으로 받는다는 것은 모두가 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유익을 위해서 주신 것으로 생각하면서 받고 또 사용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어떤 것을 우리에게 주신 분과 또 주신 분에 대한 감사를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것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을 테니까요. 


둘째, 항상 예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는 것입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과 그 말씀의 참된 뜻들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구약의 율법을 이루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가르침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말들보다 하나님의 뜻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어떤 일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우리는 그만큼 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가 쉬울 것입니다. 


셋째, 자족의 비결을 배우는 것입니다. 자족이란 하나님께서 지금 나에게 주신 것들로 족한 줄 아는 마음의 태도를 말합니다. 자족함을 배우려면 하나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어야 하고 계속해서 자기 안에 있는 탐심과 싸워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족한 줄 모르면 심지어는 경건함까지도 유익이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사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들이면서도 여전히 믿지 않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그대로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주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자족한 줄 모르고, 그러니 자꾸 욕심을 내고, 반대로 좌절하기도 하고,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뜻을 어기게 되니까요. 


네째, 어떤 것을 택할 때, 그것을 영원한 시간 안에서 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다른 뜻이 아닙니다. 내가 지금 이 것을 선택하는 것이 과연 하나님 앞에서 영원히 칭찬받고 영광을 얻게 되는 일에 도움이 될까, 해가 될까를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질문을 던진 후에 되돌아 오는 대답에 따라 무언가를 선택하고 또 버리면서 산다면 우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바른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다섯째, 하나님께서 넉넉히 주시면 그것으로 부족한 이들에게 나누고 배풀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부를 움켜 쥐고 쌓아놓으려고 하는 순간 부터, 부는 우리에게 시험거리가 되고 올무가 됩니다. 그 때부터 우리가 원하든 원지 않든 부는 맘몬이 되어 우리의 섬김을 받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과 맘몬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고 하셨는데, 우리가 맘몬을 섬기는 자리에 가지 않으려면 물질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것이라는것을 기억하면서, 그 물질을 할 수 있는대로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들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들은 선한 일을 위한 도구로 삼을 때, 우상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믿고 하나님께 칭찬받는 삶을 사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는 언제나 그런 삶을 살기 위해서 분별력 있는 삶을 살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알려주시는 이런 원칙들을 기억하고 거기에 맞춰 살아가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우리 모두가 이 땅에서 하나님을 위한 바르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서 주님 앞에 칭찬받는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서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