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5SM (#1).mp3.zip날짜 : 2017년 1월 15일 일요일
본문 : 에베소서 6장 14-17절
I. 말씀을 검으로 사용하기 위한 준비
성도 여러분, 영화 좋아하십니까? 저도 영화를 좋아하는 편인데, 저는 특히 중국무협영화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맨손으로 싸우는 무협 영화는 그렇지 않지만 주로 칼을 들고 싸우는 무협 영화에는 거의 항상 특별한 칼이 등장합니다. 이런 칼들은 마치 사람처럼 이름을 가지고 있고 칼 자체가 바위를 자르고 바람을 가르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 칼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엄청난 내공이 있어야 합니다. 사용하려고 한다고 해서 아무나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이런 칼들의 특징입니다.
지난 번에 이어서 오늘도 하나님의 전신갑주 중의 하나인 ‘성령의 검’에 대해서 한 번 더 살펴 보려고 하는데요. 이 말씀을 살핀 지 한참 지났으니 잠시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성령의 검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할 때, 성령님의 능력이 나타나서 우리를 향해 달려드는 사탄을 물리칠 수 있게 해 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만큼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영화에 나오는 명검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검을 사용하는데도 일종의 ‘내공’이 필요합니다. 그 내공이 무엇인가 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믿음과 그 말씀에 대한 ‘헌신’입니다. 우리는 일단 하나님 말씀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 말씀에 마음을 다해 순종해야 합니다. 그렇게 그 말씀에 나 자신과 인생을 많이 걸면 걸수록 하나님의 말씀은 나를 위한 더 큰 능력이 됩니다. 이것이 지난 번에 우리가 살펴본 성령의 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말씀을 많이 많이 알아가시고 그 말씀에 여러분의 믿음을 더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마음과 중심을 더해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사십시오. 그 말씀에 여러분 자신을 한 번 걸어 보겠다는 마음으로 말이지요. 그러면, 말씀의 능력이 여러분의 삶과 신앙을 무너뜨리려는 사탄의 공격을 물리치는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II. 영적인 전쟁터를 이해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볼 때,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무기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한 가지있는데, 그것은 그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전쟁터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무기가 좋다고, 사람이 많다고 꼭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전쟁터를 파악하고 나서 그 전쟁터에 알맞은 전략과 전술을 세우고 작전에 맞추어서 싸울 때, 승리할 수 있습니다. 또 같은 무기라도 상황에 따라 다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영적인 전쟁도 그렇지요. 전쟁터를 잘 알고, 거기에 알맞게 무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전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오래 전에 미국과 구소련이 아프가니스탄과 싸울 때, 이것을 제대로 못해서 둘 다 전쟁에서 졌습니다. 아프가니스탄 군보다 월등히 좋은 무기를 가지고 있었지만, 아프가니스탄이라는 땅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전쟁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면 영적인 전쟁이 벌어지는 전쟁터의 가장 큰 특징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전쟁터가 한 곳이 아니고 두 곳이라는 점입니다. 한 곳은 ‘우리의 삶’이라는 ‘들판’이고, 다른 한 곳은 ‘내 마음’이라는 ‘성’입니다. 이 두 곳에서 그 어느 한 곳도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마음의 성에서 벌어지는 전투는 잘 방어해서 성이 함락되지만 않으면 됩니다. 그렇지만 성 바깥에서의 전투에서는 사탄의 공격을 물리치고 몰아내야 합니다. 이렇게 보면 성 바깥에서의 싸움이 훨씬 더 크고 중요한 싸움 같지만, 우리가 진짜로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싸움은 마음의 성을 지켜내는 전쟁입니다. 성이 함락되면 들판에서 아무리 큰 승리를 거두어도 소용이 없어지듯이, 영적인 전쟁도 마음의 성이 함락되면, 다른 승리가 아무런 소용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미 성 바깥에서의 전투에서 승리하는 법은 살펴 보았습니다. 말씀을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할 때, 우리는 삶의 전쟁터에서는 승리한 것입니다. 오늘은 두번째 전쟁, 그러니까 우리 마음을 지키는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을 살펴 보겠습니다.
III. 마음의 성에서 승리하기
말씀드렸다 시피 마음의 성에서 벌어지는 전투는 ‘방어전’입니다. 끝까지 빼앗기지 않고 함락되지만 않으면 됩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위해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내 마음의 성을 잘 살피고 파악하는 일입니다. 어디가 강하고 어디가 약한지 말이지요. 강한 곳은 방심만 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렇지만, 약한 곳은 특별히 신경써서 제대로 방어해야 합니다. 거기는 약할 뿐만 아니라 사탄은 언제나 거기부터 가장 집중적으로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약한 곳은 뚫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약한 곳이 뚫리면 그 곳만 뚫리는 것이 아닙니다. 약한 곳이 뚫리면, 그 곳으로 적들은 물 밀 듯 들어 옵니다. 그렇게 성 전체가 함락되고 맙니다. 우리의 마음과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죄와 유혹에 약한 곳이 뚫리면 그 부분만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거기 때문에 마음 전체가, 그리고 인생 전체가 흔들리고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딱 한 입 베어물은 선악과로 모든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는 것, 그것이 죄의 생리이고 사탄의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의 마음에서 악하고 약한 곳이 어디인지 얼마나 자주 마음을 들여다 보고 계시고, 그것을 위해서 얼마나 많이 기도하고 계십니까? 우리가 우리 마음의 성을 지켜 내려면, 내 마음의 어디가 얼마나 약한지 파악해야 하고, 거기가 그렇게 약하다는 것을 정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곳은 언제나 다른 곳보다 몇 배나 더 신경 써야 합니다. 그 곳을 붙들고 더 많이, 그리고 더 간절하게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의 성격적이고 영적인 약점은 그냥 놓아둔다고 고쳐 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교만한 사람은 이렇게 하지 못합니다. 교만이란 자기 자신보다 자기 자신을 더 크고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착각입니다. 그래서 교만한 사람은 결코 자기 약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못합니다. 그것이 그 사람의 병든 자존심을 건드리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인정하려면 풍선처럼 부풀려 놓은 자아를 터뜨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이런 교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알아보려면 남이 나의 약점에 대해서 이야기했을 때, 나의 잘못에 대해서 이야기 했을 때, 내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남에게서 나의 약점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 유쾌한 일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정도 이상으로 기분이 나쁘다든지, 아니면 엄청나게 화가 난다든지, 그 이야기를 한 사람이 계속해서 밉다든지 하면 나에게는 그런 교만이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라면 무엇보다 먼저 이 부분을 처리해야 합니다. 영적인 전쟁에서 이런 교만은 적을 향해 활짝 열어놓은 성문과도 같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마음의 악하고 약한 부분을 파악하고 정직하게 그것을 인정했으면 그 다음에는 실제로 그 약점을 처리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데요. 그 방법은 우리가 히브리서 4장 12절과 13절 말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활력이 있어 죄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라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같이 드러나느니라”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좌우에 날이 서 있는 검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하는 일은 아주 예리한 칼을 우리 속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같습니다. 그 칼이 우리 안으로 들어오면, 무슨 일을 할까요? 그 칼은 우리 속 사람을 헤집기 시작합니다. 본문에 나오는 “혼과 영과 관절과 골수, 마음의 생각과 뜻”이라는 말은 우리의 인격, 생각, 성품의 구석 구석을 말합니다. 말씀은 그렇게 우리 존재의 구석구석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이 세세하고 정확하게 파고 들어옵니다. 그래서, 이 말씀 앞에 우리 자신을 완전히 드러내게 합니다. 마치 벌거벗은 것처럼 말이지요. 참 많이 아프고 힘듭니다. 부끄럽고 화도 납니다. 피하고 싶고 그래서 실제로 말씀을 피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런 과정을 잘 견뎌 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생각과 마음, 우리 삶의 잘못된 부분들을 수술하고 고치기 시작하는 것은 그 다음에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 말씀의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가장 크고 놀라운 은혜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일은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대신 할 수 없는 일이고, 또 우리를 가장 온전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요, 성도 여러분, 만약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의 사람 속에 들어와 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일이 라고 한다면, 우리는 말씀을 듣거나 읽을 때, 그 말씀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해야 할까요? 또 무슨 준비를 하고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들어야 할까요?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내 속에서 그런 일들을 하시려고 할 때, 우리는 그것을 기대해야 하고, 또 그 말씀을 달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사람들은 흔히 하나님의 말씀이 자기의 감성적인 필요를 채워주고 감동을 줄 때, 그 말씀을 은혜롭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말씀이 자신을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할 때는 그것을 은혜라고 생각하지 않지요. 그렇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의 은혜를 너무나도 좁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를 위로하고 힘을 주는 말씀도 은혜로운 말씀입니다. 우리에게는 그런 말씀들도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정말로 은혜로운 말씀은 우리의 영혼과 마음을 고치는 말씀들입니다. 당장은 우리를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하지만 그 말씀에 나를 맡기고 애통한 심정으로 기도하게 만드는 말씀, 내 안에 들어와서 나의 속 사람을 하나님 보시기에 더 아름답게 빚어가는 말씀, 그렇게 내 영혼과 마음에서 악한 것을 제거하고 약한 곳을 강하게 하는 말씀들이야 말로 그 어떤 말씀 보다도 더 은혜로운 말씀입니다. 바로 그런 말씀들이 내 안에 들어올 때, 그 말씀들이 마음의 성을 지켜주는 능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때로 말씀이 우리를 아프게 하고 말씀이 우리를 불편하게 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우리의 약한 곳을 강하게 하고, 고장난 곳을 고치며,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온전한 기능을 되찾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 마음을 사탄의 강한 공격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한 성이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 말씀이 우리를 아프고 불편하게 할 줄 아시면서도 그 말씀을 우리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말씀의 검으로 우리 자신을 마음과 영혼의 성을 지키는 방법은 그 칼을 우리 안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정직하고 겸손하게, 아프지만 감사하는 마음으로, 불편하지만 기뻐하는 마음으로 그 말씀을 받아들이면 그 말씀이 나의 악한 곳을 도려내고 약한 곳을 든든하게 해 줄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 앞에서는 절대로 본능적으로 반응하면 안됩니다. 지혜롭게 반응해야 합니다. 항상 무엇이 정말로 나에게 유익한 것인가를 분별하며 정직하게 겸손하게 말씀 앞에 서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 아픈 말씀, 그 불편한 말씀이 가장 고맙고 사랑스러운 말씀, 나를 위한 가장 능력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될 것입니다.
V. 결론 : 성도여 검을 휘둘러라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은 가장 강력한 보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 귀한 검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아무리 귀해도 칼집에 넣어서 금고 속에 보관해 놓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무기의 능력은 전쟁터에서 실제로 사용할 때 발휘되는 법이니까요.
성도 여러분, 이제 말씀의 검을 칼 집에서 꺼내 드십시오. 쓰라고 주신 것이니, 힘껏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 검의 능력을 믿는다면, 그 검을 믿고 우리의 삶과 신앙을 그 검에 의탁한다면, 우리는 분명히 전쟁에서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약간의 상처는 생길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힘들기도 하겠지요. 그렇지만 결국 우리는 성령님의 능력으로 마음의 성과 삶의 들판에서 모두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말씀의 검을 높이 들고 삶의 들판에서, 그리고 마음의 성에서 모두 승리하는 하나님의 군사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게 하소서.
- 특히 말씀의 검으로 마음의 성을 지키는 싸움에서 이기게 하소서. 주시는 말씀은 쓴 말씀이라도 달게 받게 하시고, 그 말씀이 내 안에서 나를 강하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