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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7.02.17.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계시록 20장)



설교일 : 2017년 2월 17일 금요일

 


계시록 20장은 사람들이 ‘천년왕국’이라고 부르는 기간에 대한 말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천년왕국이 도대체 언제부터 언제까지냐인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주장이 있지만 계시록을 가만히 읽어보면 천년왕국은 분명히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 사이의 어떤 기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천년왕국이란 복음이 왕성하게 전파되고 교회가 복음으로 승리하는 특별한 시대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기간이 꼭 천년동안은 아닙니다. 1000이라는 숫자는 10을 세 번 곱한 숫자인데 이것은 완전수가 세 번 곱해진 숫자입니다. 이 숫자 또한 이 기간동안에는 하나님의 확실한 통치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그런 방식으로 표시한 것입니다. 


이 기간 동안 사탄은 밑바닥이 없는 깊은 굴 속에 갇히게 됩니다. 이것은 곧 사탄이 완전히 패배했다는 뜻인데, 이 일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신 일을 통해서 이루어진 일입니다. 사탄은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께 마지막 싸움을 걸었고 그 자리를 자신이 완전히 승리하는 곳으로 알고 있었지만 그야 말로 십자가는 자신의 무덤이 되었던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복음을 마음대로 전하고 믿을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된 것은 사탄이 무저갱에 갇혀 있는 것처럼 완전히 무력화된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탄의 잔당이 남아서 여전히 우리가 참된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복음이 전해지고 믿는 사람들이 더해지는 이유는 지금은 예수님께서 이미 복음을 위해서 목숨을 잃은 순교자들과 복음으로 이 세상을 다스리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 얼마나 힘이 되고 위안이 되는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마치 사탄이 이기는 것 같고,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런 시대이지만 성경은 지금도 그리스도와 성도들이 이 세상을 다스리는 것은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고 증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하늘 보좌들은 비어 있지 않습니다. 거기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앉아 계시고, 수많은 이미 믿음의 싸움에서 승리한 성도들이 앉아 이 세상을 다스리고 있습니다. 이 세상은, 그리고 우리들은 그 통치 아래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탄의 통치가 아니라 말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우리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의 모습이 어떻든지 간에 절망하거나 낙심하면 안됩니다. 내가 믿음을 지키는 일이 힘들고 고단해도 그 일을 그만두어서는 안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그 사탄이 잠시 풀려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다시 세력을 모아서 가장 대규모로 교회와 성도를 대적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들 또한 하늘에서 떨어진 불로 심판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사탄과 그를 따르는 자들의 진짜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 잠시 사탄을 풀어놓으시는 이유는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첫째는 성도들의 믿음을 더욱 더 보석같이 만들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그렇게 사탄을 따르는 자들이 스스로를 드러내게 해서 그들을 완전히 끝장내시기 위해서 인 것 같습니다. 때로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사탄이 무저갱에서 풀려났는가 할 정도로 죄가 만연하고 죄악이 극심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하나님은 자리를 비우신 것 같고, 사탄이 그 자리를 차지한 것처럼 보이지요. 그렇지만 그들이 아무리 심하게 날뛰어도 그들에게는 마지막 심판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그들이 세상을 다스리게 되는 일은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전혀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사탄과 그의 추종자들의 운명이라면 11절부터 마지막 절까지는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된 사람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 있습니다. 15절을 보면 생명책에 이름이 없는 사람은 불못에 던져지는 심판을 받게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요? 오늘 말씀은 그것에 대해서 우리가 많이 듣지 못했던 정보를 하나 들려줍니다. 그것은 비록 그 이름이 생명책이 기록되어 있다고 해도 그 모든 사람들이 각각 자신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심판은 벌을 내리기 위한 정죄라기 보다는 아마도 하나님께서 그의 삶 전체를 평가하는 것을 뜻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 하나는 예수를 믿는 사람들 또한 하나님 앞에서 그 동안 살아왔던 삶을 놓고서 하나님의 평가를 받는 일을 피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비록 그것 때문에 구원이 취소되거나 버림 받는 일은 없을 지라도 말이지요. 


바로 이것 때문에 우리가 비록 구원을 얻었다고 하더라도 그저 편안하게만 예수를 믿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죄사함의 은혜를 받았고 구원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음을 지키려고 애써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 자신의 삶을 세속으로부터 지켜 순결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마지막으로 주님 앞에서 우리 삶을 청산하게 될 때, 그 순간이 부끄럽고 후회스러운 시간이 아닌 영광스럽고 감격스러운 순간이 될 것이고, 또 우리는 영원히 영광스러운 하나님 나라 시민이 될테니까요. 우리 모두가 사탄이 완전히 멸망당하고 이 세상에 죽음조차 없어질 그 날을 소망하면서 우리 자신의 마지막 심판을 영광스럽게 준비해 가는 그런 성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