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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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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5. 새벽예배 -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사순절 7-2) 성경본문 : 마가복음 15장 25-32절 사람들이 입으로 똑같은 것을 원한다고 말하거나 혹은 속으로 똑같은 것을 생각한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모두들 똑같은 것을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자면, 우리나라의 정상적인 국민들은 전부가 다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민주주의 국가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예만 생각해 보아도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다 같은 것을 생각하고 또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서울 사람입니다. 대구에 와서 살고 있지만 저는 어쩔 수 없이 서울 사람입니다. 서울 사람 중에서도 아직은 평균적이라고 할 수 있는 40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저도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가 되기를 원하고 또 대구에서 태어나신 70대 어르신도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가 ..
2014.01.28.새벽예배 - 알지 못함이었더라(창세기 109) 본 문 : 창세기 31장 17-32절 삼촌 라반에게서 도망치기로 작정한 야곱은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들로 나간 사이에 가족들과 함께 자신의 모든 재산을 챙겨서 아버지 이삭에게로 가기로 결정합니다. 사실 고향에는 형이 있었기 때문에 여전히 그 곳에도 위험의 요소가 남아 있었지만 상황도 그렇고 하나님의 명령도 그렇고 고향으로 갈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야곱의 삶이 이런 진퇴양란의 어려움에 처해진 것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자기 잘못 때문이었다는 것을 잘 압니다. 밧단 아람으로 도망쳐 온 것도 자기 욕심을 다스리지 못하고 얻고 싶은 것을 얻기 위해서 형을 속이고 아버지를 속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 밧단 아람에서조차 더 이상 머물지 못하고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은 그가 삼촌 라반의..
2013.12.20.새벽예배 - 칠 년을 며칠같이 여겼더라(창세기 101) 본 문 : 창세기 29장 16-30절 ‘쓰레기 통에서 장미꽃이 피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도저히 희망이 없는 곳에서 희망이 생겼을 때, 도저히 그런 아름다운 열매가 맺혀지지 않을 것 같은 환경인데 기대치 못했던 열매가 맺혔을 때, 우리는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었다’라고 말합니다. 원래 자기 몫으로 되어 있던 복을 자기 힘으로 얻기 위해서 억지를 부렸을 때, 하나님이 자신의 하나님이 되어 주신다고 하셨지만 계속 자기 힘을 의지해서 살아가려고 했을 때, 야곱의 삶은 마치 쓰레기통처럼 헝크러지고 어지럽혀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가장 아름답고 순수해야 할 가정사가 가장 심각하게 죄로 물들여졌습니다. 삼촌에게 속아서 사랑하지도 않는 여인, 그것도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의 언니를 아내로 맞아 들여야만 했습니다...
2013.12.18. 새벽예배 -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창세기 100) 본 문 : 창세기 28장 10-22절 “야곱이 브엘세바를 떠나 하란으로 향하여 가더니…” 겉으로 보기에는 여행같지만 사실 이것은 동생이 형을 피해서 도망을 가는 것이었습니다. “한 곳에 이르러는 해가 진 지라 거기서 유숙하려고 그곳의 한 돌을 가져다가 베개로 삼고 거기 누워 자더니…” 광야인데 치고 잘 텐트도 없고 덮고 잘 이불도 없습니다. 베게도 없어서 아무 돌이나 끌어다가 적당히 베고 잠을 청합니다. 이것이 이삭의 영적인 장자권을 얻은 사람의 모습이라면 참 어울리지 않는 초라한 모습입니다. 이것이 좋은 것을 좋지 못한 방법을 통해 취한 댓가였습니다. 원래 자기 것인데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자기 힘으로 어떻게 해 보려고 하니 이런 결과가 생겨난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잘 헤아리고 순적하게 따라가는 것..
2013.06.23.주일오전 - 나를 헛되히 섬기는도다(마가복음 32) 설교본문 : 마가복음 7장 01-13절 저는 설교준비를 하려고 본문을 읽고 묵상하다가 내가 그 본문이 기록된 시대, 그 장소에 살지 않아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때가 종종 있습니다. 오늘 본문도 그런 본문이었습니다. 반쯤은 농담스러운 생각이기었지만 오늘 본문을 읽으면서 ‘야. 정말 저 시대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것이 천만다행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왜 일까요? 그 이유는 제가 손을 그렇게 자주 씻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며칠에 한 번씩 씻는다든지, 손에 뭐가 묻어도 씻지 않는다든지 그런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단지 밖에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가서 손을 씻지 않고, 또 밥 먹기 전에 꼭 손을 씻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이만큼 건강하게 살아왔으니 그것 또한 하나님의 특별한..
2013.04.11.새벽예배 - 사랑하는 제자가(요한복음117) 본 문 : 요한복음 19장 25-27절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천천히 죽어가고 계셨습니다. 그 죽음은 승리를 위한 죽음이었고 부활을 위한 죽음이었지만 그것을 깨닫지 못했던 예수님을 따르던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떠났고, 제자들도 뿔뿔이 흩어져 예수님 곁을 떠났습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여전히 십자가 곁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성경은 그들이 “그 모친과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인지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사랑하시는 제자”도 그 사람들 중에 포함되어 있었다고 말합니다. 학자들은 이 “사랑하시는 제자”는 바로 이 요한복음을 기록한 요한이었다고 말합니다. 모든 사람이 떠나는데, 모든 사람이 버리는데 끝까지 그렇게 버림받는 사람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