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아래가 전부라면....
그 네모난 상자 속이 전부라면...
우리가 확실하게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겠는가?
해 아래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무엇인들 의미있으며, 무엇인들 확실하며, 무엇인들 정해져 있겠는가?
바르게 살려는 사람의 외로운 몸부림도
약삭빠르게 사는 사람의 재빠른 움직임도
선을 추구하는 사람의 끊임없는 노력도
악을 행하는 자의 제 맘대로의 행보도
결국 죽음이라는 무(無)로 끝나버리기는 마찬가지라면
다 무슨 유익이 있고,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한시적인 것은 허무하다
끝나버리는 것들은 모두 허무하다
땅 위의 것은, 그리고 그 위에서 행해지는 모든 일들은
모두
사라지고
의미없고
알 수 없고
결정적이지 않다.
이거다 할 수 있는 게 없다.
땅이...
해 아래가...
그 네모난 상자 속이 전부라면...
그래서 인간의 삶은 결코 허무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영원한 것만이
꽉 찬 것이다
사라지지 않고
확실하며
결정적인 것만이
충만하다.
한시적인 것은
결국 무(無)다
그래서...
한시적인 것만으로는
허무함을 넘어설 수 없다.
허무한 것은
영원한 것 속으로 빨려들어갈 때만
그렇게 영원한 것과 연결될 때만
비로소
의미있는
가치있는
충만한 것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마음에 하늘을 품고
하늘을 살아갈 때만
그 허무는 넘어설 수 있다.
땅 위에서 마음에 하늘을 품는 법...
그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다.
땅 위에서 하늘을 사는 법...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다.
그 두 가지 모두가
비록 땅 위의 행해지는 것들일지라도
그것만이
우리를 하늘과 연결지어 줄 것이다.
그렇게
비어있음을 넘어서서
영원한 가득참으로 나아가게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