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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생각

어떻게 해야할까요?

오늘 이웃 교회에서 부목사로 일하고 있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 교회는 지금 무척 힘든 분쟁가운데 있습니다.

얼굴이 많이 어두워 보였습니다.
그동안 한 번 이명증으로 쓰러진 적도 있다고 합니다.

교회가 분쟁가운데 있을 때,
부목사는 어디에 서야할까요?

무척 어려운 문제인 듯 싶습니다.

아무리 옳은 편에 선다고 해도 결국 사람의 편에 서게 되니
다르게 생각하고 다른 편에 서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욕하고 오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또 그렇다고 중립을 지키기도 어렵습니다.
자기의견도 없다고....
회색분자라고...
기회주의자라고 생각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까짓 오해야 뭐가 문제겠느냐고 생각하겠지만....

사람이 사람 가운데 살면서
전혀 자기 아닌 사람으로 오해받는다는 게.....
얼마나 큰 고통인지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릅니다.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이야
이러니 저러니 이야기하기 쉽습니다만.....

그 당사자는 정말
속이 썩어나가는 것을 그대로 감당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그 고통이
쉽게 이쪽이냐 저쪽이냐를 정하고
발빠르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약삭빠른 어리석음보다야
가치있는 것일지라도
당사자는 정말 괴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크리스챤은 쉽게 이쪽이냐 저쪽이냐를 선택할 수 없고,
때로는 이쪽에도, 때로는 저쪽에도 서야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건 크리스챤이란 언제나 하나님 편을 들어야 하는데,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아닌 진리에 따라 움직이시는 분이시기 때문이죠.

사람들 사이에 살면서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따라 산다는 것....

그것은 오해받는 것을 자초하는 길이고,
어쩌면 그 고통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일입 겁니다.

그렇지만, 어쩝니까?

그게....
성도의 길이라면, 그게 하나님 앞에서 사는 길이라면
그 길을 갈 수 밖에요....

그 친구의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인내와 처신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