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역하던 한 목사님의 위임식에 다녀왔습니다.
목사님이 그리로 부임하시고 만 2년만의 일입니다.
저도 너무 기뻤습니다.
한 번도 찾아뵙지 못한 게 미안하기도 했구요.
식사 후에
마당에 서 계신 목사님 옆으로 다가갔습니다.
"정말 애 많이 쓰셨어요. 힘드셨죠?"라고 했더니....
"이론하고 실제는 달라....필드는 힘들어....현장을 경험해 봐.
여기까지 오느라고 정말 힘들었어."라고 하셨습니다.
식당 앞에서 하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계신
사모님께로 다가가서
"그동안 애 많이 쓰셨죠?"하고 말씀드렸더니
사모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긴 해요. 그렇긴 해요. 여기가 많이 힘들었죠."라고 가슴에 손을 가져가시면서....
돌아오는 길에 생각했습니다.
물론 새로운 사람들이 만나서 한 식구가 된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왜 제일 많이 믿어주고, 제일 편하게 해 주어야 할 교회가
한 사람을 받아들이는 일이 그렇게도 힘든 일인지....
암튼....
아이처럼 좋아하시던 사모님의 얼굴이 제 마음까지 홀가분하게 해 주었습니다.
부디 좋은 목회자로 아름답고 소박한 사역하시는 목사님이시길 기도드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