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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생각

"만 명 교회를 주소서."



신대원에 다닐 때부터 아주 크게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사람들은 소래교회에서 목이 터져라하고 기도했다. 

 

"하나님, 만명 교회를 주시옵소서. 이 만명 교회를 주시옵소서."


난 그 때 생각했다.


'과연 만명은, 이 만명은 누가 정한 것인가? 그 숫자가 과연 하나님께 무슨 의미가 있는 숫자인가?' 하고 말이다. 


그런데, 

요즘 그 만명 소리를 또 듣는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지금도 지나치게 큰데....

그리고 어떤 교회는 스무 명도 채우지 못해서 힘들어 하는데...


만 명이라......

요즘 아이들 말로 정말 "헐!"이다. 


교회가 필요이상[각주:1]으로 커지는 것을 원하는 것은

그야 말로 그것을 원하는 사람의 탐욕이다. 

그 사람은 정말로 그 숫자가 왜 어떻게 나온 숫자인지 설명할 수 있는가?

그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유래한 숫자라는 것을 정직하게 설명할 수 있는가? 


예전에

아주 좋아하는 교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다.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대형교회는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곰곰히 곱씹어 보아야 할 일이다. 


아 참, 


또 한 가지 나는 교회가 숫자를 정하는 순간부터 숫자의 저주에 빠진다고 믿는다. 




  1. 난 한 교회가 400명이 넘어가면 필요이상으로 큰 것이라고 생각한다. 큰 일을 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커야한다고 주장하는가? 그렇다면 묻고 싶다. 그래서 큰 교회들은 지금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크기만큼의 큰 일,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는가?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