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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생각

성령충만에 대하여...

- 신앙은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에 대한 만족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1. 
하나님께서 
땅에 사는 성도들에게 주신 최종적이면서 또한 최고의 복은 
바로 '성령님'을 보내신 것이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성령님을 우리에게 보내셨을까?
성도로 살아갈 때 부족한 능력을 얻게 하시기 위해서
우리에게 평안을 주시기 위해서
우리의 삶을 인도받게 하시기 위해서 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목적이었다면 그냥 단순히 그런 은혜들만 주셔도 그만일 것이다.
굳이
거창하게 
당신 자신이신 성령님을 보내주실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2. 
그런데,
그 분은 성령님을 보내주셨다. 
당신 자신이시며 당신 자신의 영이시며 
삼위 하나님 중의 한 분을 보내시고(성령님의 입장에서는 오시고)
우리 속에 내주하도록 하셨고
성령님은 지금 그렇게
보혜사로 우리 속에 계신다.
이 작은 존재 안에, 
우리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할만큼 좁아터진 이 존재 안에
온 우주를 지으시고 그 우주보다 한 없이 커서 무한이라는 말로 밖에
표현할 수 밖에 없으신 그 분이 말이다. 

그렇다면,
왜 성령님은 우리 '안에' 거하셔야 할까?
그냥 외부에 계시더라도 
그렇게 하시면서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 주시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 않았을까? 
적어도 내 추론으로는 당연히 그렇다.
그런 도움이나 인도, 혹은 내면적인 평안을 주시기 위해서라면
그렇게 하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3.
성령의 내주(內住)를 성령충만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학자들은 둘 사이를 구분하기도 하나 정상적인 경우라면 둘은 동일하지 않을까?)

주님은 
우리에게 성령충만을 약속하셨다. 
(요한복음을 보라. 주님은 그런 약속들로 요한복음을 가득 채우고 계신다.
들을 귀 있는 자들은 들을진저....)
바울은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라는 유명한 질문을 남기기도 했다.
(물론 이 말이 나중에는 성령론과 관련된 논쟁을 만들기도 했지만, 
그것은 단순히 인간이 무지함이 만들어낸 소비적인 논쟁에 불과하다.)

이런 성경의 언급들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은 분명하다.
믿음은 반드시 성령을 받는 것으로 이어져야 하며,
그것은 성령충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제 문제는 성령을 받는 것 자체가 아니라 성령의 충만함이 된다. 
그 분의 오심이 아니라 그 분이 우리를 가득 채우심이 문제의 중심이 된다. 

결국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시면서 해 주셨던
내가 가면 또 다른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주시겠다는 말씀은 
그 성령님으로 우리를 충만하게 해 주시겠다는 
성령님께서 우리 속을 넘치도록 가득 채워주신다는 약속이었다고 할 수 있다. 

4.
이제 
"믿음은 하나님으로 만족하는 것"이라는 개념을 생각해 보자.
성령님이 하나님의 영이시며 동시에 삼위 하나님 중의 한 분이심과 더불어...

인간이 그 어떤 것에 대해 완전히 만족하려면 
적어도 그것이 그 사람의 내부를 가득 채워야만 한다.
빈 구석이 없이
그래서 불만스러운 구석이 없이 가득 채워져야 한다. 

우리가 성령충만해 진다는 이야기는
그래서
성령님께서 우리 속을 
빈틈없이, 완전히 가득 채우고
그래서
우리가 그 가득참으로 인해
빈틈없이 
흘러넘칠 정도로 가득채워짐으로 인해
만족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 왜 하나님이 성령님을 보내시고
그 분으로 우리가 충만해지기를 그토록 원하셨는가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렇게 하신 것은
그렇게 거창한 일을 하실 수 밖에 없으셨던 것은
우리가 성령으로 충만해야
성령님으로 가득 채워져야
가득 채워져 그 분만으로도 불만이 없어야
비로소 만족할 수 있고
만족이라는 그 특별하고도 실은 유일한 종류의 참된 믿음이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닮아 
영원하고 무한한 것이 아니고는 참으로 만족할 수 없는 인간이
하나님이 아니고는 무엇으로 만족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성령님이 아니고는 그런 인간의 존재 전체를 가득 채워 인간을 만족시키면서
동시에 그래서 하나님으로 만족하고
하나님께 그 분께 합당한 영광을 돌리게 할 수 있겠는가?

성령충만...
그것은 기능적인 이유로 필요한 것이 아니다.
성령충만이 필수적인 것은
성령충만함만이
그 분으로 우리의 존재가 꽉 채워지는 것만이
우리에게 참된 "믿음"
하나님만으로 만족하며, 그래서 하나님만을 사랑하며, 
하나님만 의지하는 그 믿음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성령충만...
그것은 우리의 특정한 마음과 영혼의 상태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믿는 자로
진실로 하나님을 믿는 자로 남아있게 하는 유일한 방법인 동시에
작디 작은 좁아터진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무한히 영광스러운 은혜이기도 하다. 

주님은 그래서 오늘도 우리에게 질문하시는 것이다.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

5. 
그래서,
성령충만함은
참된 믿음의 다른 이름이다. 
주님께서 그토록 보기를 원하셨던 믿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