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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3년 신년특새 - 내 음성과 간구를 들으시므로(특새 18)


시11601to04 - 내 음성과 간구를 들으시므로(특새 18).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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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13년 2월 6일 수요일

본문 : 시편 116편 1-4절



누군가 신앙이 무엇이냐고, 하나님을 믿는다는게 과연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여러분은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물론 여러가지 대답이 가능하고 그런 대답들 또한 틀리지 않겠지만 우리 주님의 말씀에 의하면 신앙이란 결국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어떤 것이 가장 큰 계명이냐고 묻는 율법사에게 신명기 6장 5절 말씀을 인용하시면서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되는 계명이요”라고 대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데 있어서 꼭 하나만 챙겨야 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라고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진짜로 원하시는 것은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무엇을 하든 그것이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표현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또 참된 신앙생활을 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항상 그 사랑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애써야 합니다. 실제로 저의 경험에 의하면 제 신앙 또한 제가 하나님을 진실로 사랑하게 되면서 부터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것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을 해도 억지로 하지 않게 되고 또 진심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서 애쓰게 되고, 그러면서도 오히려 기뻐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여러분의 신앙생활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또 여러분 자신도 기뻐하는 그런 신앙생활이 되시기를 바라십니까? 그러면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진실로 사랑하게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보이시지도 않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우리의 신앙생활이 사랑에 빠진 것처럼 달콤하고 즐거우며 기쁨으로 가득 찬 것이 되게 할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에는 그것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어찌보면 우리로서는 전혀 손해볼 것 없는, 정말 좋기만한 방법, 그러면서도 그 사랑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와있습니다. 


1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내 음성과 내 간구를 들으시므로 내가 그를 사랑하는도다” 시인은 자신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면서 “여호와께서 내 음성과 내 간구를 들으시므로...”라고 자신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유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시인은 왜 자신이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합니까?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시인의 기도를 들으시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오래전부터 하나님께 기도해 왔습니다. 아마 그동안 아마 수많은 기도를 드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시인이 거듭 거듭 확인하고 확신하게 되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계속해서 들어주시고 또 들어주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오랜 세월동안 그리고 그 수많은 기도를 단 한 번도 무시하지 않으시고 변함없이 들어주셨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들으심은 분명히 그에게 아주 실제적인 유익도 가져다 주었을 것입니다. 시인이 6절에서 말하는 것처럼 꼭 필요한 도움을 주시고 꼭 필요한 구원을 허락해 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인이 이런 경험을 통하여 얻은 것은 실제적인 유익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시인은 그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이 얼마나 사랑스러우신 분이신지를 알게 되었고, 그래서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의로우시며 우리 하나님은 긍휼이 많으시도다 여호와께서는 순진한 자를 지키시나니...” 이것이 시인이 기도를 통해 배우고 알게된 하나님의 아름다운 성품이었습니다. 


아마 이전에도 그러셨겠지만, 혹시 여러분 중에서 요즘 함께 기도를 드리면서 이전보다 더 하나님을 많이 좋아하게 된 분들은 없으신가요? 하나님을 생각하면 이전보다 더 기분좋아지고 마음 속에 더 벅찬 감정을 품게되신 분들은 없으신가요? 저는 그런 같습니다. 이전에도 하나님을 사랑했지만 요즘들어 부쩍 더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마치 첫 사랑을 다시 회복하는 느낌이 듭니다. 하나님만 생각하면 얼마나 좋은지, 또 예전보다 얼마나 더 친밀하게 느껴지는지 모릅니다. 같은 하나님을 불러도 그 분의 이름을 부르는 느낌이 너무 달라졌습니다.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요즘 저는 여러분과 함께 기도를 드리면서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정말 진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 자신 뿐만이 아니라 여러분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 기도를 진짜로 듣고 계신다. 들으실 뿐만 아니라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하고 계신다는 확신을 얻게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진짜로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한 분이심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진짜로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은혜를 베푸시기를 즐거워 하시는 분이심을 아주 집중적으로 느끼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능력은 우리 삶의 필요를 채워주거나 기적을 일으키는데에만 있지 않습니다. 기도의 진짜 능력은 기도가 하나님의 성품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실물교육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손으로 만지듯이 경험하게 하고,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 그리고 신실하심을 피부로 경험하게 해 주고 그래서 하나님을 더욱 더 사랑하게 만들어 주는데 있습니다. 영이신 하나님, 눈으로 볼 수도 없는 하나님을 사랑하게 만들어 주는 것. 이것이 바로 기도의 진짜 능력이고 기도가 일으키는 진짜 기적입니다. 이렇게 기도는 우리의 신앙을 참된 신앙이 되게 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신앙이 되게 하고, 또 우리의 신앙을 기쁜 신앙이 되게 해 줍니다. 이렇게 보면 어쩌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 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현실적인 것들은 오히려 덤인지도 모릅니다. 그런 것들이 우리에게 주는 기쁨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할 때 얻게되는 기쁨에 비하면 너무나 약한 기쁨이니까요. 


그래서 시인은 이렇게 스스로 결심합니다. “그의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므로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 시인의 이 고백은 시인의 비장한 고백이 아닙니다. 심각한 결단도 아닙니다. 기도해 보니 너무 좋습니다. 하나님의 구원해 주시는 능력을 실제로 경험하게 되고,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과 긍휼하심을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그러니 기도하겠다는 것입니다. 자신은 결코 그 좋은 일을 그만둘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도 요즘 시인과 비슷한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저는 하나님께 전심으로 매달리려고 애썼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으로부터 정말 좋은 것들이 쏟아졌습니다. 저 자신의 삶에도 또 성도들의 삶에도 그렇게 되고 있음을 봅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이 짧은 기간 이렇게 했는데, 하나님이 이렇게 응답하신다면 이 일을 계속한다면, 정말 마음을 다하여 하려고 애쓴다면 또 얼마나 놀라운 은혜를 주실까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계속해야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이대로라면 기도를 부담스럽지 않게 기쁘게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누가 하나님을 진실로 하나님을 사랑합니까? 그래서 누가 자신의 신앙이 연인을 사랑하는 것처럼 기쁘고 충만한 일이 되게 하며, 가장 벅찬 일이 되게 합니까? 바로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며, 하나님의 그 아름답고 놀라운 성품들을 직접 경험하는 사람입니다. 또한 누가 평생 기도하겠다고 기쁘게 결심을 할 수 있습니까? 바로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며, 하나님을 사랑하게 된 사람, 기도의 유익과 능력을 누리는 사람이 기꺼이 평생의 기도자가 되겠다고 결심할 수 있습니다. 


기쁜 기도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계속 기도하는 기도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평생을 주님의 능력과 그 분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경험하며 더 기쁘게 주님을 섬기는 주님을 사랑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