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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3.05.28. 새벽예배 -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요한일서22)


요일0505to08-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요일22).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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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 요한일서 5장 5-8절


어제 살펴본 내용을 다시 한 번 복습해 볼까요? 세상을 이긴다는 뜻이 무엇이엇죠? 그렇습니다. 죄를 이긴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죄를 이긴다는 말은 또 무슨 뜻이었죠? 그렇습니다. 이기심이라고 부르는 자기 중심성을 이긴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믿는 사람만이 이런 의미에서의 세상을 이긴다고 말합니다. 이기심이 아니라 사랑을 동기로 해서 움직이고 또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충분히 성도들을 사랑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성도들을 모두 형제요 자매로 만들어 주고, 하나님을 우리의 모든 것을 책임져 주시는 아버지로 삼아 살아갈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이미 만족하고 있고 성도들을 가족으로 여기고 있으니 많이 어렵지 않게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어제 본문의 내용이었는데요. 요한 사도는 5절로 넘어가면서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 요한이 기대하는 정답이 무엇일까요?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 사람이 아니면 세상을 이길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기심을 이기고 사랑을 동기로 해서 살아갈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 본문 또한 왜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 사람들이 세상을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이유를 알려줍니다. 그 이유는 6절에서 8절에 설명되어 있는데요. 제가 다시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이는 물과 피로 임하신 이시니 곧 예수 그리스도시라 물로만 아니요 피로 임하셨고 증언하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니라 성령과 물과 피라 또한 이 셋은 합하여 하나이니라” 이해하기가 참 어려운 구절이지만 일단 요약하면 예수님을 물과 피로 오신 분이시며 그것에 대해서는 진리이신 성령님께서 증명하고 셋은 하나라는 내용이 됩니다. 요한은 바로 이런 내용들 때문에 우리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을 때 우리가 죄를 이기고 세상을 이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거의 아무런 설명도 없이 말입니다. 요한일서를 처음 읽은 성도들이야 이미 요한으로부터 오랫동안 양육받어서 이 이야기만 듣고도 무슨 이야기인지 알아들었겠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오늘 말씀을 이해하려면 먼저 물, 피, 그리고 성령님과 죄와의 관계를 생각해 보아야만 합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물로 오셨습니다. 요한복음을 보면 물의 역할은 씻는 것이고 죄를 용서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 사람들은 그 믿음을 통해 죄를 용서받습니다. 깨끗해 지고 죄책과 형벌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둘째로 예수님께서는 피로 오셨습니다. 이것은 우선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통해서 죄사함을 받고 죄책과 형벌로 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무런 근거없이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확실한 근거가 있는 일이라는 뜻입니다.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 죄인의 운명은 죽는 것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죄인을 살리려면 누군가가 대신 죽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죄가 있는 사람이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자기 죄 때문에 죽는 것이니까요. 또 그 사람은 위해서 대신 죽어야 할 모든 사람들의 생명을 다 합친 것만큼의 소중한 목숨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은 각자가 자신의 생명만큼의 가치 밖에 가지지 못합니다. 한 사람이 두 사람 몫의 생명의 가치를 가진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 중에는 사람을 죄에서 구원할 사람이 한 사람도 없습니다. 결국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인간이 되신 하나님, 성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습니다.  죄없고 무한한 가치를 가진 생명을 지닌 사람은 예수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죄 씻음을 받았고 죄책과 형벌로부터 자유로워 졌습니다.그러나 이것은 그저 아무 댓가나 근거도 없이 대충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그 무한히 가치있는 피를 흘려, 자신의 생명을 우리를 위해 내어주심으로써 얻게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주님은 우리와 죄의 관계를 끊어놓는데서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생명이 우리에게 흘러들어오심으로써 우리는 생명을 얻게 되었고 하나님 앞에서 산 자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피로 오셨다는 말씀의 두번째 의미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본문에서 보면 성령님은 증거하는 역할을 하신다고 말하는데, 이는 우리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믿으면 성령님께서는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내가 죄 씻음의 은혜를 받았으며 그 은혜는 내 입장에서는 공짜지만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아들을 내어주신 댓가로 우리에게 얻게 해 주신 정정당당한 것이며, 나에게는 옛날의 죄에 대해서 살아있고 하나님에 대해서는 죽은 생명이 아니라, 죄에 대하여 죽고 하나님에 대하여 살아있는 새 생명이 있다는 것을 증언해 주시는 역할을 하신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으면, 우리의 죄는 깨끗하게 씻겨집니다. 죄를 용서받을 뿐만 아니라 죄책과 죄의 형벌로부터도 자유로워집니다. 또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쏟아주신 피 때문에, 이전에 죽음을 두려워하고 죄에 휘둘리던 능력이 없는, 살아있지만 죽은 생명이 아니라 당당하게 죄에 맞서 싸우고 이길 수 있는 새로운 생명, 죄의 유혹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수 있는 새로운 생명을 소유하게 됩니다. 성령님께서는 우리 속에 들어오셔서 우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고 또 이런 능력이 생겨났다는 것을 증언해 주십니다. 


또 한 가지 오늘 본문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성령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런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증언해 주실 뿐만 아니라, 성령님 자신이 우리가 죄와 싸워 승리하도록 해 주시는 넉넉한 능력이 되어 주십니다. 그만큼 우리가 죄를 이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성령님께서 우리 속에서 이런 것들을 증언해 주시고 또 도와주신다는 것을 잊지 않고 거기 의지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으면 우리는 죄를 이기고 세상을 이기는 성도들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기심을 이기고 그래서 죄를 이기고 세상을 이기려면 우리는 이미 우리는 죄와의 관계가 청산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다시 시작된 사람이며 그래서 이미 죄와 싸워 넉넉히 이길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또 성령님께서는 지금도 우리에게 계속해서 그 이야기를 증언하고 계시며, 우리가 죄와 싸울 때 이기도록 도와주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거기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가 기억하고 의지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의 신앙이 가지는 독특한 특징 때문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얻은 은혜가 어떤 것이든 그 은혜를 기억하는 일과 기억한 은혜에 계속해서 의지하는 할 때, 그 은혜는 비로서 우리를 위한 능력이 되어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기심과 욕심의 유혹을 당할 때, 그리고 그것을 이기지 못해서 사랑하는 일에 실패하려는 순간에 우리는 항상 나 자신의 능력을 의지해서 싸우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그대신 내 속에서 내가 죄 씻음의 은총을 받과 죄와의 관계가 끝난 사람이며, 주님의 보혈로 죄와 싸워 이길 수 있는 능력있는 새 생명을 얻었다는 것을 증언해 주시는 성령님의 증언에 귀를 기울이며 성령님의 이기게 하시는 도우심에 의지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완전하게는 아니라고 할지라도 수많은 이기심을 이겨내고, 그래서 죄를 이기고 세상을 이기는 사람들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항상 십자가의 은혜를 기억하게 하시는 성령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또 성령님의 도우심에 의지하여서 세상을 넉넉히 이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