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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주일오후

2016.02.28. 주일오후 - 이렇게 기도합시다1(전교인 기도회)


※ 녹음을 하지 못했습니다. 



본문 : 사무엘상 12장 23-24절





우리는 지난 번 전교인 기도회 시간에 올해의 표어의 말씀을 함께 묵상했습니다. 함께   한 번 외쳐 볼까요? “하늘처럼 이 곳에도 주님의 뜻 이루소서” 한 번 더요. “하늘처럼 이 곳에도 주님의 뜻 이루소서” 이 기도제목으로 기도하고 계시지요? 여러분, 이 기도가 우리에게 팍 와닿지 않아서 그렇지 이 세상에 이것보다 더 복된 기도제목은 없습니다. 이 세상에 하나님의 뜻보다 선하고, 하나님의 뜻보다 완전하며, 하나님의 뜻보다 유익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믿습니까? 물론 우리는 우리 개인의 필요들이나 교회와 이 세상의 부족함을 위해서 기도해야 하지만, 그러는 중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달라는 기도를 제일 앞세워야 하고 이 기도를 가장 많이 해야 합니다. 우리의 필요와 이 세상의 문제들을 헤아리는 우리의 판단이나 느낌은 불완전하지만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은 완전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이 땅 위에서도 이루어 주실 것을 기도하면 하나님은 분명히 하나님의 뜻을 이루실 것입니다. 그리고 항상 그렇게 기도한 사람들은 정말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며 기뻐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도 믿으시지요? 그렇습니다. 여러분. 우리의 기도는 드려도 그만이고 드리지 않아도 그만인 그런 것이 전혀 아닙니다. 우리의 기도는 위대합니다. 그리고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 신비를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성도들이 드리는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로 정하셨기 때문입니다. 꼭 함께 기도합시다. 하나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기도드리면, 하나님의 선하고 완전하신 뜻이 우리 개인의 삶에, 가정에, 교회에, 그리고 이 세상에 이루어져 갈 것을 믿고 기도합시다.  


오늘은 설교의 제목으로 드린 대로 ‘이렇게 기도합시다’라는 이쪽 현수막에 쓰여있는 본문들 중에서 사무엘상 12장의 말씀을 12절 말씀을 중심으로 살펴 보겠습니다. 사무엘상 12장은 흔히 사무엘의 고별설교라고 불리워 지는 말씀입니다.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지도자였던 자신의 역할을 공식적으로 마무리 하면서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했던, 마치 유언과도 같은 그런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해 보면 이렇습니다. 사무엘은 출애굽 때부터 지금까지 이스라엘 역사를 짧게 들려 주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왕이시라는 것을 상기시켜 주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러면서 너희들이 비록 하나님이 아닌 사람 왕을 세워달라고 떼를 썼고, 그래서 하나님께서 왕을 세워주셨지만, 절대로 여호와를 떠나지 말고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도 그 잘못에도 불구하고 너희들을 절대로 버리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다음에 이어지는 것이 바로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하지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길을 너희에게 가르칠 것인즉…”라는 사무엘의 말입니다. 


성도 여러분, 기도는 성도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일입니까, 아니면 반드시 해야하는 성도의 의무입니까? 여러분은 평소에 기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오셨습니까? 대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특히 문제가 생기거나 혹은 꼭 필요한 것이 있을 때, 기도를 하게 되지요. 그러다 보니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기도를 나 중심으로 이해하게 되었고, 그래서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일로 생각하게 된 경향이 없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기도는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것과 상관이 없이 성도라면 마땅히 해야 하는 성도의 의무입니다. 성도라면 마땅히 기도해야 하는 것이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정해주신 의무를 저버리는 그런 일입니다. 그래서 사무엘은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아니하고…”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어찌보면 성경에 나오는 기도에 대한 말씀들 중에서 이보다 강하고 충격적인 구절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말씀은 그저 기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가 아니라 기도하지 않는 것을 죄라고까지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자신이 지금까지 이끌어 온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일은 자신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보면 기도하지 않으면 죄가 되는 것은 사무엘과 같은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인 것 같이 보여지지요. 그러나, 그렇지가 않습니다. 사무엘이 무엇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까? 그는 분명히 이스라엘 백성들이 믿음을 지키고 하나님을 끝까지 섬기게 해 달라고 기도할 것입니다. 그러면 결국 그 기도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들 당사자들에게는 자신들을 위해서 이렇게 기도해야할 의무가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자신들이 당사자니까 더 많이 더 간절하게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기도를 쉬는 일이 사무엘에게 죄가 된다면, 당사자들에게도 죄가 된다고 보아야 마땅할 것입니다. 


그리고,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기도는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 지게 하는 도구와 통로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의 기도를 그렇게 영광스럽고 힘있는 도구로 사용하시기로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도가 이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리가 기도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통해서 일하시기로 작정하셨던 그 만큼은 일하지 못하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적어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이 조금은 더뎌지거나 원활하지 못할 것은 분명합니다. 이렇게 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 만약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데 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 사실 기도가 응답되는 일도 없을 것이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실 이유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말씀을 준비하면서 저 스스로가 몇 번이나 찔림을 받고 책망을 받았습니다. 그 동안 기도하지 않았고, 기도에 많이 인색했던 저의 모습이 생각났고, 그러면서도 아무런 느낌도 생각도 없이 살았던 저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사무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그랬던 것처럼 저도 우리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서, 우리가 더욱 더 하나님을 온전하게 마음을 다해 섬기게 해 달라고 더 많이 구해야 하겠다는 작은 결심도 하게 되었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것도 죄가 된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하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기도는 성도의 의무이기 때문에 기도하지 않는 것은 분명히 우리의 죄가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기도를 이런 식으로만 생각하면서 기도하려고 하면 기도를 너무 무겁게만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이든 의무가 되면 그렇듯이 약간은 기도에 대한 거부감도 생길 수 있구요. 그래서 우리는 그 반대편, 그러니까 기도한다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특권인가 하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기도는 하늘에서 이루어진 하나님의 뜻을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는 통로요 도구입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어느 정도는 하나님의 뜻이 이 세상에 이루어지게 하는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기도는 얼마나 영광스러운 것이고, 기도자는 얼마나 영광스러운 사람입니다. 피조물이 되어서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그 보잘 것 없고 불완전한 말들을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펼치시게 하는 도구로 내어드리는 것 보다 더 영광스러운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래서 기도는 성도의 의무이기 이전에 너무나 영광스러운 특권입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성도는 바로 이 특권을 사용하는 사람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이 땅 위에 이루어지게 하는 도구입니다. 그런데, 어느 곳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그 곳이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 있는 곳이라면 바로 그 곳이 바로 하나님 나라가 됩니다. 이렇게 보면 기도란 무엇입니까? 놀랍게도 이 땅의 어느 곳인가를 하나님 나라가 되게 하는 도구입니다. 비록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는 그 곳이 완전한 하나님 나라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기도가 그 곳을 하나님 나라를 닮은 곳으로 회복시키고 또 빚어가는 중요한 도구가 되는 것 만큼은 확실합니다. 그래서,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 애쓰고 산다면 적어도 그 사람의 삶의 자리 어딘가는 조금씩 조금씩 하나님 나라를 닮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기도하며 순종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그만큼 이 세상에는 하나님 나라를 닮은 아름답고 온전한 곳이 넓어지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우리의 삶의 자리 어디가 제일 하나님 나라와 멀리 떨어져 있습니까? 그리고 여러분의 삶의 자리 어디를 가장 하나님 나라를 닮은 곳으로 만들어 가고 싶으십니까? 요즘 헬조선이라고 불리는 이 나라입니까? 우리 교회입니까? 내 일터입니까? 우리 가정입니까? 아니면 친구관계입니까? 그 곳이 어디이든지 우리가 진심으로 그 곳에서 이루어져야 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며 그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소원하면서 기도한다면, 그 곳은 분명히 점점 더 하나님 나라를 닮은 곳으로 변해 갈 것입니다. 그리고 반대로 우리가 아무리 그곳이 하나님 나라와 같은 곳이 되기를 바란다고 해도, 그 곳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것을 기도하지 않으면 그 곳은 점점 더 하나님 나라와 멀어지게 될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만드는 것이 기도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기도하지 않는만큼, 딱 그만큼은 그렇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사무엘은 기도하지 않는 것은 죄라고 했습니다. 그는 기도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도 알고 있었고, 기도하지 않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기도하지 않는 죄를 범하는 사람이 되기 보다는 기도하는 특권과 영광을 놓치지 않는 그런 성도들이 되십시다. 그래서 우리가 살며 위해서 기도하는 우리 삶의 자리 이곳 저곳이 하나님 나라처럼 세워지는 것을 보는 행복한 성도들이 되십시다. 우리 모두가 사무엘이 가졌던 기도의 열정을 가지고 힘있게 기도하는 기도자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