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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6.06.14.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마태복음 1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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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일 : 2016년 6월 14일 화요일


 



‘천국’ 그러니까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만드시고 거기 아담과 하와를 살게하실 때부터 하나님이 이루려고 하셨던 하나님의 계획이자 소원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정작 그 일을 하나님과 함께 시작해야 할 아담과 하와가 그 계획을 망가뜨려 놓았습니다. 이 세상에 하나님의 뜻과 반대되는 죄를 끌어들였기 때문입니다. 그 후, 그 죄에 물들어 ‘죄인’이 된 사람은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데 하나님의 파트너가 되기에는 너무나 부족하고 악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의 손에 하나님 나라를 들려서 세상으로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 때부터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을 만드시고 모으시고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가기 시작하셨습니다.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 그 백성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시고, 성령을 보내주셔서 그들에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기 때문에 이제 그 나라는 더 이상 실패하지 않고 완성을 향해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일이 완전히 끝나는 것은 마지막 날,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에 가서야 가능하겠지만, 이 일 때문에 하나님 나라는 지금도 우리들 속에서 커져가고 있습니다. 나라로 표현하면 그 나라의 백성들과 그 나라의 영토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마태복음 13장은 바로 그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유들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비유들은 어떤 진리를 더 잘 깨닫게 해주기 위해 사용되는 이야기로 된 그림입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13장이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유들로 채워져 있다는 것은, 우리가 마태복음 13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또 믿으면 하나님 나라를 그만큼 더 잘 알고 또 하나님 나라에 대한 더 온전한 소망을 품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성경에 나오는 비유는 조금은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비유가 무엇을 뜻하는지 아는 사람들은 비유를 통해 그 비유가 말하는 진리를 더 선명하게 알고 믿을 수 있지만 비유의 뜻을 모르는 사람들은 비유를 들으면 들을수록 그 진리에서 더 멀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 소중한 진리를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만 알게 해주시려는 하나님의 아주 특별한 조치입니다. 무슨 나라든지 비밀은 내부자들, 그러니까 그 나라의 백성들에게만 알려주게 되어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 백성들은 우리 편에서도 힘써야 할 일이 생깁니다. 그것은 비유가 어렵다고 아는 일을 포기하거나 무관심해지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 나라를 더 분명하게 알고 믿고 소망하며, 지금 있는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일에 커다란 손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3장에 나오는 모든 비유들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유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오늘 딱 한 가지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가 우리 속에 들어올 때, 그것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의 모습으로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씨뿌리는 자의 비유에서 예수님께서는 땅, 그러니까 우리의 마음에 뿌려지는 씨앗을 ‘천국말씀’이라고 분명하게 알려주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 성도들에게 아주 위험천만한 전염병이 퍼져가고 있습니다. 그 전염병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무관심입니다. 설교를 듣는 일 자체에 관심이 없어하거나 그 일을 좋아하지 않는 성도들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성경에 정확하게 어떤 진리들이 기록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성경이 진실로 뜻하는 바에 대해서는 크게 마음쓰지 않습니다. 그저 나에게 은혜가 되고, 위로가 되는지, 내 마음에 드는지… 이런 것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성경말씀의 모습으로 하나님 나라를 우리에게 주신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런 사람들의 영혼은 마치 아무 씨앗이나 마구 잡이로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내 구미에 맞는 씨앗만 받아들이는 그런 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유는 주님이 말씀하신 대로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런 영혼과 마음 밭에서는 하나님 나라가 싹트고 열매맺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그 사람이 전혀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그런 사람이 된다는 뜻이기 때문에 절대로 간단하거나 별 것 아닌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만약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말씀들이 모두 다 하나님 나라 말씀, 그 나라를 나에게 가져다 주고, 내 안에서 풍성하게 커져갈 그런 씨앗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더욱 더 하나님 말씀을 제대로 듣기 위해서 마음을 쏟을 것이고 그 일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13장에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꽤 많은 비유가 나오지만 그 중에서  씨 뿌리는 자의 비유가 거의 5분의 2를 차지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 말씀이 실은 우리 마음 밭에 뿌려지는 하나님 나라의 씨앗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만큼 가치있게 받아들이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얼마만큼 중요할까요? 성경은 우리가 그 씨앗을 받아들여 열매 맺기 위해서 우리 자신의 마음과 영혼의 상태를 바꿔야 할만큼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 땅에 포함되어 있는 좋지 않은 것들이 그 일을 방해한다면 그 좋지 않은 것들을 골라내야 하며, 만약 땅 자체가 열매맺기에 적합하지 않다면 그 땅 자체를 갈아 엎어서 다른 땅을 만들어야 할 정도로 그렇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마음에 하나님 나라가 들어와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알아차리더라도 열매로 만들어 내지 못하니까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모든 말씀은, 그것이 성경의 진리와 다르지 않다면 모두 우리 영혼에 뿌려지는 하나님 나라의 씨앗입니다. 우리는 그 씨앗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 씨앗을 받아들이고 그 씨앗이 열매로 자라게 하기 위해서라면 마음을 바꾸고 영혼의 상태를 바꿔내는 일도 마다하면 안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제대로 알 수도 없고, 믿을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가 항상 자신의 영혼을 하나님께서 들려주시는 천국 말씀을 받고 열매맺게 하기에 적합한 땅으로 잘 가꿔가는 지혜로운 성도들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삶 속에서 하나님 나라가 삼 십배, 육십 배, 백 배 열매맺는 풍성한 복을 누리는 그런 성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