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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6.09.12.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요한복음 1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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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일 : 2016년 9월 12일 월요일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이 말씀은 제가 요한복음에 기록된 말씀 중에서 제일 사랑하고 좋아하는 구절들 중의 하나입니다. 이 구절만큼 우리 주님의 사랑을 은혜롭고 온전하게 표현해낸 말씀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만약 우리 주님의 사랑이 이런 사랑이 아니었다면 과연 우리들 중에서 누가 여전히 하나님을 믿는 백성으로 하나님 앞에서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누가 여전히 자신에게 주어질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할 수 있겠으며, 또 은혜를 누릴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주님 안에서 기대하고 누리는 것은 모두가 다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 덕분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식사를 하실 때, 그 자리에는 가룟 유다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가룟 유다는 그 마음에 예수님을 팔려는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도 그 사실을 알고 계셨지요. 그런데도 예수님은 가룟 유다와 함께 그 마지막 유월절 식사를 나누셨습니다.  다른 제자들뿐만 아니라 그에게도 떡을 떼어 주셨고, 다른 제자들 뿐만 아니라 그에게도 잔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제자들 뿐만 아니라 가룟 유다의 발도 씻어 주셨습니다. 그런다고 가룟 유다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지만, 그래도 예수님께서는 유다를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정말 끝까지 사랑을 담아 제자들과 똑같이 대해 주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끝까지 사랑하시는 사랑입니다. 예수님은 죄인이라고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어쩌면 전혀 변화할 가능성이 없는 그런 사람들도, 그럴 것을 아시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십니다. 그것이 우리 주님의 끝까지 사랑하시는 사랑입니다. 그리고 이 사랑 덕분에 우리들 또한 예수믿는 사람으로 이 세상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렇게 모든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신 후에, 제자들에게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아느냐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주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것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죄를 용서해 주셨다는 용서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것이 제자들도 앞으로 서로에게 그렇게 하라는 본이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시면요.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다는 깨끗하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제자의 발까지 씻겨 주신 것이지요. 용서해 주신 것입니다. 물론 가룟 유다는 결국 그 용서를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말이지요.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떠난 후에, 함께 살고 또 주님을 섬기다 보면 분명히 이렇게 저렇게 서로를 용서해 주어야 할 일이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실제로도 그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서로 용서하는 일이 성공하기도 하고 또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결국에는 서로 서로를 용서하고 받아줄 수 있었습니다. 서로의 발을 씻어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주님은 제자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그래서, 전혀  예수님을 몰라주는 제자들도, 그리고 예수님을 팔 제자까지도 모두 발을 씻어주셨습니다. 그렇게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서로 서로를 용서해 주어야 할 때, 우리가 따라야 할 본이라고 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얼마나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까? 예수님은 그 사랑으로 우리를 얼마나 용서하시고 또 용서하셨습니까? 우리는 이 용서의 은혜, 이 용서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 사랑을 그 용서를 그것을 우리 자신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용서할 일이 있을 때, 또 사랑해야 할 일이 있을 때, 그런 예수님의 용서와 사랑을 흉내내며 살아가라고 하신 것입니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사람을 용서한다는 것!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을 용서하는 용서와 어떤 사람을 사랑하는 사랑의 크기가 얼마나 크다고 한들, 우리가 주님께 받았고 또 받고 있는 그 사랑과 용서만큼 크겠습니까? 우리들 또한 유다가 받았던 그 사랑, 그리고 그 용서를 받은 사람들이고 그 용서와 사랑 덕분에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항상 이 은혜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일단 교회 안에서 부터 그 끝까지 사랑하시는 사랑에 힘 입어 서로를 사랑하고 또 용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우리가 그렇게 서로를 사랑하고 용서할 때, 아니 그렇게 하려고 애쓰고 힘쓰며 살아갈 때, 우리들도 비로소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그 용서는 얼마나 깊고 다함이 없는 용서인지 비로소 알고 경험하게 되는 은혜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언제나 우리 속에 예수님의 사랑을 닮은 사랑, 그리고 예수님의 용서를 닮은 용서가 풍성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