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일 : 2016년 10월 31일 월요일
로마서는 1장 11장까지 계속해서 구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복음에 대한 이야기, 죄에 대한 이야기, 죄 용서와 의에 대한 이야기, 유대인들의 구원에 대한 이야기 등등… 결국 모든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꼭 필요하며 다른 것이 아니라 그 은혜가 우리를 구원하는 것이라고 말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12장으로 넘어가면서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라는 말로 이야기를 이어 갑니다.
구원은 은혜로 얻는 것입니다. 모든 인간은 그가 누구이며 무엇을 했고, 어디 출신인가와 상관 없이 모두가 죄인이고, 죄인은 그 누구도 자기 힘으로 구원을 얻을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구원을 위해서 사람이 해야하고 또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구원이 그렇다고 해서 구원받은 다음에 우리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까지 아무 것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원받은 우리에게 분명하게 요구하십니다.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고 말이지요. 그러면서 그 뒤에 계속해서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그 말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2절부터 그 내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여기는 여기서 우리 몸으로 드려야 할 산 제사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거룩한 삶입니다. 우리가 거룩한 삶을 살아갈 때, 그것이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산 제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거룩한 삶이라고 해서 뭐 특별한 영적인 삶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12장과 13장을 찬찬히 읽어보면 그것은 성경의 원리에 따라 살아가는 실생활, 일상생활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한 후에 그대로 따라 살아가는 삶을 의미합니다. 교회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범위를 잘 지키는 일, 선한 일들을 할 때도 그런 일들을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하나님의 뜻과 마음에 맞게 하는 일, 박해자와 원수를 사랑하는 일, 그리고 심지어는 관리들이나 통치자들을 그에 맞게 존중하는 일 등. 실제 삶에서 믿지 않는 사람들과 다르게 살아가는 것이 바로 거룩한 삶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사는 시대에 그냥 적응하고 그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제대로 읽고, 깨어 있는 삶을 사는 것이 바로 거룩한 삶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로서 삶의 모든 부분 부분에서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것을 헤아리고 분별하며 살아가는 것, 그리고 잠들어 있지 않고 깨어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로 기쁘게 받으시며, 그것을 우리에게 요구하십니다.
이렇게 보면 구원에 대한 큰 그림이 보입니다. 구원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별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해서 사는,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이 되게 하시기 위해서 우리를 따로 떼어 놓으시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구원의 큰 그림입니다. 그래서 구원얻은 사람들은 책임있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거룩하게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을 월요일입니다. 이 한 주간도 하나님께서 나를 왜 구원하셨는지를 꼭 기억하시고, 구원의 은혜를 아는 성도로서 항상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그 목적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