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일 : 2016년 11월 14일 월요일
우리는 예수를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렇지요?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자라는 사실, 예수님께서 율법에 완전히 순종하셔서 우리를 율법의 저주로 부터 풀어주셨다는 사실, 그래서 우리는 죄에서 자유를 얻었고, 다시 정죄함이 없이 살다가 결국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백성이 된다는 것.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믿는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모든 것을 다 믿어도 무엇을 믿지 않으면 다른 것이 다 아무런 소용이 없어지는 그런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부활입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진 지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면, 그리고 우리가 믿는 것들 중에서 이것이 빠지면 다른 모든 것을 믿어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물론 부활은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바로 그런 것이니까요. 그렇지만 부활은 단순히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선 예수님의 부활은 죽은 자들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증거이고 약속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를 향해서 너희들도 예수님처럼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분명하게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부활은 죽음이 생명에게 삼켜져서 이제 죽음은 끝이 될 수도 없고 영원한 형벌이 될 수도 없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의 육신은 죽게 될 것입니다. 늙어도 죽고 병들어도 죽게 되겠지요. 그렇지만 우리는 죽음이 끝이 아닌 사람들입니다. 죽음은 이미 생명에게 삼킨 바 되었고, 그 생명이 우리 안에서 역사하고 있으니 우리는 죽어도 영원히 죽지 않고 다시 삽니다. 우리 영혼은 지금도 그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에게 육신의 죽음이란 끝이 아니라 실제로는 더 이상 죽음이 없는 생명의 생명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부활은 우리를 지금보다 훨씬 더 영광스러운 생명으로 살게 합니다. 영광이란 뛰어나기 때문에, 다른 것과 비교해서 너무 좋고 훌륭하고 아름답고 확실히 구분되기 때문에 생겨나는 찬란함을 뜻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영광을 찬란한 빛으로 표현합니다. 그러니까 부활 후에 우리가 살아갈 생명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이 아름답고 찬란한 빛으로 둘러싸인 그런 생명이 될 것입니다. 제가 더 이상 설명할 말이 없어서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을 용서하십시오. 이것은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의 영광을 맛보아 알게 되면 저절로 알게 되는 그런 것이지만 정말 말로만은 설명할 길이 없는 그런 것입니다. 실제로 바울이 고린도 전서 16장에서 말하는 것은 바로 그것을 설명하기 위한 말들이지만 그래서 사실 바울도 그렇기 때문에 부활과 그 이후에 우리가 얻어 살게 될 생명에 대해서 그렇게 밖에 설명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부활은 우리 신앙의 마지막 소망이 완성되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통과해야만 하는 관문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만약 부활이 없고 또 우리가 부활을 믿지 못한다면, 부활 이후에라야 우리에게 주어지는 진짜 복과 영광은 우리와 하나도 상관이 없는 것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바울은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었을 터이요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진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라고 말입니다.
부활은 분명 있고 또 믿어야 하지만, 부활은 그저 죽은 사람이 다시 사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죽음이 없는 생명, 그리고 지금 우리의 생명보다 훨씬 더 영광스럽고 찬란하며 완전한 생명으로 영원히 사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만약 우리가 예수를 믿으면서 아무리 좋은 것을 많이 얻고 누려도 부활을 놓치면 영원한 복, 무한한 복을 놓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 놓쳐도 부활을 놓치면 안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부활이 있습니다. 그 부활이 약속되어 있고, 우리는 부활의 생명을 얻어 누리게 될 것입니다. 항상 이 소망과 은혜 속에, 그 부활의 영광을 향해서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