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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6.12.15.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디모데후서 3-4장)




설교일 : 2016년 12월 15일 목요일





성경이 한결같이 이야기하는 것이 하나있습니다. 그것은 어느 시대나 하나님의 참된 말씀이 전파되고 가르쳐 지면 그것을 기뻐하고 환영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런 사람들 보다는 그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거부하며, 그런 사람들을 박해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는 것입니다. 디모데가 에베소에 머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칠 때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디모데는 많이 힘들어 하고 있었지요.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 전후서를 통해서 그런 디모데를 격려해 주고 위로하며 그가 그 일로 시험에 들지 않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 그래서 하나님 말씀을 그대로 전하는 네가 그런 어려움과 고통을 당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고 오히려 가치있는 일이라고 말해 줍니다. 그저 돕기 위해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을 말하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문제는 디모데에게 고통을 주고 어려움을 준 사람들이 교회 바깥 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런 사람들의 숫자가 적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의 그런 사람들의 영향력 또한 컸을 것입니다. 그러니 디모데가 그렇게 힘들어 했겠지요. 


바울이 그런 사람들에 대해서 디모데에게 알려준 것은 그들이 그런 상태로 머물러 있는 것은 여전히 세상의 악한 영향력 아래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버리고 떠나려고 몸부림치지 않고 그것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바울의 표현대로라면 ‘말세’라고 불리는, 가장 타락한 시대의 정신과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그런 상태로 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님도 그런 말씀을 하셨지요. 교회 안에는 알곡과 가라지가 함께 있게 마련이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그저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누구나 거듭난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믿어 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가 않습니다. 교회 안에 있어도 아직 성도가 아닐 수 있고, 또 거듭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물론 우리는 그렇다고 해서 함부로 이 사람은 성도다 저 사람은 아니다 우리의 기준으로 그 사람의 영적인 상태를 판단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육안으로는 그것을 분명하게 판단할 수가 없고, 또 잘못하면 그 사람을 정죄하고 무시하게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내가 혹시 그런 사람이 아닌가를 잘 살피는 것 한 가지 밖에 없습니다. 디모데 후서 3장과 4장에는 그런 사람들의 특징이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3장 1절부터 5절까지, 그리고 4장 3절과 4절이 그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는데요. 짧게 요약한다면 그런 사람들은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고 탐욕적인 사람이며 그저 자신의 본능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바르게 가르쳐 지는 하나님의 말씀은 항상 이런 인간의 모습과 반대가 되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은 참된 하나님의 말씀을 싫어하고 거절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그저 종교인의 자리에 머물러 있는가 아니면 이제 참된 신앙의 세계로 들어와 있는가의 여부, 그리고 내가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아니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의 여부를 바로 이것을 잣대로 해서 평가해 볼 수 있습니다. 참으로 거듭난 사람들, 이미 참된 신앙의 세계로 들어와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자기 안에 있는 죄를 들춰내고 악을 이야기할 때, 그것 때문에 불쾌해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파하면서도 달게 듣습니다. 자기 안에 그런 죄와 악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그것을 깨닫는 순간 다시 하나님께로 돌이킬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감사합니다. 비록 성경이 자신을 부끄럽게 하고 힘들게 만들어도 성경만이 자신을 구원에 이르게 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 성경을 사랑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 사람은 거듭나지 않았거나 지금 영적으로 굉장히 위험한 상태에 있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말씀은 언제나 우리의 영적인 상태와 삶의 현주소를 깨닫게 해 주어서 우리 자신의 바른 자리를 찾아가도록 해 줍니다. 하나님 말씀에 대한 이 세상의 생각과 태도에 영향을 받으면 안됩니다. 그대신 성경이 일러주는 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고 또 사용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말씀은 아무런 부작용 없이 우리들을 영광스러운 구원으로 인도하는 길 안내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이런 복을 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