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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6.12.22.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히브리서 8-9장)





설교일 : 2016년 12월 22일 목요일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자” 이것이 히브리서가 우리에게 가장 하고 싶어하는 이야기입니다. 성도들은 예수님을 믿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죄 용서를 받았고 구원을 받았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고 믿습니다. 그렇지만, 애석하게도 예수님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이 그리고 깊이 알지 못합니다. 예수님에 관한 일반적인 내용도 많이 알지 못하지만, 예수님에 대한 영적인 지식은 더더욱 부족합니다. 물론 예수님은 알기만 해서는 안됩니다. 안다음에는 반드시 믿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알지 못 하면 믿는 것도 허술해지고 빈약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히브리서는 참 어려운 책이지만 꼼꼼히 공부하고 믿음의 내용으로 삼아야 할 그런 책입니다. 히브리서는 우리가 예수를 믿는 것이 얼마나 대단하고 영광스러우며, 왜 예수 믿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도 넘치는지 그 이유를 조목 조목 알려주는 그런 책이기 때문입니다. 


앞선 장들에도 나와 있지만 예수님은 두 가지 면에서 우리가 믿고 따르기에 충분하신 분이십니다. 첫째 예수님은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십니다. 한 마디로 우리가 가진 하나님을 믿는 신앙, 그리고 예수님을 믿는 신앙에 대해서 가장 정확하게 그리고 가장 풍성하게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뜻하면 모세였고 모세를 가장 훌륭하고 완전한 선지자요 율법 선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틀리지 않는 평가입니다. 그렇지만 모세는 진짜가 아니었습니다. 모세도 불완전한 그림자에 불과했습니다. 진짜는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또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과 가르침은 하나님의 말씀과 완전히 일치하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기 전에 가장 우선적으로 그것에 대해서 예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다른 가르침들은 아무리 훌륭하게 세련되어 보여도 결국 보조적인 것들에 불과합니다. 오늘 교회와 성도들이 이상하게 이런 저런 주변의 이야기들에게는 귀를 기울이고 신봉하면서도 예수님의 말씀과 가르침 자체에 별로 깊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데, 이것은 오늘 우리들의 신앙을 하나님의 뜻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신 예수님께 귀를 기울여 그 분께 배워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가 믿는 모든 것들은 헛되고 근거 없는 것들이 되고 맙니다. 


둘째로 예수님은 대제사장이십니다. 구약시대에도 대제사장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진짜 대제사장들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진짜 대제사장을 가리키는 손가락들이었습니다. 진짜는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만이 완전하고 영원한 제사장이시기 예수님만이 완전하고 영원한 제사를 드린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한 영원하고 완전한 대제사장이시라는 것보다 우리 신앙에 있어서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예수님이 완전하시고 영원한 제사장이며 또 그 분이 드리신 제사가 영원하고 완전했기 때문에 우리의 죄용서와 구원은 넉넉하고 분명하게, 그리고 전혀 부족함이 없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죄용서도 구원도 언제나 불완전하고 불안한 채로 남아 있게 되었을 것이고 우리의 믿음 또한 확신에 이를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안심할 수 있습니다. 평안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죄 용서와 구원에 대해서 전혀 두려움이나 불안함을 가지지 않아도 됩니다. 영원하고 완전하신 대제사장이신 예수님께서 짐승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는 제물을 들고 사람이 손으로 만든 성전이 아니라 하늘 성전의 지성소로 들어가 단 한번으로 완전하고도 영원한 효력을 가지는 제사를 드리셨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절대로 예수님의 말씀, 하나님의 말씀만으로 부족하지 않습니다. 절대로 예수님을 믿는 믿음만으로 부족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말, 이런 저런 신앙에 대한 주장들…. 교회 안에, 그리고 우리 머리 안에는 이런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마치 이런 것들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신앙생활이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정작 주님의 말씀에는 순종하지 않으면서 사람들의 말에는 왜 그렇게 쉽게 따라가고 마치 그것을 따르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을 어기는 것처럼 생각하는지 정말 이상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는 믿음만으로 충분합니다. 십자가에서 이루신 그 완전한 의를 의지하는 것만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확신할 수 있고 또 확신해야 합니다. 자꾸 거기에 무언가를 붙이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붙여진 것들을 통해서 확신을 얻으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우리가 예수 믿는 믿음만으로, 십자가 만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며, 그것처럼 우리 믿음을 힘없고 부실한 것으로 만드는 것이 없습니다. 동시에 우리 주님의 십자가를 모욕하는 것도 없구요. 


우리에게는 우리의 스승이신 예수님만 계시면 됩니다. 그 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 분께 배우며, 그 분께 순종하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님만 계시면 됩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제물삼아 드리신 제사는 영원하고도 절대로 부족할 수 없는 그런 하나님의 은혜의 샘근원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를 믿고, 예수님의 말씀을 배우고 순종하면 됩니다. 물론 이 말 속에는 굉장한 내용들이 담겨져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말대로만 따르면 우리의 믿음은, 우리의 구원은 절대로 불안하거나 부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항상 주님께 배우며 순종하고 또 주님께 의지하며 살고 믿어서 부족함이 없는 하나님의 백성의 삶을 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