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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7.01.20.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요일0212-0310)


설교일 : 2017년 1월 20일 금요일





기독교는 내가 믿고 싶은 대로 믿을 수 있는 종교가 아닙니다. 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기독교는 믿어야 하는 것이 정해져 있고, 그 중에서 중요한 것은 절대로 부인하거나 빼먹으면 안됩니다. 물론 요즘이야 워낙 제 맘대로라서 정통교단에 속한 교회들에서도 전혀 기독교 신앙이 아닌 것을 가르치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래도 되는 것은 아니고, 실은 그것이 오늘날 기독교의 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한일서가 진리를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이 우리에게 구원을 가져다 주는 기독교 신앙이 되려면 성경이 진리라고 하는 것을 믿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기독교의 진리는 살아있는 진리입니다. 무슨 말씀인가 하면 그 진리를 진리로 믿는 사람들의 속 사람을 새롭게 바꿔놓는다는 것입니다. 


우선 생각을 바꿔놓고 우선순위를 바꿔놓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예수님을 우리의 주님으로 모시는 곳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는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만듭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을 때,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받은 사람이 사랑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성도는 정말 엄청난 사랑을 받은 사람입니다. 자신이 그 사랑을 받았고 또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 안에서 안식하고 만족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사랑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겨워서 자신도 사랑하는 존재로 바뀌어 갑니다. 자신이 공로도 없이 자격도 없이 오히려 하나님의 원수였던 자리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니 그렇게 자신을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닮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요한일서는 이런 사랑이 우리가 진리 안에 있다는 증거, 그러니까 우리의 믿음이 참된 믿음이라는 증거라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그래서 사랑해야 한다고 사랑이라는 증거가 없으면 안된다고 말합니다. 형제를 사랑하는 자는 빛 가운데 있는 사람이지만,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여전히 어둠 속에 있는 사람이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요한은 하나님이 빛이시라고 말하고 있으니 어둠 속에 있다는 것은 곧 하나님과 상관이 없다는 뜻이 됩니다. 오늘 성도들은 자꾸 사랑을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충분히 선택 가능한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사랑을 실천해야 할 덕목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성도에게 사랑은 필수입니다. 하나님이 사랑이시고 우리가 하나님의 무한하고 풍성하며 모든 것을 다 내어주신 사랑 안에 거하는데 어찌 우리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만약 우리가 정말로 하나님의 사랑을 안다면 우리도 사랑하는 사람들로 변해가게 되어 있고,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사랑 없음을 탄식하면서 하나님 앞에 사랑을 구하는 그런 사람들이 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사랑하기 시작하고 더 사랑하는 사람으로 변해가게 되는 것이지요. 


사도 요한은 사랑을 우리들의 의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우리가 형제와 자매된 성도들을 사랑하는 것은 마땅한 의무이기도 하지만 사도 요한은 지금 그런 차원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 근본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을 아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 되게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사랑이 바로 참된 믿음의 증거가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 마음 밭에 떨어지는 사랑의 씨앗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정말로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다면 우리를 통해 그 사랑이 열매를 맺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 자꾸 다른 것으로 자신이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인정받으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일은 자꾸 기독교의 이름으로 단체를 만들고 힘을 쓰고, 드러나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이 드러날 줄로 생각하지요. 그렇지만, 이상합니다. 세상은 그런 사람들을 인정해 주지 않습니다. 예수를 알고 예수를 섬기는 예수님의 사람들로 인정해 주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가장 중요한 것이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우리 안에 서로를 사랑하는 사랑이 없고, 하나님의 사랑을 닮은 사랑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우리들과 자신들의 다른 점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우리가 자신들과는 다르게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를 통해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그 다함없고 알므다운 사랑이 우리 영혼 속에 부은 바 되어지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하나님처럼 형제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랑의 사람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