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일 : 2017년 2월 7일 화요일
어제는 성도의 기도를 하나님께 얼마나 귀하게 여겨지고 또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얼마나 중요한 도구로 사용하시는지를 살펴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성도들의 기도를 향기로운 제물로 받으십니다. 세상 그 어떤 제물보다도 좋아하십니다. 기도는 성도들의 믿음과 소망의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이 세상에 이루어지게 하는 도구가 됩니다. 이 세상 모든 일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우리의 기도를 통해 일하시기로 작정하셨고, 그래서 우리가 기도할 때 하시는 일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것은 기도하지 않으면 일어나지 않는 일들도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 개인의 삶, 교회, 그리고 이 세상 어느 곳에서든지 다 똑같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뭐라고 하나님께서 그렇게 좋아하시고 또 중요하게 사용하시는지 참 놀라운 은혜이고 특권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기 위해서,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위해서 말이지요.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람들의 말도 참 귀하게 여기시고 또 사용하십니다. 10장과 11장에는 그 이야기가 나옵니다. 일곱째 천사가 일곱번째 나팔을 불기 직전에 보기에도 힘센 한 천사가 등장합니다. 이 천사의 손에는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가 하나 들려져 있었습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심판이 가까이 다가왔다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요한에게 그 두리마리를 받아서 먹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그 두루마리가 입에서는 달겠지만 배에서는 쓸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요한이 그 두루마리를 먹자 진짜로 입에서는 달고 배에서는 썼습니다. 이것은 시편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사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항상 꿀처럼 달게 여겨지지만 그것을 이 세상에 선포하는 일에는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요한이 두루마리를 먹자 천사는 말합니다. “네가 많은 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예언하여야 하리라” 그러니까 심판은 요한이 그 두루마리의 말씀을 온 세상 곳곳에 예언한 후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물론 그 일을 요한 한 사람이 다 감당하지는 않겠지만 말이지요.
생각해 보면 이럴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면 그만이지요.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굳이 그렇게 하십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말을 하나님 자신의 말씀처럼 사용하시고 싶어하시고 또 그렇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요한 복음을 보면 1장 12절에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은 알지만 그게 어떤 권세를 가진 것인지는 잘 모릅니다. 권세란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권력을 말합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으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데, 하나님은 온 세상의 왕이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자동적으로 온 세상을 다스리는 왕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나라를 상속받아 그 나라를 함께 다스리는 사람들이 되는 것이지요. 권세란 바로 이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자녀들에게 나눠주신 이 세상을 다스릴 힘 말이지요.
그런데, 그 힘은 나중에 하나님 나라가 완전하게 이루어졌을 때가 되어야만 사용할 수 있는 힘이 아닙니다. 그 힘은 지금도 사용할 수 있고 또 사용하고 있는 힘입니다. 우리의 기도와 우리 입술에서 흘러 나오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말이지요.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들에게 이미 권세를 주셨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기도한다고 해서 기도한 대로 눈 앞에서 척척 결과가 나타나고 말한 대로 그대로 이루어지고 그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그런 은사를 허락하시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이 권세가 그렇게 주어져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기도합니다. 또 하나님의 말씀을 이야기하고 전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뒤에서 보이지 않게 그 기도와 말들을 사용해서 이 세상을 하나님의 뜻대로 다스려 가십니다. 우리가 가끔씩 문득 어떤 일을 경험하면서 그것이 예전에 언젠가 자신이 기도했던 것이고, 또 자신이 말한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소름끼치게 놀랄 때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이 일의 증거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로, 이미 하나님의 자녀의 권세를 받은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실감이 나지 않지만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기도 한 마디, 우리의 말 한 마디는 하나님과 이 세상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다스려 가시는 도구가 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겉모습을 보고 주눅들지 마십시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자녀들만이 가지고 있는 권세를 가진 자들입니다. 우리의 말 한 마디, 기도 한 마디가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도구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고 당당하게 말하고 당당하게 기도하는 하나님의 자녀들로 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