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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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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7. 새벽예배 - 내가 너를 씻겨주지 아니하면(요한복음 86) 본문 : 요한복음 13장 1-11절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식사를 하셨는데, 식사 중에 갑자기 일어나셔서는 겉옷을 벗으시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신 후에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기 시작하셨습니다. 그 당시로서는 이런 예수님의 행동은 도저히 있을 수가 없는 아주 충격적인 행동이었습니다. 당시에 다른 사람의 발을 씻어주는 일이 어떤 일이었는지를 알려주는 몇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먼저 발을 씻어주는 일은 환대의 표시이기는 했지만 그 일이 너무 천한 일이었기 때문에 유대인 종들에게는 맡겨지지 않았고 이방인 종들에게만 맡겨지는 일이었습니다. 또 당시 유대인들이 읽었던 ‘요셉과 아스낫’이라는 소설 속에는 이런 대목이 등장합니다. 요셉의 신부인 아스낫이 요셉을 너무 사랑하여 그의 발을 씻겠다고 하자 요셉은 이..
2012.09.13.새벽 - 이는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라 2(요한복음 9) 성경본문 : 요한복음 1장 43-51절 시몬도 하나님께서 그 이름을 바꿔주신 사람들 중의 하나이지만 구약에는 그 이름이 아주 극단적으로 바뀐 한 사람이 나옵니다. 그는 바로 야곱입니다. 야곱이라는 이름은 발꿈치라는 뜻이지만, 이 속에는 속이는 자, 그러니까 사기꾼이라는 의미가 들어있기도 합니다. 그런 야곱의 이름을 하나님께서 ‘하나님과 싸우는 자’ 혹은 ‘하나님과 싸워 이긴 자’라는 이름을 붙여 주셨으니 야곱만큼 그 이름이 극단적으로 바뀐 사람은 성경에 또다시 없을 것입니다. 야곱은 그야말로 그 이름답게 살아갔던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인생은 거짓과 속임수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형을 속이고 아버지를 속이고, 삼촌을 속이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서도 다시 형을 속이고... 야곱은 말 그대로 간사함의 대명사였..
2012.04.06. 매일성경 묵상 본문 : 누가복음 23장 26-43절고난 주간이다. 그렇지만 예수님의 수난을 그저 고통 중심으로 이해하고 눈물만 흘리는 감성적인 반응으로는 오히려 예수님의 수난을 평가절하하는 셈이 될 수 있다. 예수님의 수난은 위대한 승리였다. 그 죽음이 바로 이 세상에 들어온 모든 죽음을 무력화한 죽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그 분의 고난에 동참하려면 그저 한 주간 조금 시무룩하게 지내고 슬픈 기색을 띠는 것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오히려 이 기간 동안 그 분의 수난이 참으로 의미하는 바를 열심히 묵상하며, 십자가에 대한 의미있는 책을 한 권 읽어보는 것이 더 유익할 것이며, ‘복음을 위해 고난 받는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고민하고 또 결단하는 일, 그리고 그런 삶의 참되고 영원한 영광에 대해서 묵상하는 일..
2012.02.15. 매일성경 묵상 오늘 본문은 누가복음 9장 18-27절입니다. 오늘 본문은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자신을 누구라고 생각하는지를 묻고 그 대답을 듣는 부분, 그리고 그에 대한 예수님 자신의 정의, 그리고 그런 자신을 따른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가르쳐 주시는 부분이다. “무리가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제자들이 처음 “저가 뉘기에?”라고 묻고나서 한참이 지났다. 그 동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누구인지를 모두 보여주셨다. 아마 그 모든 일들이 주는 메시지를 간파했다면 제자들은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다”라는 대답에 이르렀을 것이다. 오랜 시간의 ‘강의’와 ‘실습’까지 마치고 예수님은 이제 제자들에게 그 질문을 되돌려 주신다. 그러나 처음 그 질문은 직접적..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히11:2) 정말 놀라운 구절이다. “그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예수님의 앞에 있는 기쁨, 그 분이 바라보는 기쁨은 십자가도 참게 하셨다! 단순히 십자가를 상상할 때뿐아니라 십자가에 달려 있는 그 순간에도 하늘의 기쁨은 십자가의 고통보다도 훨씬 더 컸다. 성경은 그 분이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신다. 그러니 그 분을 바라보라고 명령한다. 그리스도를 바라볼 때, 그런 온전한 믿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늘의 기쁨이 십자가 보다 더 선명하고 견고한 실재가 된다면 십자가도 능히 견딜 수 있을 것이다. 믿음.... 그 놀랍도록 불가사의한 기쁨이라는 이름의 능력...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봅니다. 저의 믿음도 그리스도의 믿음같게 하소서. 저의 믿음도 온전케 해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