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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려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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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5. 요한복음 12장 12-19절 "예수는 한 어린나귀를 보고 타시니(요한복음 41) 날짜 : 2019년 12월 15일 일요일 본문 : 요한복음 12장 12-19절 우리는 저마다 다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의 이름이 불릴 때만 거기 반응하지요. 이름의 중요한 역할은 구분점이 되는 것입니다. 나의 이름과 저 사람의 이름이 다른 것은 나는 저 사람이 아니며, 저 사람은 내가 아니라는 뜻이 되지요. 그리고, 처음에는 그렇지 않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어갈수록 어떤 사람의 이름은 그 사람의 모든 인생을 담아내는 그릇이 됩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나의 이름을 부를 때는 내 이름만 부르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나라는 존재 자체를 호출하는 것이고, 지금의 나의 이름 속에 담긴 모든 시간과 흔적들이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때로 그렇게 서로 다른 우..
2015.03.29. 주일오전 - 인자가 온 것은(2015년 종려주일) 본문 : 마가복음 10장 35-45절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종려주일이라는 말은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실 때, 그것을 환영하려고 나온 사람들이 그 환영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서 흔들며 ‘호산나!’를 외친 데서 유래한 이 날의 이름입니다. 그 날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왕으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고 계셨고, 사람들 또한 예수님을 왕으로 환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 예수님께서는 흔히 왕들이 타는 말이 아니라 나귀새끼를 타고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셨는데요. 그 모습은 분명히 지켜보는 사람들의 얼굴에 저절로 미소가 떠오르게 했을 것입니다. 다 큰 어른이 큰 나귀도 아니고 나귀새끼를 탔으니 탄 듯 안 탄 듯, 분명히 나귀 위에 계셨지만 다리는 땅에 끌리는 채로 오히려..
2013.03.24. 주일오전 -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종려주일) 설교본문 : 마태복음 21장 1-11절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종려주일이라는 절기이름은 주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실 때, 그 당시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모여들었던 사람들이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시는 것을 환영하기 위해서 종려나무 가지, 그러니까 야자수의 이파리를 흔들었던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종려나무는 승리의 상징이고, 주로 왕이 전쟁에서 승리한 후 돌아올 때, 그것을 환영하고 환호하기 위해서 흔들었던 것이 종려나무 이파리였기 때문에 예수님을 환영했던 사람들이 예수님을 승리하신 왕으로 여기고 또 환영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환영은 결국 그 다음부터 시작된 예수님의 고난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오늘을 시작으로 보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