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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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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6.새벽예배 - 레아가 사랑받지 못함을 보시고(창세기 104) 본 문 : 창세기 29장 31-35절 라반은 나름대로 머리를 써서 야곱에게 두 딸을 모두 떠 넘겼습니다. 그것도 계산해 보면 당시를 기준으로 두 배의 결혼 지참금을 받고서 말입니다. 장사로 치면 참 대단한 장사를 한 셈입니다. 아마도 라반은 그렇게 두 딸을 한꺼번에 시집 보내면 그것으로 다 될 줄로 알았을 것입니다. 자기도 이익이고 딸들도 행복하고 말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계산착오였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딸들이 아무런 문제가 없이 행복할 수는 없습니다. 야곱은 동생인 라헬은 사랑했지만 레아에게는 정말 아무런 사랑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레아는 야곱이 삼촌에서게 속아서 억지로 떠 안은 짐같은 존재였으니까요. 게다가 레아와 라헬은 자매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자매가 한 집안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2013.12.24. 새벽예배 - 라헬은 곱고 아리따우니(창세기 103) 본 문 : 창세기 29장 17-30절 그리스도의 사랑에 힘입지 않은 순전히 인간적인 사랑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인 즉 인간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이란 없다는 말씀입니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무조건적인 사랑 같지만 이것 또한 자기가 낳은 자기 자식이기 때문에 그렇게 사랑하는 것이지 거기에 뭐 숭고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자녀를 사랑한 일은 상급이 없습니다.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고, 자녀를 사랑하면서 가장 행복하고 풍성한 기쁨을 누리는 것은 다름 아니라 부모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남녀간의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런 이유가 없는 사랑은 없습니다. 무언가 내가 상대방에게 이끌리고 또 상대방을 사랑하게 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을 사랑..
2013.12.20.새벽예배 - 칠 년을 며칠같이 여겼더라(창세기 101) 본 문 : 창세기 29장 16-30절 ‘쓰레기 통에서 장미꽃이 피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도저히 희망이 없는 곳에서 희망이 생겼을 때, 도저히 그런 아름다운 열매가 맺혀지지 않을 것 같은 환경인데 기대치 못했던 열매가 맺혔을 때, 우리는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었다’라고 말합니다. 원래 자기 몫으로 되어 있던 복을 자기 힘으로 얻기 위해서 억지를 부렸을 때, 하나님이 자신의 하나님이 되어 주신다고 하셨지만 계속 자기 힘을 의지해서 살아가려고 했을 때, 야곱의 삶은 마치 쓰레기통처럼 헝크러지고 어지럽혀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가장 아름답고 순수해야 할 가정사가 가장 심각하게 죄로 물들여졌습니다. 삼촌에게 속아서 사랑하지도 않는 여인, 그것도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의 언니를 아내로 맞아 들여야만 했습니다...
2013.12.19.새벽예배 - 나를 속이심은 어찌됨이니이까(창세기 101) 본 문 : 창세기 29장 01-30절 우리가 어제 살펴보았다시피 하나님은 분명히 아무런 조건 없이 야곱의 하나님이 되어 주시겠다고 끝까지 그렇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야곱은 그러한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를 거절하고 오히려 자기 쪽에서 하나님이 자신의 하나님이 되실 수 있는 조건을 붙여 거래를 제안하였습니다. 이것은 사실 자신이 자신의 하나님이 되려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담을 닮은 모습이었죠.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간은 항상 그 마음에 아담의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자신이 자신의 하나님이 되고 또 겉으로는 하나님을 믿는 것 같아도 그 하나님 마저도 자기가 원하는 모습의 하나님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의 삶은 에덴의 동쪽으로 쫓겨나서 살아가던 아담..
2013.07.14.주일오후 - 그를 사랑하는 까닭에(2013 교사헌신예배) 본 문 : 창세기 29장 10-20절 오늘 오후예배는 교사헌신예배로 드려집니다. 교사헌신예배를 드리는 자리에 있으니까 예전에 제가 교사로 섬길 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참 재미있었습니다. 힘드는 일도 많았지만 보람있는 일도 많았구요. 저는 고등학교 때까지는 개척교회에 다녔기 때문에 여름성경학교가 열리면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보조교사로 섬겼던 기억이 납니다. 제 기억으로는 그냥 재미있기만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주일학교 선생님들과 어울려 정말 땀 뻘뻘 흘려가며 뙈약볕에서 살이 발갛게 익을 정도로 애를 쓰고서도 마냥 즐거운 마음 뿐이었습니다. 흐릿한 기억으로만 남아있지만 그 때 느꼈던 즐거움은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대학생이 되고 주일학교 교사로 섬길 때는 그렇게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